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아파트 사고팔아서 돈을 좀 벌었어요.
그렇다고 투기하고 다니는 건 아니고
살고 있는 거주 지역(강남)에서 상승기마다 일시적인 1가구 2주택 두어번 이용하니 자산이 어마무시하게 불긴 했더라고요.
집값이 이제는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첫번째 이유가
드라마 등의 컨텐츠 변화에요.
요새 예전에 인기 있었던 1990~ 2000년대 드라마를 가끔 보는데
이때만 해도 남녀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의 결론은 반드시 둘의 결혼이었어요.
또 남녀 주인공의 나이를 따지면서 결혼을 서두르는 부모나 주변 어른들의 대사가 꼭 나왔거든요.
그런데 요새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의 결혼이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어지고 부모들 역시 남녀 주인공의 결혼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없어요. 30살이 넘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부모와 같이 살아요.
그 시절의 드라마가 당대의 분위기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보는데
요새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과 진짜 확 바꼈어요.
진짜 결혼을 안 하나봐요.
이제까지 결혼을 할 때 어떻게든 집을 마련하고 이후 아이들을 낳으면서 집 평수를 넓혀가는 과정을 대한민국의 모든 남녀는 반드시 따라갔어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집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었고요. 너무너무 오르다 보니까 맞벌이는 필수가 돼서 예전에는 남편 혼자 영끌받아 집사다가 이제는 여자들까지 같이 영끌받아 집사서 집값이 이렇게 폭등을 하게 된건데
요새는 진짜 결혼 자체를 안하고 그냥 부모랑 계속 같이 살던지 아니면 작은 아파트나 작은 원룸 하나 얻어서 따로 독립하던지.
이런 분위기가 대세가 되어 가네요.
집값이 너무 올라서 사람들이 집을 안 사서 지금 집값이 하락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사회 분위기 자체가 이제 적극적으로 자녀들의 결혼을 푸시하지를 않네요.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고 더 넓은 집으로 옮기려는 과정이 있어야 집값이 계속 올라주는건데 이 과정이 이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네요
이러니
새로운 주택 구매자가 계속 줄어들수 밖에요.
투기 세력은 기생충과 같아서 집을 꼭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았을 때 그 분위기에서 들러 붙어 기생하거든요. 그런데 실수요자들이 점점 줄어가면 붙어 먹을 게 점점 없어지니까 기생충(투기세력)도 이제 사라지는 겁니다.
한반도 역사상 이렇게 출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적이 없잖아요. 그래서 투기꾼들이
실시자들을 끌어들일 때 써먹었던. 무조건 우상향 역시 종말이 오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이 실요자한테 붙어 먹고 살던 투기꾼들조차도 점점 줄어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