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아이의 여친

조언좀 조회수 : 3,846
작성일 : 2024-01-26 19:16:58

고3되는 외동 아들만 있는 맞벌이 집이예요.

아이가 6개월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집이 비어있는 낮시간에 저희집에 데려온 것 같아요.

여기에서 이런 비슷한 얘기를 글로 본 것 같은데 저한테 현실로 다가오니 어째야할지 당혹스럽습니다.

퇴근 후 집에 왔는데 뭔가 다른날과 다른 느낌.

아이가 학원가서 없는 상황이라 아이방 청소하러 들어갔는데

바닥에 긴머리카락들이 있더라구요. 

(저는 짧아요 ㅠㅠ)

그 뒷 상황까지 막 상상이 되면서 혼자 고딩엄빠까지 갔네요. 

그냥 두면 계속 집에 데려와서 반복될 것 같은데 아이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이미 성관계까지 간 상태면 끊기 어렵다고 여기 댓글들에서 본 것 같은데...

미성년 아이들이 혹여 모텔같은 곳에서 하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도 벌어지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뉴스보면 멀티방 같은 곳도 있다는데) 더 큰 문제는 임신 등이겠지요.

남편이랑도 상의해봐야겠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남편이라고 무슨 방법이 있을까 싶어요.

 

IP : 219.254.xxx.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
    '24.1.26 7:27 PM (223.38.xxx.236)

    일은 생긴것 같구요.
    좋게 끝낼순 없어요.
    부부 둘 중 한 분이 일 그만두셔야 해요.
    등.하교까지 같이 하셔야합니다.
    등교시에도 빈건물 옥상 같은데서도 해요.

    아마..아들의 어마어마한 반발이 있겠고, 성격에 따라서
    자해 시도하거나 가출할수도 있지만.
    말로 타이르거나 어설프게 단속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더 애절해집니다.
    아예, 포기하게 만드셔야해요.
    애 나름대로는 첫사랑,첫정이라 마음은 아플거에요.
    부모의 큰 사랑으로 오랫동안 치유해주셔야해요.

  • 2. 첫댓글에
    '24.1.26 7:30 PM (223.38.xxx.236)

    이어서..

    대학가서 만나라,
    부모 허락받고 만나라.부모 앞에서만 맍나라.
    성적 떨어지지만 않게 해라.
    이런 거래는 아예 꿈도꾸지 마세요.
    필요하다면 학교도 그만두는게 할수도 있어야합니다.
    물리적으로 못만나야 포기해요.

  • 3. 저라면
    '24.1.26 7:34 PM (223.38.xxx.1)

    저라면…
    지나가듯 툭, 그러나 충분히 진지하게
    ㅇㅇ야, 어른 없는 집에는 이성 친구 데려오는 거 아니야~
    엄마가 안 가르쳐 준 거 같아서. 지금 말해 줄게!
    집에 꼭 데려오고 싶으면, 나중에 대학 가서
    엄마아빠 집에 있을 때 데리고 와, 맛있는 거 해 줄게 ㅎㅎ

    이렇게 말하겠어요.
    아닌데? 안 데려왔는데? 엄마 왜 그런 말 해?
    혹시 뭐 이런 말로 발뺌하는 것에는 말려들지 말고요.
    (쓰윽 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마세요)
    이미 이렇게 말한다면 인정할 생각이 없는 건데 진실공방으로 번지면 감정 싸움 되니까요.
    (아들이 이렇게 답하지 않길 바랍니다만
    혹시 몰라 대응을 써 봅니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나중에 또
    너랑 그 친구 인생 둘 다 중요한 거 알지?
    엄마는 우리 아들 믿는다~
    이런 말도 슬쩍 하고요.

    이렇게 말해도 집 아니라 어디 가서 뭔가 할 넘들은 다 하고
    안 할 애들은 안 하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다 알고 지켜보고 믿어 준다는 걸 말해 주는 건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나을 거예요.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기도 하죠.
    원글님이 할 수 있는 걸 한 다음엔
    믿고 내려놓고 지켜보는 수밖에요.

    별일은 없을 거예요.

