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할머니견 모시고? 살아요.
요녀석이 현관에서 누가 들어오는 소리만 나면 마구 짖으면서 뛰어가요.
그래봐야 오는 사람은 남편이랑 딸이 전부인데 암튼 꼬리꼽터 휘두르며 마치 왜 이제 왔냐는 듯 호통치면서도 반가워서 안아달라고 하거든요.
근데 저만 들어올때 완전 무관심,시큰둥에요ㅜㅜ
그렇게 현관까지 나와서 요란하게 짖는 녀석이 찍소리도 안나서 이름 부르며 들어가면 방석에 누워있다가 머리만 까딱 들고 힐끔 한번 보고 다시 누워요.
충격받아서 인사도 안하냐고 막 혼내면 마지못해 느릿느릿 일어나서 하품 한번 쩍 하고 다시 돌아가 누워요.
이거 저 완전 밑으로 보고 무시하는 거 맞죠?
집에 있을때 제 껌딱지마냥 붙어있는 녀석인데 이거이거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