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제주여행은 너무나 특별하네요.

^^ 조회수 : 6,060
작성일 : 2024-01-17 20:22:03

혼여로 한라산등반하겠다고 화요일에 입도해선 오늘 영실코스 씩씩하게  왕복7.4km 했어요.

아쉽게도 구상나무가지에 핀 눈꽃은 못 봤지만 

윗세오름대피소까지 가서 이른 7시에  사온 김밥에 컵라면, 커피까지 든든하게 먹고 내려올땐 날아서 내려왔어요.ㅎ

고민하다가 청춘도 아닌 온몸이 아픈 중년이라 렌트도 했더니 픽업해서 서귀포로 넘어 오면서 어찌나 신나고 자유로운지 눈물이 날 지경이더라고요.

어제 오는날 남편은 전날부터 심한 몸살에  기침에 잠도 설치는듯했는데 그냥 모른척하고 전 거실에서 자고 공항으로 왔어요.;;;아프면 약먹고 뭐 병원갈테고~;

 

화요일엔 본태박물관가서 특별전도 보고 방주교회도 가서 너무나 아름다운 교횔보고 동백포레스트들러 많이 이미 개화해버렸지만 동백도 보고~
가격대비 좋은 컨디션인 호텔에 체크인하고 도보로 올레시장으로 갔어요.

딱새우와 방어회조금 한라소주랑 콜라사서 알쓰라 섞어 한잔 후 콜라만~ㅎㅎㅎ

올레시장에서 주니네에서 오메기떡(팥고물)만 사서 집으로 택배보내고~ 귤,땅콩 과즐에 둘째딸 줄 귀여운 한라봉프린트양말사고 귤,땅콩 쫀듸기도 사고 한라봉이라 당근쥬스도 사고 귀가했어요.ㅎ

 

그리고 오늘 한라산 영실코스 다녀오고 다른계절에도 오고 싶지만 눈꽃보러 꼭 다시오고 싶어요.

뭐든 생각만 하다가는 절대로 아무런 일도 생기질 않는다는걸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행동해야 뭐든 남는거고 하나라도 배우는게 있다는걸....

 

어릴때 소심하고 주눅들고 너무 예민한 성격에  소화불량과 장염을 달고 살아서 낯선환경을 극도로 두려워했었는데... 결혼하고 아일낳고 정말 용감해진듯해요.

너무나 행복해요. 온통 혼자하는 시간으로 채워진 며칠이 새로운힘으로 가득 채워진듯해요. 그래서 이 에너지로 내일 현실로 돌아가선 또 열심히 사업장에서 엄마로 아내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꺼같아요.

 

친구나 가족들과 일행으로 오는 여행도 즐겁지만 

오롯이 나한테 집중하는 여행은 정말 충전이 되네요.^^
혼자서 흑돼지 연탄구이에 맥주한잔 야무지게 먹고 황금향 한봉지사서  호텔로 돌아와서 누워서 글쓰고 있어요.

혼자여행 용기 못 내신 분들!!! 꼭 해보세요^^ 

하면 할수록 용기가 생기고 식당에서도 혼자 밥먹는거 아무렇지도 않아요^^ 화이팅!

IP : 182.212.xxx.7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져요
    '24.1.17 8:25 PM (223.38.xxx.53)

    원글님과 똑같이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인데 용기 얻고 갑니다^^

  • 2. ㅇㅇ
    '24.1.17 8:25 PM (223.38.xxx.157)

    글 넘 좋아요 나중에 똑같은 코스로 가보고싶어져요 한라산 영실코스는 어떤가요 전 몸치 운동치라서 힘들것같기도하고

  • 3. ...
    '24.1.17 8:25 PM (115.138.xxx.180)

    원글님 되게 멋있으신 분이네요.
    저는 홧바람에 혼자 무작정 제주도 갔다가 어디 혼자 다니지도 못하고 호텔방에만 있다 왔거든요.
    제주 시내 혼자 헤메고다니고 그랬었어요.
    저도 좀 단단한 사람이 되어봐야겠어요.

