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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첫째 며느리에요

맴맴 조회수 : 5,938
작성일 : 2024-01-20 23:15:17

아래 첫째 며느리 동서랑 차별얘기 보고 생각나 한번 써봐요

 

제가 작년부터 제사를 안지내요. 그렇게 예뻐하는 막내며느리가 제사를 지내게됐는데 그나마도 2번하고 못하겠다고 나자빠지네요. 이게 또 얘기하자면 한오백년이라 다 쓸순없지만 저도 막내 동서보다 차이나는것도 없는데 그렇게 대놓고 시어머니가 차별하길래 속상했지만 참으려고도 하고 남편한테 속상한맘 털어놔도 봐고 그랬지만 뭐가 해결되나요? 그냥 내가 놓으면 되는걸요 그래서 그냥 얼씨구나 하고 일시에 다 놨습니다.

 

제가 장난치는줄 알았는지  황당해 하더니 뭐 소처럼 끌어서 제사상 차리게하나요? 그렇게 못하죠.

 

문제의 발단이 된 사건이 있지만 여기에 쓰긴 좀 그렇고요. 막내동서가 다른 며느리들과 시어머니와 사이의 이간질로 인해 저희집은 늘 분란이 있었어요. 문제가된 사건은 남편도 화가나서 제사고 시댁에 가는것도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하더니 점점 제사는 지내야지 이러고 말이 바뀌길래 등신취급하지말라고 단칼에 잘랐습니다. 

 

저희 시댁은 제사를 밤12시에 지내는데 저희집에 아침댓바람부터 시부모 시누이 며느리들 줄줄이 와서 아침, 점심 저녁까지 다 차려내라고해서 다 먹고 낮잠 저녁잠까지 자고 그러다 일어나서 12시에 제사를 지내요 ㅎㅎㅎ 제사상 식사밥 따로 또 해야하는거에요.  완전 어이없죠? 중간중간 과일도 내와야하고 커피도 타달라고해요. 이걸 좀 줄여보려고 그렇게 애를써도 안되더라구요. 그냥 단박에 모든걸 다 안해야된다는걸 그땐 몰랐어요. 

 

이 싸움의 발단이 된 막내동서가 문자로 미안하다고 그런의미가 아니였네 어쩌네했지만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죽는소리하면서 앓는소리해봤자 시짜는 시짜죠. 자기도 빠져나가기 힘들었던지 긴 싸움의 끝에 결국 막내며느리가 하는 제사를 처음치루게되고 또 다들 가서 아침점심저녁 다 먹고 똑같이했나보더라구요. 그랬더니 얼머나 힘들었겠나요 .

 

두번째 제사는 밤 10시에 오라고 통보를했데요. 근데 그걸 누가듣나요. 시부모는 또 새벽같이 가서 훈수를 두고 누구는 아침에오고 누구는 점심에오고 왔다가 다시 또 갔다가 밥만먹고 또 다시 갔다가 오고 난리가 난거죠. 

 

그러다 작년 추석이후 막내동서가 두번제사지내고는 못하겠다고 두손두발든거죠. 이제 설다가오니  도돌이표처럼 저한테 지내라고 여기저기서 연락와서 시동걸길래 요즘 번호 차단해놓고 연락안받아요. 

 

인간적으로 대해주면 인간대접을 안하는사람들이 있어요. 누가 나한테 똥을 주는데 내가 왜 그걸 고귀하게 받아요? 그냥 똥을주면 피하고 그런사람 안보면 그만이에요.

 

아래 큰며느리님. 이제와서 시어머니가 다른 동서처럼 님에게 뭐 친절하게 대해주면 화가 풀리겠나요? 그냥 그런 사람이 있어요. 사람을 누가 바꾸나요. 나를 바꾸는게 제일 쉽고 간편합니다. 하실말 하고 부당한 대우와 언행에는 참지마세요. 저도 좀 늦게 알았네요. 

IP : 185.153.xxx.1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689
    '24.1.20 11:20 PM (121.138.xxx.95)

    님 좀 멋지네요!절대 다신 하지 마시길요.

  • 2. 고생
    '24.1.20 11:21 PM (118.235.xxx.129)

    많으셨어요. 두번은 당하지 않는 분이라 사이다

  • 3.
    '24.1.20 11:21 PM (121.147.xxx.48)

    누가 나에게 똥을 주는데 내가 왜 그걸 고귀하게 받아요?
    이것도 82명언으로 등록합시다.

  • 4. ㅇㅇ
    '24.1.20 11:22 PM (222.236.xxx.144)

    원글님
    잘 모르지만 제사 지내느라 너무 고생하셨네요.
    단칼에 자른 거 다시는 하지 마세요.
    글 읽어보니
    적당히나 중간이 없는 시집이네요.
    그동안 착한 사람 잘 부려먹었네요.
    여기서 남편히 혹시 부화뇌동하면
    남편도 아웃...

  • 5. ..
    '24.1.20 11:23 PM (73.195.xxx.124)

    고구마인 줄 짐작했더니 사이다.
    잘하셨습니다.

