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버지를 꼭 닮았네

독거아줌마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24-01-26 18:20:59

내 나이 60 초반. 

나의 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입학하던 그 봄에 돌아가셨다.

벌써 40년도 넘은 일이다.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다. 

내 기억 속에 아버지는 너무 좋은 분이셨다. 

반대로...아직까지 살아 계신 엄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사람을 수식하는 부정적인 수식어는 다 걸맞는 사람이다. ㅠ.ㅠ

 

오늘은 동네에서 아주 오래 사신 할머니가 오셨다. 

우리 아버지를 기억하신다. 

내가 겉모습은 엄마를 닮았지만 

속은  아버지를 빼다 박은듯 하단다. 

아버지는 너무 착했고, 성실했고, 부지런했다고 기억하신다. 

엄마는... 뺀질거리고, 절대 일 안하고 남 부려먹고, 

본인 유리한대로 말 꾸미고, 이간질하고,

무조건 소리지르고 싸우고 등등...

나도 알고 남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두해 전, 내가 친정 동네로 돌아와 일을 시작하면서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오래전 아버지를 모르시는 분들은 

"엄마랑 참 다르네. 친엄마 맞아?"

오래전 아버지를 기억하시는 어르신들은

"엄마랑 참 다르네. 아버지를 꼭 닮았어. " 

칭찬인가??? 비난인가??? 

인정하기 슬프지만 아마도 칭찬일거다. 

엄마랑 다르다는건 어쨋든 우리 동네에서는 칭찬이다. 

 

나도 안다. 

나는 아버지를 참 많이 닮았다. 

내 속은 아버지 판박이처럼....

너무 불쌍하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신 나의 아버지. 

내게 주셨던 사랑만 기억에 남는 나의 아버지. 

오늘 참 먹먹한 날이다. 

 

 

 

IP : 120.142.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6 6:29 PM (222.108.xxx.29)

    에구 아버님이 안되셨네요
    어쩌다 그런 악녀랑 결혼을...
    하긴 그결과 원글님이 계신거지만요

  • 2.
    '24.1.26 8:10 PM (74.75.xxx.126)

    부모님이랑 비슷하시네요.
    아빠는 이 세상 사람 아닌 것처럼 때묻지 않고 순하고 착하셨어요. 엄마는 자기 주장 강하고 이기적이고 남의 뒷담화 좋아해서 싸움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먹는 캐릭터고요. 두 분다 저에게는 무한 사랑을 주셨고, 전 아빠 엄마 반반씩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성격도 외모도요.

    저도 아빠같이 착하고 사람 좋다는 말 듣는 편이지만 가끔 남편을 쥐잡듯이 야단칠 때 저도 모르게 엄마가 느껴져요. 제 안의 엄마요. 그래서 제가 듣기 좋아하는 말은, 엄마 아빠 장점만 골라서 닮은 것 같다는 말이에요. 저도 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끝이 참 좋았어요. 거동이 불편해서 한 6개월 누워지네시다 돌아가셨는데 간병인들을 배려해 주시는 마음이 남달라서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고 돌아 가셨어요. 그런 아버지 마음 저는 이미 닮기도 했니만 의식적으로 닮아가려고 노력해요. 아버지 얘기하니까 또 보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2720 제 나이 44... 이제 나이든 축으로 넘어가나봐요. 21 ... 2024/01/28 7,159
1542719 해장국 먹으려다 동태탕 먹었는데 8 냄새 2024/01/28 2,526
1542718 이런 심리는 무엇일까요 중3 딸아이와의 대화 13 궁금 2024/01/28 4,018
1542717 드라마 세작 조정석 연기 최고네요 11 .. 2024/01/28 5,667
1542716 외국에 사는 사람이 한국에서 핸드폰 개통 7 핸드폰 2024/01/27 1,951
1542715 노브랜드 중국산 과자들 5 ........ 2024/01/27 3,337
1542714 살기가 싫어요.. 21 그냥.. 2024/01/27 7,112
1542713 남자가 초면에 계속 쳐다보는거 뭐죠? 8 ㅇㅇ 2024/01/27 5,441
1542712 나훈아가 알려주는 저출산 정책 8 .. 2024/01/27 4,695
1542711 이런 가구 이름이 뭘까요? 2 블루커피 2024/01/27 1,596
1542710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3 다이슨 2024/01/27 2,136
1542709 이혜원 얼굴 31 ... 2024/01/27 22,324
1542708 저 진짜 남편 꼴도 보기 싫어요. 11 ... 2024/01/27 6,543
1542707 여수 사시는 분 계실까요? 8 ㅇㅇ 2024/01/27 2,366
1542706 얼마나 세뇌를 당하면 칼을 6 ㅇㅇ 2024/01/27 3,236
1542705 청담동 로데오거리에 여권사진 찍는곳 있나요? 3 cinta1.. 2024/01/27 748
1542704 바디크림이나 바디오일은 어디에 두고 쓰시나요? 2 바디 2024/01/27 1,362
1542703 강아지 눈물, 이것 때문에 좋아진 거겠죠?  2 .. 2024/01/27 1,150
1542702 오뚜* 버터후레쉬 정체가 뭘까요? 16 호텔조식 2024/01/27 6,621
1542701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준석 신당.jpg 15 /// 2024/01/27 4,590
1542700 파바,뚜레,투썸 중 딸기생크림케잌 어디가 젤 맛있나요~? 6 ... 2024/01/27 3,013
1542699 현관에 계란,나뭇가지 무슨 미신인지 아시는분 계세요? 3 소금 2024/01/27 2,645
1542698 머스타드 소스 뭐에 찍어 먹는 게 맛있나요? 8 소스 2024/01/27 1,476
1542697 남자형제 결혼식에 안 갔어요, 완전 끝났다는 거 보여준 거 맞죠.. 43 ... 2024/01/27 26,543
1542696 60넘었는대도 육식은 일절 안먹게 되네요. 그래서 사골이니 곰탕.. 15 거의 50년.. 2024/01/27 6,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