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뭘해도 아들이 짠하다는 엄마

루민 조회수 : 5,104
작성일 : 2024-01-25 05:21:24

저는 첫째, 딸이구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은 아들이에요.

저는 간호학과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대학병원에서 일했고 일년정도 일하다가 난소의 혹이 너무 커서 수술했어요.

그때 복수도 차고 폐에 물도 차서 암인줄 알았어요.

부서 인력도 없고 저도 당장 돈걱정에 울면서 일하다가 퇴근하고 숨이차서 응급실 입원하고 나서 예정보다 일찍 수술했어요.

폐에 물찬거 때문에 등에 관꼽고 3리터를 뽑았어요. 

수술하기 전에는 폐에 물찬것 때문에 수술끝나고 기도삽관 못뺄수도 있다고 해서 중환자실 입실 동의서 쓰고 수술들어갔구요.

그렇게 입원해서 이모랑 전화하는데 이모가 불편하면 병원비 조로 돈 줬으니까 2인실로 옮기라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봤더니 엄마가 그 돈 받고 저한테 말을 안했더라구요. 자기 코수술하고 렌즈삽입술 하느라 현금이 없었다 그러면서...

그때 저는 적금을 좀 많이 들고 있었는데 입원전 pet ct mri 찍느라 적금 부분해지를 이미 했었구요. 

퇴원하고 부서인력 없다고 병가도 못쓰게해서 연차 끌어다가 일주일 쉬고 바로 일했어요.

한 2년쯤 더 다니다가 좀더 큰 병원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이직을 했어요

하루도 안쉬고 전직장 밤 10시에 퇴근하고 다음날 8시에 다음직장을 출근했어요.

병원도 크고 중증도도 높아서 일이 너무너무 바빴어요.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거기다가 생전 다른 부서에서 일하느라 일도 너무 생소하고

모르는일 물어보면 다른간호사도 바쁘다 보니 경력직으로 들어와서 이런것도 모르냐는 반응이고 너무 힘들어서 결국에는 정신과 진료를 받다가 병가 받고 금방 그만뒀어살근데 내가 이렇게 일하고 살아도 엄마는 동생이 더 짠하대요...

내 편은 아무도 없구나 싶어 가끔 생각나면 너무 슬픕니다

 

IP : 118.235.xxx.1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1.25 5:36 AM (222.101.xxx.232)

    세상에 ~~
    이모가 준 병원비로 본인 성형수술 했다고요?
    그 엄마도 참~~
    그렇게 안쓰러운 아들과 살라하시고
    독립하세요
    엄마가 뭘 부탁해도 거절하시고 본인만을 위해
    사셨으면해요

  • 2. 친딸
    '24.1.25 5:53 AM (70.106.xxx.95)

    친딸이 맞나 확인필수네요
    정말 별일이에요

  • 3. 세상에
    '24.1.25 5:54 AM (182.211.xxx.40)

    이해하기 힘든 부모군요.

    몸도 힘든데 마음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내가 1순위
    몸에 좋고 따뜻하고 좋은거 드시고
    개인 PT도 받고
    필라테스도 하시고
    나부터 챙기세요.

    토닥토닥~

  • 4. 00
    '24.1.25 5:57 AM (106.101.xxx.70) - 삭제된댓글

    동생문제가 아니고 엄마가 님에게 일말의 애정이 없는듯해요
    코성형,렌즈삽입시술한다고 수술한딸까지 외면한건데요
    동생얘기는 엄마본인이 이기적인것에대한 면피용이네요
    님이 모정을 갈구하지 않는다면 심적인 연 끊기 딱 좋네요
    저런 소리듣고도 연못끊고 있는 딸들 많은데 님은 그런 과오겪지않기를 바랍니다

  • 5. 정말
    '24.1.25 6:12 AM (106.101.xxx.88) - 삭제된댓글

    이해안가는 이상한 엄마도 많네요
    친엄마인지 유전자검사좀 해보세요

  • 6. 정말
    '24.1.25 6:14 AM (106.101.xxx.88) - 삭제된댓글

    이해안가는 이상한 엄마도 많네요
    친엄마인지 유전자검사좀 해보세요
    이모가 수술비에 보테라고 준돈으로
    본인 성형수술하는 엄마가 세상에 어디있나요...

  • 7. ㅇㅇ
    '24.1.25 6:38 AM (118.41.xxx.243)

    이 슬픈 와중에 친딸 맞나 확인필수 요말때매 웃네요
    근데 내 맘 몰라줘서 참 외로운 게 삶이네요

  • 8.
    '24.1.25 6:43 AM (203.213.xxx.185) - 삭제된댓글

    엄마와 아들 행복하게 살라하고 원글은 빠지시고 당신 인생사세요. 엄마가 원하는거 주지 마시고 불쌍하다 생각하며 이용단하지 마세요. 힘든일이어도 내 경력이고 내 돈벌고 나한테 쓴다 생각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요.

