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엄마의 마음

은하수 조회수 : 6,684
작성일 : 2024-01-23 16:32:25

오래전  이야기예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친하게 지낸  젊은 엄마가 있었어요.

아들 하나 낳아서  사업하는  남편과  이쁘게 잘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아들보다 2ㅡ3살 많은  아들 하나가  나타났어요.   총각으로 속이고  결혼한  남편의  전처소생 아들이었지요.

 

두아들 다 사립초등학교를  다녔어요.

그런데  전처소생 큰아들  때국물이 뚝뚝 떨어지고  눈치 보고 왠지 눈칫밥  먹는것 같았어요.

저희엄마가   물어봤어요.

큰애  왜 저렇게 두냐고

그랬더니  그엄마가 말했어요

내새끼  이쁜만큼   전처아들이 말할수없이 밉데요.  아무리 잘해줄려고 해도  그아들이 미운건

참을수가 없데요.

 

사립도 자기 아들만  다녀야하는데

남의 눈이 있어 할수 없이 큰아들도 보내는데

돈이 아까워 죽겠다고 말했다고 ...

 

저희엄마   늘  이혼하고 싶었지만 

그엄마 보고나선

죽기전엔 내새끼 내가 키워야 겠구나 

뼛속깊이 느꼈다고 합니다

 

제가 새댁이었을때

사촌오빠네  자주 놀러갔어요.

오빠네 맞은편 홋수 아파트에

오빠 아이들과 같은 또래아이를 키우는 집이 있었어요.

어느날 갔더니 아이들이 4명 북적북적

앞집  엄마가 죽고  아빠가 재혼해서

아이둘 딸린 부인을 얻었어요

 

같이 아이를  키우면  되니까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추운 겨울에도 그집 원래아이들은

집밖으로 내쫓겨났어요.

따뜻한 집안은

새엄마  아이들이 차지하고

날이 어두어져야  자기집에  들어갈수 있었어요.

 

사촌오빠랑  올케가

애들 불쌍해서

자기집에 들어오라 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진짜 애들 불쌍하다고

속상해했어요.

 

친정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의붓아들  미워하는  마음은 

자기도 모르게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

친했던 그엄마도  참 사람 좋은 사람이었는데

자기아들 이쁜만큼  꼭 그만큼 전처소생 아들이 미치도록 미웠대요

 

오빠가 재혼하고

차별받는  조카 이야기를 보고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IP : 58.142.xxx.19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친구
    '24.1.23 4:34 PM (175.223.xxx.142)

    딸둘 데리고 돈많은 아들하나 있는 남자랑 재혼 했는데
    그아들 배민에 뭐 시켜 먹음 그렇게 꼴보기 싫다네요 돈쓴다고

  • 2. 은하수
    '24.1.23 4:36 PM (58.142.xxx.196)

    네 그렇게 밉데요

  • 3. 미운것까지는
    '24.1.23 4:38 PM (61.101.xxx.163)

    모르겠고
    콩쥐팥쥐 백설공주 계모들 욕하디가 결혼해서 내새끼 낳고보니
    남의 자식 내새끼만큼 이뻐한다는건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 동화속 계모들 욕할수 없었어요. ㅠㅠ

  • 4. ..
    '24.1.23 4:39 PM (223.38.xxx.15)

    지금은 80대인 어떤 할머니
    젊었을 때 전처 자식 키우게 되었는데
    죽이고 싶도록 밉더래요
    아! 이러면 안되겠다 난 그릇이 아니구나 해서
    금방 이혼했대요

  • 5. 자기 애가 누릴거
    '24.1.23 4:39 PM (211.186.xxx.7)

    전처 애가 뺏어간다 생각 해서 더 밉겠죠

  • 6. 대요
    '24.1.23 4:39 PM (14.32.xxx.215)

    데요의 벽이 높네요
    그럼 남의 자식보다 못한 남편의 전 연인의 자식이 이쁠까요
    온동네 눈은 내가 구박안하나 살피고 있고...
    그래서 이혼이 힘들어요

  • 7. 은하수
    '24.1.23 4:41 PM (58.142.xxx.196)

    저 아는 집은 결혼했는데 자꾸만 유산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유명한 무당 찾아가서 굿을 했어요.
    그굿판에서 한여자가 무당입을 빌려 생떼같은 내새끼
    죽여놓고 니네는 새끼 얻으려하느냐 한맺힌 말을 퍼붓더래요. 알고보니 시어머니가 후처였는데
    전처소생 아들을 구박해서 7살때 병을 얻어 죽었데요.
    까맣게 몰랐던 시댁의 흑역사가 굿판에서 탄로 난거죠.
    무당이 빌고 빌어 겨우 원한을 풀었는데 아이는 딱 하나만 낳아키울수 있었어요.

