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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6년만에 청소하면서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는 남편 '놈'

웃기지도않아 조회수 : 5,259
작성일 : 2024-01-26 05:30:16

결혼생활 25년동안 남편 체중 반절밖에 안 나가는 제가 집안 청소를 했어요.

물론 청소하는 사람들 부르기도 했지만 매일 매일 깨끗하게 유지하는 건 제가 했지요.

세상 모든 청소기는 왜 그 따위로 키 큰 사람들 위주로 만들었는지 어깨가 부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자세를 오래 하게 되니 어깨는 맨날 아프고.

남편은 '치울 것이 없는데 왜 그렇게 치우냐' 로 시작해서,

누가 올 것도 아닌데,

보기에 더럽지 않은데 식으로 자기가 청소를 안 하는 것을 합리화 했고요.

남편이 작년부터 청소등 집안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저 혼자 다 하던 것들을 혼자 못 하고,

자꾸 불러 댑니다.

이거 하는 동안 뭐 좀 잡아 달라, 문을 열어 달라, 뭐를 어떻게 해 달라.

아 진짜 솔직히 말 하면 더 귀찮고 짜증나서 다 내가 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 혼자 할 생각이 없어요.

그래 놓고 도와준 일이 지 맘에 안 든다고 성질 내고 투덜거리고.

애들도 옆에서 보면서 아빠 왜 저래. ... 하는 분위기.

저희 애들도 저 닮아서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뭐든 하지 누구 불러서 이거 붙잡아 달라고 하는 성격들 아니거든요.

뭐 하나 제대로 혼자 못 하고 어설프게 하면서 사람 불러대서 세상 귀찮고 짜증나 죽겠어요.

 

IP : 108.41.xxx.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소라
    '24.1.26 6:10 AM (58.126.xxx.131)

    꼴깝이네요. 저희집에도 저러는데
    자는 이제 청소시간에 나가버립니다.
    더럽게 키워져서 저 모양..

  • 2. ....
    '24.1.26 6:43 AM (58.29.xxx.1)

    근데 어쩌다 청소를 시작하게 된건가요? 스스로 각성이라도 한건가요?
    저희 남편은 제가 아주아주 아플때 설거지 한번 하면서 온갖 잔소리는 다하더라고요.
    여기는 왜 이렇냐, 이거는 왜 여기에 놓느냐.
    그리고 손님와서 4년만에 대청소하는거 같이 하면서도 저는 다 알아서 혼자했는데 이리 와서 이것좀 잡아봐라, 저것좀 치워봐라 그렇게 남의 손을 빌려요.
    저꼴보기 싫어서 제가 억지로 안시켰던 거에요.
    강아지 산책 좀 시키라고 하면 안나가도 된다는 둥, 내일 나갈께, 하거나 인상 팍쓰고
    겨우 한번 다녀와서는 저한테 강아지 넘기고 발좀 씻기라고.
    지 혼자 뭐 하는 법 없이 다 제손을 꼭 빌려야 하거든요.
    저희 남편은 억지로 시켜서야 하는데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뭔가 집안일을 직접 하려고 바뀌셨나봐요

  • 3. 그거 남편이
    '24.1.26 7:25 AM (14.49.xxx.105)

    머리 쓰는거예요
    넘어가지 마시고~
    그래, 알았어~하며 처음엔 도와주고, 아이고오 잘한다!하면서 일에 재미를 느끼게 해 주세요
    처음이니 서툴고 모를수 밖에요
    절대 남편 작전에 넘어가지 말고 몇번 일하는 요령 알려주고 그후에 서서히 떠넘기시면 돼요
    마음을 쓰면 화가 나니 머리를 쓰세요ㅎ

  • 4. ㅋㅋ
    '24.1.26 8:11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도와주고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애키우나요?
    솔직히 청소를 왜 못해요. 그냥 하면 되는거구만.

  • 5. 나가요.
    '24.1.26 8:17 A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신혼때 맞벌이 남편이 주말청소할때마다 짜증내서 왜 그러냐 몇번 다투다 청소 시작하면 집 나갔어요.
    그냥 짜증이 난대요. 청소끝나면 기분좋구요.
    내가 감정쓰레받이도 아니고 기분좋게 청소 못할거면 난 나가서 다른 일하겠다 협의한거구요.
    참 좋았네요. 운동도 하고 제빵도 배우고 집어 돌아오면 깨끗하고..

  • 6. ....
    '24.1.26 8:33 AM (106.101.xxx.196)

    짜증은 접어두시고 ‘닥분에 집이 깨끗해졌다, 고맙다, 나보다 낫다, 소질 있다, 잘 한다, 다음에도 부탁한다’ 무한 칭찬과 격려로 재미 느끼고 게속하도록 유도 및 길들이기 하셔여 합니다.