  • 9. 아들아들병은
    '24.1.25 7:19 AM (113.199.xxx.45)

    불치병이라 못고쳐요
    약도 없어요
    이렇게 서러움이 쌓여 마음에 거리가 생겨도
    또 친정이 어떻다 하면 달려가는 딸들도 있는데
    이것도 유전이 되는가봐요

  • 10. ...
    '24.1.25 8:03 AM (1.235.xxx.154)

    에궁 넘 가슴아프네요
    열심으로 사는 사람은 뭘해도 살아남는다 이런 생각이신분인가봐요
    참...너도 힘들지 애쓴다 네 몸 아껴가며 살아라 이럼 좋을텐데

  • 11. ..
    '24.1.25 8:35 AM (122.44.xxx.198) - 삭제된댓글

    저랑 같네요. 3교대 공장 다니는 딸 간염 걸려 입원해도 안와보고 10녈 넘게 도시에서 공장 다녀도 한번을 안와보더군요. 땅 몇천평은 아들에게 저 몰래 증여 하고요. 잘하려 했으나 끝내 팽당했어요. 제가 해준건 다 잊었더군요. 님은 꼭 거리 두고 이용 당하지 마세요. 님은 아들 낳기 위해 그 과정서 나온 부산물 정도예요. 그 엄마 맘에는요. 진짜 고구마 되면 안돼요 저 지금 오빠 몇배 부자 됐지만 그들에겐 돈 절대 안써요.당연히 우류분 소송 할거고요. 관계는 끝났어요

  • 12. 선플
    '24.1.25 8:51 AM (182.226.xxx.161)

    말도 안되는 일이네요..원글님 인생이 이제는 꽃밭이길요 본인을 위해 사세요..부모라고 다 똑같지는 않으니까요

  • 13. 토닥토닥
    '24.1.25 9:33 AM (106.244.xxx.134)

    진즉에 끊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신경 쓰지 마세요

  • 14. ㅇㅇ
    '24.1.25 9:38 AM (211.234.xxx.22)

    경제적 독립이 되셨으면,

    정서적 독립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15. ...
    '24.1.25 10:43 AM (122.37.xxx.59)

    근데 무서운게 다른 자식 가슴에 못박고 재산 혼자 독식한 자식들은 삶이 다들 피폐해지더군요
    부부 이혼하거나 하던일 망하거나 그 자식도 사람구실 못하고 살고
    붕어빵으로 찍어놓은듯 집집마다 비슷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1656 굥 갤럽 지지율 29프로 16 한심 2024/02/02 1,610
1551655 5-7세아이 필리핀 거주 어떤가요(주재원) 14 스벅스벅 2024/02/02 1,991
1551654 학위의 의미가 6 ㅇㅇ 2024/02/02 785
1551653 마트에서 파는 냉동김치전 맛있나요 8 산다마이 2024/02/02 1,250
1551652 공항면세점중에서 twg홍차파는곳 있을까요? 1 ... 2024/02/02 792
1551651 예전 장애인 복지관 봉사갔을때 12 .... 2024/02/02 2,121
1551650 윤정부 언제 바뀌나요 진짜 너무너무 사는게 힘드네요 44 절규 2024/02/02 3,918
1551649 다이어트의 비밀 13 ... 2024/02/02 4,675
1551648 갑자기 나는 숨냄새 3 ㅇㅇ 2024/02/02 1,816
1551647 이제 푸바오는 아이바오랑은 같이 있는 시간이 없나요? 10 ... 2024/02/02 1,806
1551646 시어머들이 만만하게 보는 며느리이신가요? 불편하게 보시는 며느리.. 11 dd 2024/02/02 2,774
1551645 의대에서 3번 유급이면 퇴학인가요? 4 ㅇㅇ 2024/02/02 2,017
1551644 두유제조기 3 2024/02/02 1,182
1551643 동그랑땡 고기랑 두부 비율 좀 봐주세요 3 궁금맘 2024/02/02 738
1551642 장애아 훈육? 11 ... 2024/02/02 1,146
1551641 공지영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5 2024/02/02 1,748
1551640 왜 2번을 찍을까? 21 생각 2024/02/02 1,020
1551639 토마토 주스에 장내 세균 넣자 24시간 만에 궤멸 7 ㅇㅇ 2024/02/02 3,839
1551638 시골사는 대학생아들 ㅎㅎ 12 .... 2024/02/02 4,284
1551637 주호민사건. 고기초 학부모들 생각이 궁금해요 9 ..... 2024/02/02 1,802
1551636 웡카 재밌나요? 8 ... 2024/02/02 2,066
1551635 피부 하얗면 빨리 늙나요 혹시? 5 ........ 2024/02/02 1,704
1551634 돈봉투 받은 의원들은 언제 조사 받을까요? 3 .... 2024/02/02 254
1551633 에그베네딕트 5 nora 2024/02/02 1,042
1551632 중간에서 이간질 하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 17 .... 2024/02/02 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