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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받기 싫으면 안 받으면 그만.

참내 조회수 : 3,280
작성일 : 2024-01-22 12:20:17

작년 제작년 남미에 가야 할 일이 몇 번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남미는 직항도 없고 거리도 끔찍하게 길고 해서 저는 주로 카타르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구매해서 다녀왔거든요. 항상 카타르 도하에서 갈아타야 해서 저는 다녀오면 4개의 비즈니스 클래스 어메니티가 생겼었죠. 처음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가져오지 않았었는데 친구들이 하도 뭐라고 해서 꼬박꼬박 챙기다 보니 뜯지도 않은 새 파자마(카타르 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파자마를 줘요 특히나 22년에는 월드컵 덕분에 스페셜 에디션 파자마도 제공 했었죠) 어메니티 세트가 너무 많이 생긴거에요. 어차피 저는 쓰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건데.

 

그러다가 어느날 친구들 단톡방에다가 혹시 가지고 싶은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더니 누구는 어메니티 세트를 달라고 하고 또 누구는 파자마를 달라고 하고 누구는 또 둘 다 달라고 하고 너무 복잡한 거에요. 그때가 정기 모임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가 제가 다같이 모일때 가져갈테니까 니들끼리 알아서 나누고 가져가라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한 명이 (원래 평소에도 의뭉스럽고 빈정거리며 말하는 타입) '하사품을 주시는데 분배하는건 서민이 해야지요' 이 ㅈㄹ을 하길래.. 저도 뭐 그냥 참는 타입은 아니고 해서 싫으면 안 가져가면 그만이지 왜 헛소리를 해대냐고 한 마디 했었지요. 다른 애들도 걔한테 왜 말을 그렇게 하냐고 뭐라고 했었구요. 하여튼 저는 모임에 열 몇 벌의 파자마와 어메니티를 챙겨서 갔고 필요한 친구들이 다들 가져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헛소리 했던 애는 지 애들것까지 22년 스페셜 에디션 파자마 3벌을 야무지게 챙겨가서는 애들 데리고 어디 놀러가서 호텔 조식 먹는데 단체로 똑같은 옷을 입고 앉아있더만요. (그 사진은 저는 못 보게 차단해놨는데 다른 친구가 웃기다며 보여줬어요) 중국인처럼 식당에 파자마 입고 가는 것도 웃겼고 빈정대더니 또 야무지게 챙겨간 것도 웃기고... 

 

결론. 싫으면 안 받으면 그만. 다 받아놓고 빈정대고 욕하지 말고. 

IP : 198.2.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진짜
    '24.1.22 12:23 PM (211.248.xxx.147)

    그친구 참....자격지심 있는 사람들 정말 불쌍해요 선의를 선의로 못받으니 인생사는게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 2. ...
    '24.1.22 12:24 PM (121.133.xxx.136)

    갖고는 싶은데 샘은 나고... 그래도 원글님이 한마디 잘하셨네요

  • 3. ㅋㅋㅋ
    '24.1.22 12:27 PM (210.108.xxx.149)

    불쌍한 사람이네요 열등감이 심한 사람 참 싫어요

  • 4. ㅇㅇ
    '24.1.22 12:29 PM (175.114.xxx.36)

    원글님 윈 ㅋㅋㅋ 너그럽게 무시하세요~

  • 5. ㅇㅇ
    '24.1.22 12:29 PM (175.223.xxx.98)

    참나원
    님이 부러우니 저따위로 질투심 내비치는거지요

    대체로 저런애기 들으면 분하지만
    똑같은 인간될까? 상대를 말자하고
    속으로만 삭히고 마는분들 많은데
    그래도 제대로 말씀해주신 원글님 짱

    참 근데 저런 인간들이 자기 식구들은 끔찍히
    위하며 저거 갖다주고 얼마나 생색을 냈을까 싶네요

  • 6. 와우
    '24.1.22 12:30 PM (59.15.xxx.53)

    저도 그 파자마랑 어메니티 갖고싶네용 ㅋㅋㅋ

    오지게도 샘이 났나보네요...찌질하게

  • 7. .....
    '24.1.22 12:32 PM (121.165.xxx.30)

    평소 그친구가별로여서 더 미운걸거에요 저희친구들모임에도 한친구 잘나가는친구의 일명하사품 ㅋ 저요저요 ㅋㅋㅋ 막 이러며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이러면서 그냥 던져만줍쇼 ㅋ 우리가 알아서 가져갈게 하며 ㅋㅋㅋ 받거든요 ㅋ 그럼그냥 다들 깔깔웃고 넘기는데 아마 그친구행동이 늘 별로여서 그러겟죠.

  • 8. 경험상
    '24.1.22 12:32 PM (116.36.xxx.130)

    자격지심있는 친구들은 오래 못가요.
    님이 트로피가 되니 친구하는거죠

  • 9. 평소 별로인 사이
    '24.1.22 1:01 PM (121.164.xxx.159)

    평소 그친구가별로여서 더 미운걸거에요 저희친구들모임에도 한친구 잘나가는친구의 일명하사품 ㅋ 저요저요 ㅋㅋㅋ 막 이러며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이러면서 그냥 던져만줍쇼 ㅋ 우리가 알아서 가져갈게 하며 ㅋㅋㅋ 받거든요 ㅋ 그럼그냥 다들 깔깔웃고 넘기는데 아마 그친구행동이 늘 별로여서 그러겟죠.2222222222222222

  • 10. ㅋㅋㅋ
    '24.1.22 1:04 PM (125.190.xxx.212)

    어우 그 친구 참 못났다 증말 ㅋㅋㅋㅋㅋㅋㅋㅋ

  • 11. 그래서
    '24.1.22 1:04 PM (114.204.xxx.203)

    파자마 입고 조식이라니 웃겨요

  • 12. ㅇㅇ
    '24.1.22 1:20 PM (106.101.xxx.37)

    하사품 어쩌고 드립은 저도 그친구가 싫어서 듣기싫어하시는거같아요 친구사이에 잘하는 농담 333

  • 13. 앞으로는
    '24.1.22 1:30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안쓰는 좋은 물건도 집앞에있는 헌옷 수거함에 넣고 버리세요
    여기글들 읽으니 평소 쓰던물건 달라해서 신경써서 주곤했고 가지고 있다 주려했는데 저렇게앞에서 욕 안하면 뒤에서 욕했을수도 있다해서
    묻지도 말고 수거함에 넣으려고요
    우리나라 사는수준 참 높아졌어요~
    꼬인 사람도 참 많아지고요...

  • 14.
    '24.1.22 2:16 PM (121.163.xxx.14)

    받을 거 야무자게 다 받아먹고 욕합디다
    그냥 안 주는 게 제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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