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식료품 가격이 비싼것은 맞는데
외식에 대한 생각은 좀 달라요.
대략 비슷한 경제규모의 나라들과 비교해서
그 어떤 나라들에서도 동일 가격대에
우리나라 식당들 만큼 괜찮은 곳은 없는것 같아요.
대개 음식 품목을 주문하면 딱 한 접시 나오죠.
반면 한국 음식점은 주문 전에 이미 세팅되어 나오는
기본 음식들만으로도 밥 한끼가 가능해요.
남편이 외식을 꺼리는 타입이 아니라서
저녁 한끼를 굳이 집에서 차리느라 고생하지 말고
나가서 먹자고 저를 많이 설득해요.
그래서 동네의 식당들을 꽤 많이 알게 되었는데
지역이 공항 근처라서 음식값 비싸기로 유명한데
저는 갈때마다 감탄하고 감사하며 먹어요.
기본 반찬들만해도 제가 집에서 요리하려면
식당가격보다 재료값만 해도 더 비싸거든요.
어제저녁 프랜차이즈 순두부 집에서 굴전시켜 막걸리 먹는데요, 이미 기본 반찬 만으로 한병 뚝딱 먹겠는데, 굴전 한접시의 굴이 마트에서 굴한봉지 사는것 보다 큼직하고 양이 많은데 맛도 훌륭해서 놀랍고 감사했다죠. 옆자리 외국인들도 감탄을 하더군요. 음식맛있고 양많고 저렴하다고...
저희는 어느 식당엘 가도 2인분을 다 먹지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먹는 양이 적어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기본적인 한국 식당들은 거의 음식에 대한 서비스가 박하지 않은것 같아요. 100%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특히 외국 식당들에 비해서요.
물론 저도 요즘 장보기는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