  • 4. ...
    '24.1.26 7:37 PM (183.102.xxx.152)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참 어려운 문제네요.
    우리 이모가 이혼하고 아들 하나 키웠는데
    엄마가 직장 간 사이에 집에 여친 데려온다고 이웃이 알려주더래요.
    그래서 점심 시간에 급습을 해서 현장 적발하고 둘 다 개망신을 주었답니다.
    그 여친은 헤어졌고...사촌은 지금은 결혼하고 해외에서 살고 있어요.
    엄마와는 그 후로 사이가 완전 틀어졌구요.
    해외로 나간 이유기도 해요.
    제가 지금 생각해볼 때, 그때 그냥 엄마가 몰랐더라면 한때의 연애로 지나가고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거 같거든요.
    엄마에게 적나라하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평생 트라우마 아니겠어요?
    솔직하게...많은 사람들이 연애하며 관계 갖고 헤어지면 아무일 없던 것처럼 제자리로 가지 않나요?
    문제는 아직 미성년자고 입시도 걸려있고...
    그런 문제도 부모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드는게 관건이네요.
    어쩌든지 현명하게 대화하고 잘 풀어나가시길.

  • 5. ..........
    '24.1.26 7:51 PM (58.29.xxx.1)

    이미 성관계는 왕성하게 하고 있는데 그건 하지 말란다고 막을 수 있는게 아닌 것 같고요.
    빈집에 한번 들어와보니 돈도 안들고 (모텔비 등), 편안하고, 미성년자로써 눈치볼 것도 없고
    아예 습관 되버릴 수 있어요.
    애들이 성관계를 하거나 말거나는 포기하세요.
    그건 어른이 말한다고 안할 게 아니니깐요.
    피임 얘기도 굳이... 몰라서 안하는건 아니고요.
    집에만 못 들어오게 하세요.
    불시에 한번씩 집에 들어오신다던가, 이따 이모가 가서 반찬 놓고 간대.
    또는 아는 집에 불나서 집에 홈캠 설치한다고 하세요.
    절대 집에 낮시간 비우는 동안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면 안되요.
    습관되서 아주 그 시간대 죽치고 집에서 ... 아시죠?

  • 6. ..
    '24.1.26 7:55 PM (58.182.xxx.184)

    아는집 여자친구 생긴거 알고 여행갈때 cctv달아놨으니 여친 데리고 오지 말라고 ㅠ 18세에요 ㅎ

  • 7. 포로리
    '24.1.26 7:58 PM (14.58.xxx.226)

    피임을 잘하라고 해야지 무슨 헤어지라고 하나요?? 그러면 헤어질까요? 댓보고 놀라고 갑니다...

  • 8. 원글입니다
    '24.1.26 8:02 PM (219.254.xxx.9)

    댓글 조언들 꼼꼼히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못하게 한다고 안할 나이도 아닌 것 같고, 피임 등 문제도 이미 다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정보가 많은 세상이잖아요.
    58.29님 조언처럼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집에서 못만나게 하고 싶은데
    어디 밖에나가서 사고 저지르는 건 더 불안하니 진퇴양난이예요.
    183.102님 말씀처럼 혹시라도 더 엇나가서 부모와의 관계가 더 틀어질까 걱정도 되구요.

    경험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조언 더 부탁드려요.
    조언들 참고해서 남편이랑 잘 상의해볼께요.

  • 9. 이렇게
    '24.1.26 8:13 PM (223.38.xxx.208)

    고딩엄빠가 탄생하는거군요.
    18세인데 어쩌겠냐, 성관계 시작했으면 못끊는다..
    그러다가 여자아이가 임신이라도 하면?
    학교에 소문이라도 나면요?
    일년도 안남았어요.대학가는거.
    10개월 그거 못넘기나요?
    대학도 못가고 애딸린 재수생 아들 둔 할머니 되실수 있어요.
    상대방 학생 부모님과도 연락해야 됩니다.
    가만히 있다가 덤테기 쓸수도 있어요.
    말이 통하는 부모라면 그쪽 아이도 단도리 하시겠죠.
    내아이랑 관계 틀어지는거 무서워서
    앞길을 망치게 둘 순 없을것 같아요.

