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겨울관련 동화를 많이 읽어주는데
처마에 고드름이 달린 그림이 있었어요
고드름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엄마 여기 여드름!" ^^
고드름...여드름..
"드름"의 라임을 기억했다는게 놀랍지 않습니까!! ^^
제가 딸꾹질을 하니까
어, 엄마 떡국질한다!
큰애랑 한참 웃었네요… 떡국떡국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저귀~
큰 애가 젓갈반찬을 좋아해서 엄마 젓갈없어? 하고 찾았는데
제가 어 없어~ 했더니
젓가락이 왜 없어 여기 있지~~~
목말라 소리를 “물 말라~”
새 옷 냄새를 맡더니 “엄마 산냄새 나”
해서 뭔 소린가 했더니 새로산 옷 냄새가 난다는 거였어요.. 산냄새~
치카 하라고 채근하면 자꾸 “괜찮아~” 하기에 괜찮긴 뭐가 괜찮을까 싶었는데 그 소릴 한 열번쯤 듣고 깨달았어요..
귀찮아를 괜찮아로…착각한거에요…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있었는데 떨어질 것 같았나봐요
엄마 옆으로 좀 가줘 하면서…
“나 지금 떨어지기 작전이야~”
떨어지기 직전을 작전이라고..
큰 아이랑 빙고 게임을 하고 있는걸 쭉 지켜보다가
저한테 다가와서
“엄마 우리도 빈곳 게임하자.. 빈 곳이 몇 개 인지 세는 게임이야~”
코스모스 노래를 부르며
”빨갛게 빨갛게 물 들었네~ 주랗게 주랗게 물들었네~ 노랗게 노랗게 높은 하늘~~”
제가 초록색 색소 들은 사탕을 먹었더니 제 혓바닥을 보면서
“엄마, 혓바닥이 초래”
티브이 리모콘을 유니콘이라고…
아빠~ 할머니는 왜 아빠를 김소방이라고 불러? 아빠가 소방수야?
자기가 뭔가 자신이 없었던 일이 있었나봐요..
근데 엄마 잘 안될까봐 걱정나…
걱정돼 와 겁나의 합성어?? ^^
엄마, 그런데 인어공주는 날 수 못해.
날 수 없거나, 날지 못해야 하는데 날 수 못한다고;;;
니가 이렇게 행동하면 될까, 안될까? 하고 제가 물으면
안돼,, 거나 돼.. 둘 중 하나로 대답해야 하잖아요
이 아기는... 될까, 안될까...로 대답해요..
그게 웃겨서 여러번 질문해봐도 질문한 말로 대답.
할까, 안할까.. 라면 할까, 또는 안 할까로 대답
낱말을 듣고 기억을 하고 자기가 아는 비슷한 음가의 말로 대치를 했다는게 넘나 신비롭네요
귀여워서 써봅니다~
지금 제 옆에서 보들보들해갖고 대자로 뻗어자고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