  • 8. 무서워~
    '24.1.23 4:41 P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

    저 아는집도 재혼한 남편 애들
    그렇게 미워하더니
    고등학생 졸업하기도 전에
    결국 내쫒았어요.
    평소 선행도 많이하고
    착한 여자라 생각했는데
    자기애랑 같이 있으면 못참나봐요.
    남자들도 재혼 함부러 할게 못되요.

  • 9. 에휴
    '24.1.23 4:43 PM (58.148.xxx.110)

    경험을 못해봐서 그런건지 이해가 안되요
    그냥 아이일뿐인데 왜 미워하게 될까요??

  • 10. 총각으로
    '24.1.23 4:44 PM (223.38.xxx.163)

    속이고 결혼한 그 남편이 윈흉이네요.
    애있으면 혼자 키우고 싱글대디로 살든가
    솔직히 오픈하고 재혼했어야지
    안그래도 미운 전처소생이
    남편의 사기결혼죄까지 더해져 그 미움이 증폭됐겠네요.
    새엄마를 만드는건 결국 내아빠.

  • 11. ..
    '24.1.23 4:46 PM (106.101.xxx.140)

    계모들이 전처아이들 학대해 죽이는 사건 종종 올라오잖아요
    아빠는 ㅂㅅ이고

  • 12. ㅇㅇ
    '24.1.23 4:49 P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

    애 죽이고 불태운뒤
    애 실종됐다고 인터뷰한 계모 생각나네요.

  • 13. 근데
    '24.1.23 4:53 PM (211.206.xxx.180)

    남편이 총각으로 속이고 결혼했으면 뭐...
    미울 만도.

  • 14. 남편이
    '24.1.23 4:54 PM (14.32.xxx.215)

    미워야지 왜 애를 미워해요
    저런 사람들 특징이 남편한텐 더 살살거림

  • 15. ㅠㅠ
    '24.1.23 5:01 PM (1.241.xxx.48)

    남이랑은 또다른 감정 일까요? 남도 안쓰러워서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마당에 내 남편의 자식인데 뭐가 그렇게 미워서 내쫓을까요?

  • 16.
    '24.1.23 5:04 P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본인 악독한것을 합리화쩌네요.

  • 17. ...
    '24.1.23 5:04 PM (223.39.xxx.105)

    이집안 돈을 내 자식위해 써야하는데 남의 자식이 내 자식걸 빼앗아가는거 같대요

  • 18. 에고
    '24.1.23 5:13 PM (223.38.xxx.195) - 삭제된댓글

    내 자식도 힘든데 남의 자식.. 그것도 남편과 다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예쁠 수가 있겠어요?
    그걸 다 품고갈 그릇이 되는 사람만 그런 결혼을 했어야 하는데 자기 깜냥도 모른채 덜컥 결혼한 자기 탓을 해야지 아이 탓하며 구박하면...ㅠㅠ
    그걸 옆에서 보고 자라는 자기 자식에게도 나쁜 영향이 미칠테고 결국 남편과도 사이가 나빠질거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거죠.
    재혼한 아내에게 모든걸 일임한채 자기 자식 구박 받는 줄도 모르거나 모른척 하는 아빠도 나쁘기는 마찬가지고요.

