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차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운 꼴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뚜벅이 때와 초보 때
길에 다니는 더러운 차들을 보면
흠 세수 안 한 것처럼 왜 저러고 다닐까~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어요. (아직 초보이긴 함)
세차 잘 해서 반짝반짝 다니고 싶지만
이게, 되게 애매하단 말입니다...
세차해야지, 하면 한파예요.
자동세차 하고 나와도 꽤 오래 밖에 서서 물기 말리고 구석구석 닦긴 해야 되는데
영하 10도씩 찍는 한파에는 그거 하는 게 아닌 거 같아요. 일단 기다립니다.
날이 풀리죠?
아 이제 세차해야 되지 않나, 하는데
눈, 비, 아니면 진눈깨비
뭐든 하나 옵니다.
비 오면 '대충 먼지는 씻기겠지' 하고 다니고
눈 오면 어차피 더 더러워지니까 일단 안 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지나가면
그래도 새 차고 손세차한 지 좀 됐으니까
자동세차 말고 손세차를 하자, 생각해요.
아 그런데 여자 혼자 손세차 직접 해 본 분 계신가요?
저는 처음에 차 사고 첫 세차할 때 해 봤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ㅠ 거품이랑 물 나오는 기계 사용하는 것도 서툰데
이게 또 돈 넣고 3분인가밖에 작동을 안 하잖아요. 미친 여자처럼 뛰어다니며 했는데도 뭔가 마음에 덜 들고 ㅋㅋ
멀쩡한 운동화가 다 젖어서
이건 뭐 고무장화라도 사 신어야 하나 싶고
닦다 보니 힘이 더 세야 잘 닦이겠다는 현타가 오고
차 지붕까지 다 닦아야겠는데 키가 모자라서 팔이 안 닿고... 하
그 다음엔 손세차 해 주는 곳에 맡겼는데 비쌌죠.
그 중에서 제일 저렴한 옵션으로 했지만.
이제 손세차 한 지 좀 돼서 이번에 맡기면 유막 제거 해 달라고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럼 현금 10만 원 그냥 나가요.
그냥 셀프 손세차할까?
그 고생을 또 해?
옷도 젖을 텐데?
돈 주고 맡길까?
너무 비싼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
그냥 자동세차 할까?
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 꼬질꼬질꼬질한 차를 끌고 오늘도 뽈뽈뽈 다닙니다.
그런데 다니면서 보면 동지들이 꽤 많아요 ㅋㅋㅋㅋㅋ 거리의 차들이 이 차 저 차 할 거 없이 일 년 중 제일 공통적으로다가 꼬질꼬질한 게 겨울 시즌 아닌가 싶어요.
과연 봄이 오기 전에 세차할 수 있을까요...?
대체 세차는 언제 해야 덜 억울(?)한 걸까요? (세차하고 다음날 눈 비 오면 슬플 테니)
여러분은 최근에 언제 세차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