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차 부부, 딸둘 가정이에요.
큰아인 수시광탈, 정시 보는 중이구요. 예체능실기...
아이입시 실패의 모든 원인을 남편은 저한테 전가하네요.
아인 불성실하고 공부도 놔버렸고요.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말중에
50줄이 되니 억울하고 분하다고....
가장으로써 돈벌고 책임감있게 성실하게 살았던게 억울하고 분했던걸까요?!
이 말을 들은 후론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한 충격으로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자영업하면서 생활비만 준 이후의 소득은 전 모르며 살았고 돈때문에 싸우기도 싫고 그래서 저도 악착같이 커리어 쌓으며 집안일이며 애들이며 최선을 다하며 살았어요.
자기가 싫어 운동도 취미도 안하며 살았으면서 이제와서 저렇게 말하는걸 듣고서 저야 말로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견디기가 힘들거든요.
이혼하고 싶어 애들 어릴때 시도하니 지목숨이며 애들까지 볼모로 잡을까 무서워 그냥 넘기고 나름대로 제선에서 해소하며 열심히 살면서 청춘다보내고 나니깐 이런소릴 듣게 되네요.
치가 떨리게 싫어요. 정떨어져서 같은 침대에 눕고 싶지도 살도 닿는것도 싫고....
애들도 머리가 크니 지 멋대로 하면서 저만 볶아대고~
그냥 애들 어릴때 욕을 먹더라도 불쌍해서 엄마자리 지키지 말고 정리해버릴껄~ 지금에 와선 나의 책임감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가 싶어 너무 큰 성실감과 배신감이 들어서 하루하루 견디는게 힘드네요.
그냥 일주일 보름 한달이라도 나가버릴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