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을 선택하시나요?
저는 언제나 맛없는 귤부터 먹는 편이에요. 맛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냐고 물으신다면 50년 인생의 경험이 말해준다고 밖에는. 딱 보면 알죠. 맛 없는 걸 먼저 헤치우고 나면 점점 더 맛있는 걸 먹게 된다는 기대감, 이게 쏠쏠하죠.
그런데 제가 강적을 만났네요. 아이는 맛있는 귤만 골라서 먼저 먹어요. 바구니에 귤을 사다가 풀어 넣으면 아이는 맛있는 것만 저는 맛 없는 것만 골라 먹네요. 얘는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최고로 맛있는 걸 골라 먹는다는 행복감이 있다네요. 전 잘 모르겠는데, 82님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