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집에 오실때 가슴이 쿵쿵 거렸어요.

ㅇㅇㅇ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24-01-26 16:12:23

집이 부자면 어떤 상황을 견뎌냈겠지만 집도 진짜 진짜 가난했거든요.

 

제가 80년생인데  오뚜기 3분카레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깍뚜기를 오뚜기 카레 생각하고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어릴적 밥 차려 주는 사람은 없고 저 혼자 부엌에 앉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능력 둘 다 어쩜 그렇게 능력 없는 부부가 결혼해서 자식은 4명  놓고  살았는데 

 

맨날 싸웠어요. 

 

소리 지르고 아버지는 묵묵히 가만히 있다가 밥상 엎고  진짜 저녁 먹다가 밥상 엎은적도 있었어요.

 

무능력한 엄마인데  잔소리를 진짜  1시간 내내 합니다. 무한반복이요.

 

오죽하면 제가 그만 좀 하라고 잔소리 그만 좀 하라고 해도  계속합니다.

 

어릴적 기억은 밥 먹으면서 무한반복 엄마  잔소리 이야기 들은 기억밖에 없어요.

 

대화 없었어요.

 

엄마 아빠가 일 마치고 돌아올 시간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늘이 무너질듯한 느낌?

 

그냥 집에 안 들어왔음 좋겠다라고 속으로 빌었던거 같아요.

 

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  그동안 그렇게 미웠던 맘이 없어졌는데 문제는 엄마요.

 

자식들 입보다 본인 입에 들어가는게 더 중요한거 같은데  그닥 잘 챙겨주는것도 없는데 

 

남편이 이번 명절날 락토핏  시부모이랑  같이 산다고 저번에 사주신거 다 드셨는지?

 

이야기가 나와서 전화했더니  " 없어서 못 먹지? 사주면 먹지? 벌써 다 떨어졌지?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2개  먹었다고.

 

그러고 있네요. 

 

연락도 진짜 작년 추석 끝나고 어제 처음으로 했는데  짜증내는 목소리...

 

저 말이 별거 아닌거 같은데  옛날 생각하면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

 

50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긴장하거나 아무 일  없는데도 가슴이 쿵쿵쿵  어릴적에    그 심장 뛰듯

 

이 뛸때가 있어요.

 

결혼하고도 남편이 퇴근하고 올때도 가슴이 쿵쿵쿵  두근 두근  그러기도 했구요.

 

이유없이 쿵쿵쿵 두근두근.... 온 몸이 긴장되구요.

 

 

IP : 121.190.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1.26 4:15 PM (114.204.xxx.203)

    노인 안변해요
    내가 변해야죠
    내가 맘이 불편하면 연락 잘 안하게 되네요

  • 2. ㅇㅇ
    '24.1.26 5:18 PM (222.234.xxx.40)

    인간은 어릴때 아픔이 평생을 지배하네요

    원글님 토닥토닥.. .

    어머님께 너무 잘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8720 고양이한테 사랑해라고 하니 따라 말하는거 같아요 3 ㅇㅇ 2024/01/27 1,984
1548719 조용필 꿈 14 유툽 2024/01/27 2,444
1548718 배씨 사건에서 그 가해자요 7 안미더져 2024/01/27 3,610
1548717 강추위가 조금은 누그러졌어요 3 ㅇㅇ 2024/01/27 2,484
1548716 기약없는 엘리베이터 중단 아파트 12 서울 노원구.. 2024/01/27 4,801
1548715 스텐수저도 까맣게 변색되나요 2 .... 2024/01/27 1,877
1548714 나혼산 이장우 빅웃음 주네요 13 ㅎㅎㅎ 2024/01/27 14,645
1548713 요즘 폐지값 비싼가요? 당근에 신문도 파네요 6 ... 2024/01/27 3,176
1548712 잠정적으로 결혼을 포기하고 살았는데 미련이 남습니다. 9 _ 2024/01/27 3,840
1548711 책읽는 즐거움 16 ㅁㅁ 2024/01/27 5,204
1548710 살빼면 자신감 생기나요?생기겠죠?? 5 ... 2024/01/27 2,209
1548709 보험하니까 생각났는데 연금보험 질문이요 2 ㅇㅇ 2024/01/27 1,402
1548708 예비중딩 남자아이 포경수술하나요? 17 Wqqw 2024/01/27 3,007
1548707 50대 혼자사는 싱글분들 외롭지 않으세요? 16 dfw 2024/01/27 8,016
1548706 재산세 과세표준 어떻게 계산하는건가요? 2 ... 2024/01/27 1,477
1548705 시어머님 돌아가시고나서 명절 8 ddd 2024/01/27 5,014
1548704 근데 대통령해외 순방은 누구스케줄에 맞추는건가요? 13 .... 2024/01/27 1,791
1548703 현직설계사가 알려드리는 비과세 단기납 종신 보험의 팁 22 현직설계사 2024/01/27 5,051
1548702 티맵 예상 시간 잘 맞나요? 9 ㅇㅇ 2024/01/26 1,518
1548701 한동훈이 김건희특검수용, 감방에 넣을 것 같죠? 17 ,,,,, 2024/01/26 4,206
1548700 인터넷 커뮤니티 아이디를 까먹어서 2 더쿠 2024/01/26 504
1548699 결혼은 안 해도 연애는 꼭 해야 하는 것 같네요 10 00 2024/01/26 5,052
1548698 나혼자산다 9 ㅎㅎ 2024/01/26 7,628
1548697 모르는사람에게 위로나 축하.도움받아본일 있으세요? 21 위로 2024/01/26 2,795
1548696 재테크용 종신보험 들어보셨나요? 14 ... 2024/01/26 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