  • 4. 멋지다
    '24.1.17 8:26 PM (61.82.xxx.212)

    원글님 홧팅

  • 5. ..
    '24.1.17 8:31 PM (118.235.xxx.49)

    아.. 저도 5월에 혼여로 제주 다녀왔어요 ㅋㅋ 영실코스도 다녀왔는데 혼자서 윗새오름에서 무알콜 맥주도 마시고(렌트 했어요) 드라이브도 하고 호텔에서 고등어 회에 맥주 마시고 아침엔 옥돔정식도 먹고 ㅋㅋ 올레길도 걷고 칼국수도 먹고 쇼핑도 신나게 하고돌아왔어요

    몇년전 2월에 아이젠 하나만 덜렁 신고 초등 애들이랑 영실코스 다녀왔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거든요 올해 꼭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혼자 가고싶지만 줄줄이 데리고 가야 할거 같어요 ㅋㅋㅋ

    너무 부러워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 내일도 즐거운 여행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 6. ...
    '24.1.17 8:31 PM (14.55.xxx.56)

    와우 한라산 등반 너무 멋져요
    홧팅입니다

  • 7. ^^
    '24.1.17 8:43 PM (14.49.xxx.95)

    -누구나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대부분 안되는 핑계를 찾지말고 해야할 이유를 찾아보자구요.


    -영실코스 급경사 계단이 좀 있지만 그곳을 통과하면 지구력+인내심이 많이 상승될꺼에요.ㅎ

    -계획파라서 플랜을 짜서 계획대로 완수하는걸 좋아해요.^^

    -멋지고 열정 많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여^^

  • 8. ...
    '24.1.17 8:47 PM (106.101.xxx.241)

    원글님 브라보~
    한가지만 여쭐게요.
    저도 54세 한라산 눈온 풍광 보러 등반하는게 꿈인데요
    영실코스 왕복 몇시간 걸리셨어요?
    평소에 등산을 종종 하시는 분이신가요?
    아이젠 신고 오르는거 그냥 걷는거보다 더 힘든가요?

  • 9. ^^
    '24.1.17 8:59 PM (14.49.xxx.95)

    디스크로 사고로 2년쉬고 첫 산행이고요. 평소에 산책으로 걷는거 좋아하고요. 일하는게 강도와 노동력이 요하는 직업이라 근력이 좀 있는 편인가봐요. 점심먹고 휴식하고 9시 37~ 13시에 내려왔어요. 아이젠, 스틱다 갖추고 내려올때 평지는 빠르게 걷고 급경사에선 로프잡고 내려왔어요. 아이젠신으면 무게감이 있어서 힘든데 곰방 적응되더라고요. 귀가할땐 해안도로로 드라이브하며 돌아왔어요~

  • 10. ^^
    '24.1.17 9:00 PM (14.49.xxx.95)

    평균 편도 3.7km 2:30 예상이라고 나와있어요.

  • 11. ㅡㅡㅡㅡ
    '24.1.17 9:15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가고 싶다!!!

  • 12. ..
    '24.1.17 9:16 PM (106.101.xxx.50)

    와~ 첫 산행으로 눈온 한라산 등반을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용기를 내서 내년 겨울엔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13. ㅇㅇ
    '24.1.17 9:17 PM (218.158.xxx.101)

    한라산하연 전현무가 새벽부터 밤까지
    오르내리던게 생각나서 엄두가 안나는데
    초보자도 가능할까요?
    걷는거 좋아해서 올레길도 하루 13- 20키로씩
    일주일 걷기도 하고했는데
    산행에 좀 약해요.
    그리고 복장은 얼마나 무장해야하나요?

  • 14. ㅇㅇ
    '24.1.17 9:19 PM (218.158.xxx.101) - 삭제된댓글

    7시에 출발해서 1시에 내려오신건가요?

