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올해들어 9살되는 소형견입니다.
작년에 결석 발견으로 꼬추 옆 3센티 째서 수술해서 결석 꺼낸 녀석입니다
지난 10월 31일 결석 발병후 정기검진 초음파때도 멀쩡했던 녀석이 기운없고 체중빠지고 밥 잘 안먹고 복부팽만과 구토증세가 약간있어서 (사실 장염인줄 ㅠㅠ
알았고 우린 나름 다이어트를 잘 하고 있다고 내심 흐뭇해하던차 ㅠ) 병원갔다가
"큰일인데요, 간암입니다" 소릴 들었습니다.
ㅠㅠ 으앙아아아 ㅜㅜㅠ
아니, 2달만에 없던 종양이 8센티 이상 커지는게 사실입니까~~~~~ ㅠㅠ
동네 나름 규모있는병원이지만 간암 수술은 못한다고하니 일단 CT를 찍어야겠다고 강남 유명한 병원으로가서 CT를 찍었더니 다행히 수술가능하다고 하여(아예 수술 못할 수도 있다고해서 그 전날 밤잠설쳤습니다ㅠㅠ) 3일간의 마음고생이 끝난줄 알았는데,
수술비가 너무너무, 예상비용에서 훨씬 많이 상회해서
이를 어쩌나
솔직히 너무 비싸서ㅠㅠ(검색한 금액을 훨씬 넘어서)
옆에 있던 자녀와 상의해서 바로 CT결과지를 들고 다른 2차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발견 3일후인 어제 수술 무사히 마치고
오늘 면회도 했습니다
종양크기가 커서 위험하니 수술이 빠르면 빠를수록좋다고했습니다.
마음이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ㅠㅠ
인터넷상으로 강아지 수술 비용으로 수백, 천썼다고 할때 헉 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일이 되니까 딱 그러케됩니다
아이가 아프니까요.
우리집 행복지키미거든요.
우리집 행복지킴이 강아지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니
어찌나 현실부정과 분노가 몰아치는지,
눈만 뜨면 악몽인가?!? 를 3일간 했습니다
그나마 수술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니
진짜 안심되더라구요.
이제 수술도 무사히 마치고 우리 강아지도 밥먹는 영상보고 면회도 하고오니 마음이 한결 놓여서
제 마음의 고향인 82에 털어놓고싶었어요.
강아지가 노견이 되면 꼭 검진하시고
기력이 없고 평상시랑 다르면 병원 꼭 가세요.
혈액검사라도 하면 염증수치 확인 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동물병원에서 "간암입니다" 라는 말을 들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진짜 이번 주 월요일날 간암 확진받고
어제 목욜 수술한,
아주 스펙타클하고 스트레쓰 가득했던 주가 지나가네요
그 후 또, 무슨 일이 있을진 모르지만
일단은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