  • 10. 포로리
    '24.1.26 8:53 PM (14.58.xxx.226)

    중고등학생들 제일 많이 성관계하는 곳이 사람 드문 건물 계단이나 화장실 같은 곳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집에서 관계하라는걸 권장하는건 물론 아니지만 집에서 절대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을런지는 의문이네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지 진짜 궁금해요,.,,

  • 11. ㅠㅠ
    '24.1.26 9:12 PM (223.48.xxx.175)

    아파트 같은 라인에 큰애랑 동창인 남자애가 있었어요.
    어느날 엘베를 여친과 같이 타더라구요. 좋아보이지 않아서 저는 우리애들에게 미리 얘기했어요,혹시나 니들이 남자친구,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더라도 같이 엘베도 타지 말라구요.
    집에 데려오는건 당연히 안되는거고 아파트에서 어른들이 보기라도하면 소문나니 하는거 아니라구요.ㅠ
    미리미리 얘기하는수밖에 없겠더라구요.
    고등은 사실 너무너무 이르지요.
    그놈에 고딩엄빠 때문에 고딩들의 성관계 문턱이 더 낮아진거같아요. 하는 애들이 많구나 해도 되는구나..ㅠ
    너무 싫음요.

  • 12. ..
    '24.1.27 12:57 AM (110.14.xxx.184) - 삭제된댓글

    돌려말하면 어떨까요?
    엄마친구 아들이....그런일 있는대...
    개망신 당했다....ㅠㅠ이런식으로
    정말 자식키우기 너무 힘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9782 문무대왕릉은 어떻게 바다속에 자리잡을수 있었나요? 6 문무대왕릉 2024/01/27 2,021
1549781 이삭토스트에 믹스커피 4 ..... 2024/01/27 2,693
1549780 시어른 이야기 34 .. 2024/01/27 4,520
1549779 스무살 넘었는데 꺠워주는게 8 엄마 2024/01/27 1,140
1549778 어제 데뷔한 JYP 미국 걸그룹 10 ㅇㅇ 2024/01/27 3,801
1549777 제가 무얼 잘못한걸까요? 14 모은 2024/01/27 3,607
1549776 유튜브로 자난대선 토론봤는데요 4 대선토론 2024/01/27 1,229
1549775 10시 양지열의 콩가루 ㅡ AI와 바람피는 남편? 이혼사유.. 1 같이봅시다 .. 2024/01/27 950
1549774 바다 동물들 몸집 큰 거 보면 진짜 신기하지않나요. 4 신기 2024/01/27 1,152
1549773 지방 사는데 이번에 의대 갔어요 19 지방 2024/01/27 6,088
1549772 만두맛나는 부침 9 마나도 2024/01/27 1,356
1549771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재명 사건에 큰 관심” 19 ... . 2024/01/27 2,186
1549770 20살딸아이 남자친구가 9 대1 2024/01/27 3,000
1549769 느타리버섯 어떻게 보관하나요? 1 모모 2024/01/27 702
1549768 진상 자녀 뒤에 진상 부모가 있던가요? 22 그런가요 2024/01/27 2,705
1549767 대상포진 저녁약을 빠뜨려서..팔이 아파오는데요 1 ㅇㅇ 2024/01/27 810
1549766 연말정산 300넘게 내야 하네요. 10 ㅠㅠ 2024/01/27 3,331
1549765 130 프로 환급된다는 종신보험 괜찮은 거 같아요. 35 2024/01/27 2,795
1549764 노브랜드에 중국산 과자 왜그렇게 많아요? 13 ㅁㅁ 2024/01/27 2,610
1549763 남양주 덕소 드라이브 3 느티나무 2024/01/27 1,641
1549762 인도 과자 공장 ㅜㅜ 9 ..... 2024/01/27 3,988
1549761 노래 한 곡 찾아주세요 노래 2024/01/27 387
1549760 무계획으로 하루하루 4 계획 2024/01/27 1,464
1549759 백금, 목걸이 예쁠까요? 10 선물 2024/01/27 1,329
1549758 토마토파스타에 양배추 들어가면 어떨까요? 8 ㅇㅇ 2024/01/27 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