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멸' 인식에 확전 자제하며 尹-韓 갈등 해법 모색"김경율 사퇴 전제돼야 한동훈과 회동…이후 尹-韓 만남 가능"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국면 조기 봉합을 위해선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직을 사퇴해야 대통령실과 한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명분이 생기고, 이후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만나 갈등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 비대위원이 비대위직에서 사퇴하면 갈등이 금방 봉합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렇게만 되면 이번 주 안에도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김 비대위원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런 다음에야 한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회동, 이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있는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 비대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면서 김 비대위원에게 힘을 실어준 게 윤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렸고, 21일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나서 "윤 대통령의 뜻"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갈등 사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