  • 19. 121님 동감
    '24.1.23 5:13 PM (211.234.xxx.40)

    본인 악독한것을 합리화쩌네요.22222
    저도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에서 내린다
    새엄마 심술은 하늘에서 내린다
    제일 싫어합니다.마치 본인들은 어쩔수없다 로 합리화하는듯 해서요.뭔가 면죄부를 주는 말이잖아요
    그런게 어딨어요? 착한시모,착한계모도 많습니다.
    그냥 그런 시모,계모가 악독한ㄴ들일뿐이죠
    양심이라는게 없는 천벌받을 못된 인간일뿐이예요

  • 20. 인성문제
    '24.1.23 5:18 PM (118.235.xxx.249)

    경험을 못해봐서 그런건지 이해가 안돼요
    그냥 아이일뿐인데 왜 미워하게 될까요??22

  • 21. .......
    '24.1.23 5:24 PM (118.235.xxx.221)

    계모가 아무리 못됐어도 애들 친아빠인 남편이 무서우면
    구박하고 괴롭히지 못해요.
    저거누애들 친아빠도 다 알면서 묵인한거죠.
    아니 친아빠가 더 악랄하게 괴롭힌건데
    다들 엄마만 욕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애비란 새끼가 제일 나쁜 놈이죠.

  • 22. ㅇㅇ
    '24.1.23 5:25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아이 어릴때 아이 친구가 놀러오면 맛있는거 차려주곤했죠
    그때마다 우리애는 깨작깨작 먹고 아이친구는 너무 잘먹는거 보면
    속상하더라구요
    내그릇의 크기를 알았어요
    남의자식은 절대로 사랑할수 없구나 그래서 나는입양같은건
    절대 못할 위인이구나하고요

  • 23. 가엾네요
    '24.1.23 5:26 PM (211.114.xxx.19)

    이래저래 아이만 불쌍하네요
    어쩃든 키우기로 했으면 내자식을 만들수는 없을까요?
    애하나 낳기 얼마나 힘들어요.그러니 꽁짜로 생긴 아이를 내자식만큼 귀하게 키우면
    늙어서도 내자식이 되는거 아닐까요? 이론상으론 그런데 또 제가 경험한 일이 아니라서요

  • 24. 글쎄요
    '24.1.23 5:27 PM (175.195.xxx.40)

    주변에 또 좋은 새엄마도 많은데요
    너무 극단적인 경우를 보신듯요.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새엄마도 다 잘해요.
    그리고 친엄마보다 나은 새엄마도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있더라구요.
    너무 편견이 심해보여요

  • 25. ㅇㅇ
    '24.1.23 5:27 PM (119.69.xxx.105)

    자기 자식만큼 이뻐할수없고 미워도 대놓고 차별하고 구박하는건
    안돼죠
    악독한거 합리화 맞아요333333

  • 26. ....
    '24.1.23 5:54 PM (118.235.xxx.183) - 삭제된댓글

    재혼한 남편 돈보고 결혼한 가난한 년 들이죠.
    그러니. 전처 자녀들한테 돈쓰는걸 아까워하죠.

  • 27. @@
    '24.1.23 6:19 PM (14.56.xxx.81)

    확률이고 케바케 아닌가요?
    세상에 절대는 없어요
    제 지인은 상처하고 아들하나 있는 남자랑 결혼했는데 그아들 하나만 잘 키우려고 자기아이도 안낳으려 했는데 시어머니가 낳으라고 해서 자기자식 낳았는데 정말 전처자식보다 더 사랑 많이 주고 키웠어요 물론 새엄마라는 사실도 비밀로 하고...
    나중이 이분이 많이 아팠는데 그때 어찌하다 밝혀졌는데 큰아들이 정말 정말 통곡을 하고 울더랍니다 병간호도 큰아들이 맡아서 다 하고... ㅜㅜ 그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죠
    제친구의 시동생이 시부가 외도로 밖에서 낳아온 자식인데 시모랑 사이도 너무 좋고 오히려 이 아들이 효자랍니다
    훌륭한 계모도 많이 있어요

  • 28. 은하수
    '24.1.23 6:24 PM (58.142.xxx.196)

    좋은 새엄미도 있지요.
    다만 자식 차별 심하게 하는 새엄마도 있으니
    콩쥐팥쥐 장화홍련 이야기가 내려오는거겠지요

  • 29. 정말 무섭죠
    '24.1.23 6:28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저 예전에 뉴스에서 봤는데
    계모가 전처자식을 간지럽혀서 죽인사건였어요
    동네 사람들은 계모가 전처자식 이뻐하는줄 알았대요
    집안에서 하도 웃음소리가 나서요

  • 30. 갈수록
    '24.1.23 6:29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이혼 재혼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아이들이 걱정이네요

