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중고악기 판매해 보신 분 있으신가요?

바이올린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24-01-21 22:55:18

우리 집은 어렸을 때 정말 가난했어요. 하지만 부모님 두분이 음악을 정말 좋아하셔서 두자매 중 저보다 훨씬 머리좋고 여러모로 눈에 띄었던 언니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셨어요.

뭐든 잘하던 언니는 금방 두각을 나타냈고 오십만원도 안하는 악기로 예원, 예고, S대까지 진학했고 음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어요.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악이 집안이 받쳐주지 않으면 정말 힘들거든요. S대학교에 진학하고 졸업하고 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대학교에서 석박사를 했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그냥 학벌좋은 일용직 노동자거든요. 언니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힘들어하다가 십년전 쯤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다른 전공으로 한국에서 학위를 받고 지금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사는 덕에 하루하루 정신없다보니 이제 나이가 자매가 다 오십줄이네요. ㅎㅎ 

 

아무튼 결론은 언니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바이올린을 팔려고 해요.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가기 전 혼자 몸으로 생계를 꾸리시던 어머니가 5백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구입해주시고 십여년 전까지 사용했어요.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 가치가 5백만원이었던거죠. 

 

언니는 하루라도 빨리 판매하고 싶어하는데 제 생각은 힘든 시간이었어도 언니의 손때가 묻은 건데 간직하고 싶은 맘도 있거든요. 그리고 현실적인 생각으로는 바이올린 가치가 좀 애매한거 같아요. 오백만원 언저리이면 취미용이면 너무 비싸고 전공자용으로는 너무 저렴하잖아요. 아무튼 언니는 힘든 시간 생각나서 보기 싫다고 하니 여기저기 좀 매입처를 알아보려 하는데 정보가 너무 없더라구요. 혹시 중고 악기 거래해보신분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IP : 222.237.xxx.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디서
    '24.1.21 11:05 PM (217.149.xxx.180)

    구매했고 누가 제작했는지가 중요하죠.

  • 2. .....
    '24.1.21 11:08 PM (222.234.xxx.41)

    전공자악기는 다른얘기같아요

  • 3. 서초동
    '24.1.21 11:37 PM (125.132.xxx.178)

    서초동 악기거리에 가서 문의해 보세요. 십여년쯤 사용안했으면 점검도 필요할테니까요.

  • 4. ㅂㅇ
    '24.1.21 11:39 PM (110.15.xxx.165)

    에프홀 유명하던데요

  • 5. ...
    '24.1.21 11:45 PM (1.232.xxx.61)

    낙원상가 바이올린 전문점에 일단 전화로 문의해 보세요

  • 6. ..
    '24.1.22 12:01 AM (31.53.xxx.219) - 삭제된댓글

    500만원이면.. 혹 보증서가 있으시면 악기상 검색해서 가져가심 될텐데 아마 오래된 중고악기는 5000만원을 주고 샀어도 3-4년 지나면 반값도 못받아요..

  • 7. ..
    '24.1.22 12:04 AM (31.53.xxx.219)

    500만원이면..혹 보증서가 있으시면 악기상 검색해서 가져가심 될텐데 아마 오래된 중고악기는 5000만원을 주고 샀어도 3-4년 지나면 반값도 못받아요..아마 언니분이 그 정도로 전공하셨으면 악기 중고가격정도는 이미 아실것 같은데..

  • 8. .....
    '24.1.22 12:34 AM (119.149.xxx.248)

    지금 형편이 힘들지 않으시면 그냥 가지고 있는것도 좋죠 애매한 악기는 똥값이거든요 아시겠지만...ㅠ

  • 9. .....
    '24.1.22 11:13 AM (117.111.xxx.237)

    이건 언니가 더 잘텐데... 이건 서초동 악기거리가야할거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1797 고양이 하루에 물 어느 정도 먹나요? 5 ㅇㅇ 2024/05/23 944
1581796 종소세 신고 어찌할까요 3 ㅡㅡ 2024/05/23 1,112
1581795 손등 인대 손상. 남편 수술 2024/05/23 722
1581794 2009년에 결혼했는데 드디어 소파가 까지네요 15 꺄아 2024/05/23 3,896
1581793 입술이 각질로 덮혀 있어요 15 이유 2024/05/23 2,605
1581792 서울 고터몰 가보려는데.... 8 ㅡㅡㅡ 2024/05/23 2,155
1581791 입양한 딸 식탐이 많다며 태워 살해한 여자 모습 11 ..... 2024/05/23 6,432
1581790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질문있어요 1 카라멜 2024/05/23 837
1581789 키157에 72키로에요 몸이 무거워서 일상생활조차 너무 힘들어요.. 26 무거운 몸 2024/05/23 6,123
1581788 나이들수록 고기냄새에 민감해지네요 ㅜ ll 2024/05/23 891
1581787 영작 도와주세요 15 . 2024/05/23 845
1581786 미술학원 선택 3 여름 2024/05/23 664
1581785 내 나이가 벌써 오수를 즐길 나이인가... 9 중년의 슬픔.. 2024/05/23 3,798
1581784 이런 우연이... 10 민망 2024/05/23 3,724
1581783 새밥솥에 밥하기. 요즘쌀은 물을 더 잡아야 하나요? 9 새건데 2024/05/23 1,010
1581782 저렴한 옷 지름신 강림 후기... 3 여행자 2024/05/23 3,856
1581781 탤런트 박철 신내림 30 박철 2024/05/23 26,540
1581780 부산 터널 입구에 등장한 ‘꾀·끼·깡·꼴·끈’ 19 ... 2024/05/23 4,457
1581779 눈을 뜨고 자는 문제 도와주세요 6 col 2024/05/23 1,001
1581778 욕실에 미끄러져 타일에 머리찍은경우병원가서 뭐해봐야해요? 8 M머리 2024/05/23 1,755
1581777 뜸 들이다 입장표명하면 안 믿을 예정 개충격 2024/05/23 775
1581776 요즘 수박맛있나요?(코스트코) 6 과일 2024/05/23 1,965
1581775 회사에 휴가낼때 1 조부모상 2024/05/23 752
1581774 저희 강아지 간 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8 안녕 2024/05/23 1,579
1581773 대학생들 분노,대자보 심상치 않다! “어떻게 군대 가?” 7 2024/05/23 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