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고혈압, 비만, 당뇨 유전자 있는 집안이에요.
친정은 고혈압 정도만 있고, 당뇨나 비만인은 없어요.
초1 남자아이인데, 시도때도 없이 뭔가 먹고싶어해요.
성장하느라 그런가보다 할 수는 있겠는데, 자기가 먹고 싶은 때 안 먹고 싶은 때의 차이가 확 나요.
식사는 적게 먹고, 다음 식사시간 사이에 꼭 배고프다고 합니다.
물론 간단하게 우유나 크래커나 비스켓 먹게 하고 참도록 하고, 하교하고 와서 오후 3시에는 먹고 싶은 거 먹게 해줘요.
오늘은 제가 아파서 누워있는 사이에 아침 식사를 가볍게 먹었던지 배가 고팠던 모양이에요.
-10시50분에- 자기 맘대로 컵라면에 물 부어놓고 점심 먹는다는거에요.
그리고 10시에는 초코렛도 먹었구요. 아침에 초코렛은 안 주는데 제가 누워있으니 이것도 자기 맘대로 먹어버린거고요. 초코까지는 그냥 눈감아줬는데 11시전에 컵라면에 물 부어놓은거 보고 아직 점심 시간이 아니라고 묻지도 않고 마음대로 물까지 부어놓은건 잘못 했다고 하니 왜 먹고싶은 시간에 먹으면 안되냐고 합니다.
식사시간이라는 건 하루 세번 정해져있고 학교에 가면 네가 배고프다고 먹고 싶은 시간에 마음대로 먹을수 없듯이 집에서도 그래야한다고 했더니 여긴 학교가 아니랍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에 먹어야한다고. 지금 먹으면 한시쯤 다시 배가 고프다고 간식을 먹을거고 한시에 간식을 먹으면 다시 저녁시간 전에 배가 고파질게 뻔하다고. 그러니까 안된다고 했더니 자기는 왜 엄마가 시키는대로 해야하느냐고 투덜거리고 입이 삐죽나왔어요.
좋게 말하면 자기 주도적인 타입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 중심적이고 멋대로에요.
자기 판단에 따라 주도적으로 움직입니다. 시키지 않아도요.
하지만 규칙으로 정해진 일은 자주 어기고 무시하고, 위험하다 주의 주는 일들도 어기기 쉽상이에요.
그래서 끊임없이 가르쳐주고 설명해주고 있어요.
애가 먹고싶다는데 어떠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식성도 성격도 시댁이랑 비슷해요.
단거 좋아하고 폭식하고, 제때 끼니 안먹는거요. 그래서 지금 고혈압에 당뇨에 비만이세요.
그걸 끊고 싶어서 조절하고 자제하도록 가르치는데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