  • 31. ...
    '24.1.23 6:32 PM (1.228.xxx.227)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들은 본성이 원래 그런거예요

  • 32. .....
    '24.1.23 6:33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새엄마야 내 자시그아니라서 그런다고 억자로 이해해도
    친아빠란 놈은 전혀 이해 안되네요.
    여자에 미쳐서 지자식 학대당하는데 동조하고 있다니
    천벌을 받을 놈들

  • 33. ....
    '24.1.23 6:34 PM (211.221.xxx.167)

    새엄마야 내 자식 아니라서 그런다고 억지로 이해해도
    친아빠란 놈은 전혀 이해 안되네요.
    여자에 미쳐서 지자식 학대당하는데 동조하고 있다니
    천벌을 받을 놈들

  • 34. ....
    '24.1.23 6:39 PM (118.235.xxx.65)

    계모가 전처소생 자식을 싫어하는게
    이토록 인지상정인데
    남자들 재혼을 못하게 해야할듯요.

  • 35. 간지럽힘
    '24.1.23 6:51 PM (223.38.xxx.8)

    고문이였다는 기사 저도 봤어요ㅜㅜ

  • 36. ㅇㅇ
    '24.1.23 7:14 PM (122.35.xxx.2)

    친아빠야 방임정도에 이르지만
    계모는 죽이기까지 하니
    무서운거에요.
    그것도 집요하게 남들모르게

  • 37. ...
    '24.1.23 7:44 PM (42.82.xxx.254)

    친자식도 미운 자식 이쁜 자식 마음에서 갈라놓고, 미운자식에게 들어가는 돈이, 이쁜 자식한테 다 쓰고 싶어 미운자식이 더 밉다는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이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하물며 남의 자식 내 자식 세워놓음 오죽하겠나 싶네요...당하는 아이들만 불쌍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8719 신발 수선비 요새 이 정도나 해요? 10 ... 2024/01/24 1,198
1548718 물가상승에 정부욕이 더 무성한 이유 69 지나다 2024/01/24 3,043
1548717 연말정산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퇴직 후 계약직 근무시) 5 연말정산 2024/01/24 790
1548716 아이보리색 겉옷. 4 2024/01/24 1,231
1548715 소외되는 이유 알려줄까요? 20 고민 2024/01/24 4,215
1548714 38 ㄱㄱ 2024/01/24 6,968
1548713 지금이 태평성대 5 ... 2024/01/24 947
1548712 치질수술 후 수영 4 ... 2024/01/24 1,161
1548711 부산 날씨 어제 보다 춥나요 3 심쿵 2024/01/24 773
1548710 마녀와 어벙이의 조합 1 ,,,,, 2024/01/24 518
1548709 외국인)신용카드로.지하철 버스 탈수있나요? 7 os 2024/01/24 1,851
1548708 자취방에 접이식 매트리스 or싱글침대 6 기분좋은밤 2024/01/24 971
1548707 제가 효과본 공부법이 8 ㅇㅇ 2024/01/24 2,114
1548706 ABC 쥬스 사과 대신? 8 .... 2024/01/24 1,353
1548705 “여기가 한국? 무서워요” 대학가 점령한 중국식 상점 16 .... 2024/01/24 4,513
1548704 감정과잉 시어머니 불편해요 18 2024/01/24 5,383
1548703 일년에 얼마정도 저축하시나요? 12 ... 2024/01/24 3,475
1548702 카톡 단톡방 쫓겨나면 대화 사라지나요 6 Ppp 2024/01/24 1,884
1548701 근력을 키우려면 육류를 먹어야 하나요 13 2024/01/24 1,941
1548700 어머 조민 광고모델(불편러들은 스킵부탁) 49 ㄱㄴ 2024/01/24 3,394
1548699 댕댕이 산책코스 유지 중요한 이유(대박 기특한 강아지) 4 ㅇㅇ 2024/01/24 1,347
1548698 저 수능도시락 샀어요. 12 하하하 2024/01/24 2,948
1548697 군수,의장,군의원 만났는데 피해 상인? 7 여유11 2024/01/24 738
1548696 코트? 패딩? 4 2024/01/24 1,474
1548695 요즘 애 낳는 사람 애국자 맞아요. 33 ㅎㅎ 2024/01/24 2,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