  • 15. ^^
    '24.1.17 9:32 PM (14.49.xxx.95)

    9:37~1시에요.

    걷는거 좋아하심 도전해보세요~

    3년만에 산행이에요.

  • 16. 777
    '24.1.17 9:46 PM (221.161.xxx.143)

    저도 항상 올레시장 그처로 숙소 정해요
    저는 올초에 다녀왔는데 영실코스 갔다가 욕심이 생겨 떠나기 하루전 난생처음으로 눈쌓인 백록담도 보고 왔어요 계획한거 해내고 예쁜 풍경까지 보면 등산 꿀맛이죠ㅋㅋㅋ
    한라산이 올해 좋은 기운을 줬음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7. 멋진글
    '24.1.17 9:47 PM (223.39.xxx.199)

    정말 멋집니다

    저도 얼마 전에 한라산 겨울산행 성판악코스 혼자 다녀왔어요

    영험한 산에서 좋은 에너지 얻고 오셨으니

    올 한해 다복하실겁니다

  • 18. ..
    '24.1.17 9:53 PM (125.243.xxx.167)

    원글님 멋지십니다^^
    한라산 등반 마음만 있고 실행을 못했어요

  • 19.
    '24.1.17 10:14 PM (49.161.xxx.52)

    저 십년전쯤 아이들 초등때 그코스 간적 있어요
    운이 좋게 변화무쌍한 날씨에 눈꽃까지 본기억이 있네요
    그걸보고 내가 태어난 이유를 발견했잖아요
    이걸 보라고 태어나게 된거구나
    앞으로도 다시 못볼 광경들을 찾아보면서 삶의 이유를 찾아봐야겠구나라고 생각하고
    한번도 그런 느낌 받은적 없어요
    그런데 한 젊은 아이돌여자애가 말레이시아 반딧불투어를 가서 저랑 똑같은 말을 하더라구모
    이거 보려고 태어났구나
    그뒤로 가고 싶었으나
    애들 중고등가고 졸업 하고 갈 시간이 없더라구요
    이젠 흥미도 줄고
    하지만 가보고 싶다는 의지가 님 덕분에 생겼네요

  • 20.
    '24.1.17 10:23 PM (223.39.xxx.197)

    베이스 레이어 융 기모 내복 상하의
    등산용 니삭스
    하의는 고어텍스 혹은 방풍 기모 등산바지 핏되는 거
    상의는 기모 하프집업 하프넥
    아우터는 경량패딩 긴팔 그 위에 고어텍스 방풍점퍼
    모자는 챙있고 귀덮개 달린거 머리 보온 엄청 중요
    장갑은 안에 기모들고 고어텍스 방풍기능에 너무 두껍지 않은거

    그리고 젤중요한
    아이젠에 스패츠까지 착용해서 바지 아랫단이 젖지 않고 발로 냉기가 내려가지 않아야 함
    등산스틱도 필수
    마스크 쓰면 차가운 공기 들이마시지 않아서 도움되나 가끔 벗어줘야 미세얼음으로 바뀌는 수증기 날리고 좋음

    물은 생수 1-2병 이온음료 한병 구성이 좋았음
    짧은 시간 간편하게 고열량낼 수 있는 음식이 좋음

  • 21. ^^
    '24.1.17 10:39 PM (14.49.xxx.95)

    댓글들 감사합니다.

    전 스포츠브라, 쿨론소재스포츠티+융기모치렝스, 등산용양말긴거
    경량라이트패딩, 후리스, 방수윈드브레이크자켓, 비니, 넥워머가 마스크보다 좋아요~

    생수, 보온병에 뜨거운물, 가루커피,초코바,과자등
    공복에 올라갔더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병풍바위에서 쉬면서 커피랑 과자로 당충전하고 올라갔어요.