  • 7. 저는
    '24.1.26 8:37 AM (223.62.xxx.182) - 삭제된댓글

    저도 청소하면 짜증이나더라구요 제가 안어지른것들 ~ 늘 올려만 놓으라했던것들 죄다 해야하니까요 해도 표안나고 돈받는일도 아닌데 그만큼 시간잡아먹고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식구들있을때 화내기싫어 싹 나가고 나면 열심히 빨리해치우거든요

    암튼 저희 남편도 순하고 가정적인데 저래요 ㅡㅡ
    설거지하고 쓰레기버리고 가끔 청소기밀고 뭔가 많이 오래하는거 같은데 현실은 모아준 쓰레기 제때 못버리고 옆에 먼지가 허옇게쌓여도 바닥만 대충밀어 소파 침대 거실장밑 먼지가 수북하고 설거지만 도와주는데 진짜 도와줄거면 싱크볼닦고 등돌려서 아일랜드랑 가스렌지위에도 봐라 하는데 거기가 수북해도 하나도 안치워요 ㅡㅡ

    디스크 습진 이석증 고열 등등으로 못움직이게 아파도 늘 똑같이 돕고 잔소리(???왜 잔소리인지 알수도없음) 몇번만 하면 (설거지몇번만하면 수세미를 못쓰게만들어서 기름기많은거 키친타올로 닦던지 일회용 수세미 옆에두고 이걸쓸때써라) 아주 지랄을 해요

    특유의 갑질하는 눈썹을해서 아니 이거 이렇게~~~ 하면 세모눈을 뜨고 ㅈㄹ 지 스타일이 일못ㅇ하는거냐 저는 결국 대폭발해서 같이버럭하고 요즘 말도안해요

    야 너 회사일도 이렇게하냐? 똑ㅇ같은집 십년이상살면서 매번 부탁하고 알려주고 좋게도 말해주고 모범도보여주고 칭찬도 해줘봐도 안되면 돌대가리지 대가리 똑바로 쓰라고 화내니까 지가 눈치보고 하는데 어우

    그렇게 몸이아파도 저런데 암이라도 걸리면죽겠다싶어요 사춘기애들 밥한끼를 챵겨본적없어요

  • 8. 저도
    '24.1.26 8:47 A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저도 청소하면 짜증이나더라구요 제가 안어지른것들 ~ 늘 올려만 놓으라했던것들 죄다 해야하니까요 해도 표안나고 돈받는일도 아닌데 그만큼 시간잡아먹고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식구들있을때 화내기싫어 싹 나가고 나면 열심히 빨리해치우거든요

    암튼 저희 남편도 순하고 가정적인데 저래요 ㅡㅡ
    설거지하고 쓰레기버리고 가끔 청소기밀고 뭔가 많이 오래하는거 같은데 현실은 모아준 쓰레기 제때 못버리고 옆에 먼지가 허옇게쌓여도 바닥만 대충밀어 소파 침대 거실장밑 먼지가 수북하고 설거지만 도와주는데 진짜 도와줄거면 싱크볼닦고 등돌려서 아일랜드랑 가스렌지위에도 봐라 하는데 거기가 수북해도 하나도 안치워요 ㅡㅡ

    디스크 습진 이석증 고열 등등으로 못움직이게 아파도 늘 똑같이 돕고 잔소리(???왜 잔소리인지 알수도없음) 몇번만 하면 (설거지몇번만하면 수세미를 못쓰게만들어서 기름기많은거 키친타올로 닦던지 일회용 수세미 옆에두고 이걸쓸때써라) 아주 지랄을 해요

    특유의 갑질하는 눈썹을해서 아니 이거 이렇게~~~ 하면 세모눈을 뜨고 ㅈㄹ 저는 결국 대폭발해서 같이버럭하고 요즘 말도안해요

    야 너 회사일도 이렇게하냐? 똑ㅇ같은집 십년이상살면서 매번 부탁하고 알려주고 좋게도 말해주고 모범도 보여주고 칭찬도 해줘봐도 안되면 돌대가리지 대가리 똑바로 쓰라고 화내니까 지가 눈치보고 하는데 어우

    그렇게 몸이아파도 저런데 암이라도 걸리면죽겠다싶어요 사춘기애들 밥한끼를 챵겨본적없어요

  • 9. 저도
    '24.1.26 8:56 A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결과적으로 순하고 그나마 돕는성향인 사람인데도 (타고나게 치우는 유전자 없고 시댁도 더럽고 다 게으르고 입으로만 하는 스타일들 남녀불문) 칭찬으로 알려줄수는 절대없어요

    저도 진짜 제혼자하고 남한테 싫은소리못하는데 친정엄마가 그렇거든요 근데 그좋고부지런한 엄마도결국 그 짜증이나 힘듦이 얼굴로 말로 표현되더라구요 보는저도 불편해서 차라리 아빠나 오빠를 가르쳤어야지 싶어서 안시킬거면 안시킬거고 해야되는일이면 매섭게 쪼아야되요

    사랑의 힘으로 없는 눈치 안생기고 생길거면 진작 생겼어야지 할꺼면 어따대고 승질이야 똑바로하라고 사수처럼 다스려야됩니다

  • 10. 그래도
    '24.1.26 10:54 AM (14.39.xxx.36)

    하기 시작한게 어딥니까? 점점 나아지겠죠

  • 11. 바람소리2
    '24.1.26 11:06 AM (114.204.xxx.203)

    나가버리세요

  • 12. 나가면따라나와요
    '24.1.26 3:30 P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조기은퇴한 남편이라 저 나가려고 옷 갈아입는 눈치면 바로 지갑 챙겨서 따라 나서네요. 징해요...
    제가 아침에 늦잠자면 오전내내 심심해 죽을뻔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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