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작가마다 전성기가 다른데
이것도 나름 신의 뜻이라 본인들이 결정하는건 아닌거 같고
20대에 전성기가 오기도 하고 (드물지만)
30대 일때, 40대 일때 쓴 작품이 유명세를 타기도 하는데요
이게 참 교묘한게
작가가 35세에 쓴 책은 독자인 저도 35세 전까지는
진짜 공감하면서 재밌다고 읽었는데
이상하게 그나이가 지나면 시들해집니다.
작가가 20대 전성기가 와서 쓴 작품들은
제가 10대 20대에는 진짜 몰입 공감하지만
제가 나이가 드니 또 시들해지고요..
이게 아마 결국 위에서 내려다 보는 효과?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작품에 담겨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2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10대나 20대에게 어필하고
40대에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그아래 20대 30대 정도에 어필하고요..
제가 만화가 황ㅁ나씨 작품 정말 정말 좋아했는데 이분 대표작이 거의
20대에 그린건데요. 제가 10대일때 좋아한거 같고요
희한하게 30넘어가니 잘 안보게 되고
김용 의천ㄷㄹ기는 35세때 쓴 작품인데 진짜로
제가 35세가 넘어가니 그냥 작품의 빈곳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요..
100층 건물을 비유하면 20층 건물에서 바라보느 풍경과
50층에서 바라보는 풍경, 100층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시야가 다르기떄문이
아닐까 싶어요..
결국 작가의 전성기가 뒤늦게 올수록
좀더 나이든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란 놈은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시간의 선물은 오로지 신만이 줄수 있는거니까..
가장 아름다운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는 시구는
아마 그런뜻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