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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 말실수

엄마 조회수 : 5,151
작성일 : 2024-01-21 07:50:54

요즘 겨울관련 동화를 많이 읽어주는데 

처마에 고드름이 달린 그림이 있었어요

고드름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엄마 여기 여드름!" ^^
고드름...여드름..

"드름"의 라임을 기억했다는게 놀랍지 않습니까!! ^^ 

 

제가 딸꾹질을 하니까
어, 엄마 떡국질한다!

큰애랑 한참 웃었네요… 떡국떡국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저귀~

큰 애가 젓갈반찬을 좋아해서 엄마 젓갈없어? 하고 찾았는데
제가 어 없어~ 했더니
젓가락이 왜 없어 여기 있지~~~

목말라 소리를 “물 말라~”

새 옷 냄새를 맡더니 “엄마 산냄새 나”
해서 뭔 소린가 했더니 새로산 옷 냄새가 난다는 거였어요.. 산냄새~

치카 하라고 채근하면 자꾸 “괜찮아~” 하기에 괜찮긴 뭐가 괜찮을까 싶었는데 그 소릴 한 열번쯤 듣고 깨달았어요..
귀찮아를 괜찮아로…착각한거에요…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있었는데 떨어질 것 같았나봐요
엄마 옆으로 좀 가줘 하면서…
“나 지금 떨어지기 작전이야~”
떨어지기 직전을 작전이라고..

큰 아이랑 빙고 게임을 하고 있는걸 쭉 지켜보다가
저한테 다가와서
“엄마 우리도 빈곳 게임하자.. 빈 곳이 몇 개 인지 세는 게임이야~”

코스모스 노래를 부르며
”빨갛게 빨갛게 물 들었네~ 주랗게 주랗게 물들었네~ 노랗게 노랗게 높은 하늘~~”

제가 초록색 색소 들은 사탕을 먹었더니 제 혓바닥을 보면서
“엄마, 혓바닥이 초래”

티브이 리모콘을 유니콘이라고…

아빠~ 할머니는 왜 아빠를 김소방이라고 불러? 아빠가 소방수야?

자기가 뭔가 자신이 없었던 일이 있었나봐요..
근데 엄마 잘 안될까봐 걱정나…
걱정돼 와 겁나의 합성어?? ^^

 

엄마, 그런데 인어공주는 날 수 못해.

날 수 없거나, 날지 못해야 하는데 날 수 못한다고;;;  

 

니가 이렇게 행동하면 될까, 안될까? 하고 제가 물으면

안돼,, 거나 돼.. 둘 중 하나로 대답해야 하잖아요

이 아기는... 될까, 안될까...로 대답해요..

그게 웃겨서 여러번 질문해봐도 질문한 말로 대답.

할까, 안할까.. 라면 할까, 또는 안 할까로 대답



낱말을 듣고 기억을 하고 자기가 아는 비슷한 음가의 말로 대치를 했다는게 넘나 신비롭네요
귀여워서 써봅니다~
지금 제 옆에서 보들보들해갖고 대자로 뻗어자고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

IP : 172.226.xxx.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24.1.21 7:56 AM (125.179.xxx.41)

    아 귀엽다ㅋㅋㅋㅋㅋ
    저희애도 그맘때쯤 웃긴말 많이했죠
    맞춤법틀린것도 귀여웠는데
    점점 안틀리게되니 그것조차 아쉽더라구요

  • 2. ㅇㅇ
    '24.1.21 7:58 AM (116.34.xxx.239) - 삭제된댓글

    우리손녀 5세때
    코로나로 명절에 못 만나니
    영상통화하며 세배하는데

    할머니할아버지 복 많이 주세요~~~

    세배 받던 우리 빵 터졌답니다

    아기들 진짜 넘 예쁘죠
    빨리 크는게 아까워요

  • 3. 나이스고스트
    '24.1.21 8:00 AM (14.7.xxx.43)

    저도 옆에 대자로 뻗어 자는 귀여운 5세 있는데 헤헷 마음이 진짜 몽글몽글해지지요~~~ 우리 5세는 말이 엄청 많은데 가끔 원활하게 발음으 안 될 때는 혼자 연습하다가 “엄마 나 왜그런지 말이 잘 안나오네요?”하고 꼭 진지하게 털어놔요 ㅋㅋㅋㅋ

  • 4.
    '24.1.21 8:01 AM (222.236.xxx.112)

    울 딸도 그리 귀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ㅎㅎ
    그때 너무 귀엽죠.
    제가 마트갈때마다 꽃집에서 토피어리가 이뻐서 자주 구경했거든요. 그랬더니 울딸은 마트도착하면 토끼오리 구경가자고 그랬었어요.

  • 5. ㅠㅠ
    '24.1.21 8:02 AM (125.177.xxx.100)

    이뻐요

    정말 짧게 지나가는 시절입니다

  • 6. ^^
    '24.1.21 8:15 AM (175.120.xxx.43)

    글만봐도 웃게되는..너무 귀엽네요~~~

  • 7. ...
    '24.1.21 8:49 AM (119.71.xxx.54)

    ㅎㅎㅎ 39개월짜리 손녀가 아침에 일어나서 이상한 자세로 왔다갔다 하길래,
    '땡땡이가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왔다갔다 하네?' 했더니

    "아닌데? 나, 쉬 마려운 망아진데?'

    라임이 척척 맞습니다.

  • 8. .....
    '24.1.21 9:14 AM (220.118.xxx.37)

    ㅋㅋ 넘 귀요미.

  • 9. ㅋㅋ
    '24.1.21 9:15 AM (211.60.xxx.219) - 삭제된댓글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보다가 소방수에서 빵터짐요ㅋㅋ
    아이가 참 귀여워요ㅎㅎㅎㅎ

  • 10. ...
    '24.1.21 9:56 AM (211.254.xxx.116)

    그 시절 귀여운 강아지같죠 넘 부러운걸요
    전 생각나는건 -엄마 나 과자 먹으고 싶어! 먹고를 그렇게
    발음하던 때가 잠시 있었어요. 영상 많이 남겨주세요 사춘기때 위안삼으려면요

  • 11. ㅎㅎ
    '24.1.21 12:06 PM (39.7.xxx.4)

    토요일 낮에 퇴근 후 딸아이를 차에 태워 귀가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창문을 내리곤 안녕 손짓을 마구하더니 후딱 창문을 올리더라구요. 왜? 누구 아는 사람 봤어? 물었더니, 아니, 달님에게 인사했어. 그러더라구요. 낮달이 반가웠을까요..

    그랬던 딸이 이십년이 지난 오늘 아침, 오로라보러 간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단 톡을 보냈네요.ㅎㅎ

    고맘때 아이, 넘 이쁘죠. 행복을 만끽하시길..

  • 12. 헉귀엽잖아요!!
    '24.1.21 12:38 PM (223.38.xxx.136)

    패턴을 찾아 적용할 줄 아는 똑똑한 아이같아요

  • 13. ...
    '24.1.21 2:33 PM (106.101.xxx.244)

    요즘 매일 하는 말은

    쬬삐쬬삐 미아내

    입니다.

    쏘리쏘리 미안해-!!!

    너무 귀여워요 영원한 귀염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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