  • 6. 고생하셨어요
    '24.1.20 11:28 PM (59.11.xxx.100)

    저도 맏며느리 24년 차, 사람 노릇 못하는 사람은 대접해주는 거 아니더라구요. 저도 그걸 늦게 알았네요.

  • 7. ㆍㆍ
    '24.1.20 11:48 PM (211.229.xxx.104)

    제사는 사이비종교랑 같은 거에요. 거기 한번 걸려들어 세뇌당하면 답이 없어요.
    제사 탈출은 지능순입니다.
    귀신 불러서 밥을 먹인다는 뻘짓이 이 시대에 통하는건 코미디에요

  • 8. 253689
    '24.1.20 11:56 PM (121.138.xxx.95)

    아..대리만족인가요..제가 속 좀 풀리네요.저는 남편이 차별받거든요

  • 9. 그쵸
    '24.1.20 11:59 PM (116.125.xxx.12)

    그들이 바뀌기 바라는것보다
    내가 바뀌면 됩니다

  • 10. ..
    '24.1.21 12:02 AM (49.173.xxx.146)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이제라도 그만두신게 다행이네요.
    저희두 그렇게 강요하더니..
    코로나이후 안가니 싹 그만두네요.

  • 11. 맏며느리한테는
    '24.1.21 12:13 AM (119.71.xxx.177)

    참 바라는거 많아요
    맏아들이 호구인집은 동생들이 약아빠져서
    배우자도 똑같고 시부모도 함부러못하더라구요
    부모가 현명하지못하면 자식사이도 다 틀어져요
    잘하는사람한테는 왜그리 함부러구는지

  • 12. 시원
    '24.1.21 12:14 AM (221.165.xxx.6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 했어요.
    저도 제사까진 아니지만
    비합리적 비상식적인 일 할 때마다 하나씩 마음정리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했고요ㅎㅎ
    지금 암것도 안하는데 저한테 아무도 뭐라 못함. 연락처 시집 아무도 모름.
    뭐라 하면 왕래도 안하니까요 ㅋ

  • 13.
    '24.1.21 12:36 AM (211.227.xxx.46) - 삭제된댓글

    둘째며느리인데 윗동서년이 20년을
    교활하게 이간질한 사실을 알고 그 후 시가에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랬더니 시누 둘과 동서년이 작당하고
    아이 혼사에 안왔어요.
    잘 되었어요.
    저희도 안가면 그만이에요.

  • 14. 일단 박수
    '24.1.21 12:42 A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제가요 종붑니다.
    그런데 이젠 아무 하고도 전화연락 안해요.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어마어마한 히스토리가 있지만
    그들의 연락을 모두 삭제하고 부터는
    거짓말 처럼 너무 편해요.
    옆에 다닥다닥 붙어사는 손윗시누들 드글드글
    시 작은집이네 시고모네 등등 거기다가 동서,굉장히 약삭빠르고 얄밉지만
    전 처음부터 곁을 주지도 않았어요.
    시모 나 동서,이 구도 뻔하잖아요?거기다가 드센 시누이들 시숙모들 시고모들
    다들 대단히 기쎈 여자들이라서 아예 처음부터 예 아니오 말 외는 거의 입꾹
    일이나 영혼없이 하고 저는 지들끼리 그러거나 말거나 일절 거기에 끼질 않아 버렸어요.
    불을 보듯 뻔한 여인천하 그곳에 나를 두는 게 너무 싫고 어차피 그녀들과 정서도 안맞고 ..
    시부모 장례를 끝으로 미련없이 훌훌 ..
    할만큼 했다 싶으니 마음에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님도 마음먹은대로 잘되길 바랄게요.

  • 15. 나도
    '24.1.21 1:58 AM (211.206.xxx.191)

    외며느리.
    결혼 안 한 시동생과 시부모 우리 집 4식구.
    명절이면 나만 혼자 스트레스에 골머리 아파 장 보느라 힘들어.
    요리 하느라 힘들어.
    코로나 때 선언 했어요.
    난 제사가 싫다, 더 이상 못 한다.
    좋은 사람이 해라.
    시모 나이에 비해 건강도 안 좋은데 제사가 종교.
    시모가 하는 건 내 마음 불편해서 시가 안 가겠다고 선언.
    15년 넘게 안 하시다가 하려니 쉽겠나요?
    차레 안 지냅니다.
    그래도 식구들 먹을 음식 해야 하니 힘은 들지만
    이번 설은 정말 음식 안 하려고 식당 예약 했습니다.

  • 16. ㅇㅇㅇ
    '24.1.21 7:25 AM (187.191.xxx.11)

    잘하셨네요. 앞으로도 계속 난리칠거같은데, 맘변하지마세요. 친정엄마 80대인데 시누이 들 여전히 고마운거 모릅니다. 아직도 오빠한테 용돈 차비받아가고 당연해하죠.

  • 17. 모지리들
    '24.1.21 10:11 AM (115.21.xxx.164)

    잘해주고 헛소리에도 모르는척 열심히 잘 살면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얕잡아보고 한마디라도 헛소리 더하고 깍나내리는게 시댁이에요. 지들 부모제사 친자식들이 알아서 하던가 하라고 해요 본인들도 귀찮아서 안할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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