  • 22. ^^
    '24.1.17 10:41 PM (14.49.xxx.95)

    아이젠은 발전체로 스패츠하니 발 안시려워 좋았고요. 장갑도 방수용이라서 보온에 좋았어요. 핫팩도~

  • 23. ^^
    '24.1.17 10:43 PM (14.49.xxx.95)

    준비 잘 하고 가셔야 고생 안하는거 같아요. 오가며 불안불안해 보이는 등산객들 좀 있더라고요~!

  • 24. ...
    '24.1.17 10:55 PM (223.38.xxx.251)

    와~ 글 읽는 제가 다 행복해지네요
    너무 멋지십니다!

  • 25. 와...
    '24.1.17 10:57 PM (121.131.xxx.144)

    축하드립니다.
    8년전 어린 아들 데리고 이맘쯤 다녀왔는데 눈이 엄~~청 많이 내려서 길이 안보였어요.
    영실에서도 눈보라 쳐서 온세상이 다 하얬던 세상을 경험하고 무섭기도 했고 너무 감동적이였던 기억있어요.
    그래서 겁많은 나는 혼자서는 힘들겠구나... 포기 하고 있었는데 저는 아직도 40대 후반인데도요. ㅠ
    대단하십니다...
    멋집니다....
    덕분에 예전 한라산 등반 사진 꺼내 보게 되네요.

  • 26. 너무
    '24.1.17 11:05 PM (115.140.xxx.39)

    멋지다 멋지다 멋지다~~~~~진짜 멋지다요^^

    저도 글 참고하겠습니다^^

  • 27.
    '24.1.18 12:26 AM (211.204.xxx.68)

    그럼요~
    대한민국 아줌나는 못하는게 없다잖아요~
    잘 하셨어요.
    읽으면서 제 기분이 다 좋아지네요 ~~~

  • 28. ㅇㅂㅇ
    '24.1.18 8:34 AM (182.215.xxx.32)

    너무 멋진 글이에요

  • 29. ^^
    '24.1.18 11:23 PM (182.212.xxx.75)

    47세에요. 아직도 못해본것들과 못가본곳들이 많은데 나이는 들고 인생의 시간은 줄고…
    이렇게 한번씩 가족이 아닌 혼자시간이 주는 행복함이 크네요. 이젠 차가지고 댕댕이랑 가서 일주일, 보름, 한달살기 해보고 싶어요^^

  • 30. 파란별
    '24.1.19 11:28 AM (218.147.xxx.214)

    저랑 같은날. 영실올랐어요 ㅎㅎ
    8시에 올라서 12시에 내려왔어요
    같은시간. 같은장소에 있었다니 반갑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6645 입었던 옷 어디에 걸어야하나요? 10 .... 2024/01/18 3,138
1546644 동치미 담글때 3 동치미 2024/01/18 892
1546643 큰모공 있으신분 파데 어떤거 사용하세요? 4 열매사랑 2024/01/18 1,314
1546642 어머니 모시고 갈 해외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23 여행자 2024/01/18 2,236
1546641 오늘 서울 어느정도인가요 4 .. 2024/01/18 1,676
1546640 눈꺼풀 얇고 40대 중반 펜슬 아이라이너 못쓰겠죠? 8 ... 2024/01/18 1,302
1546639 김건희 사과는 소용없다 22 2024/01/18 2,263
1546638 이상민 "이재명, 5명 의문사했는데 '죽지 않아' 발언.. 39 ㅇㅇ 2024/01/18 2,142
1546637 코스트코 쿠폰 10만원 써야 하는데 9 2024/01/18 1,220
1546636 총선전에 김건희가 사과 기자회견이라도 할려나? 20 아빌리브2 2024/01/18 1,820
1546635 회사서 화장실갈때나 폰볼수있는데 6 ..... 2024/01/18 1,762
1546634 에코타월 3 ........ 2024/01/18 480
1546633 서울의봄 황정민.정우성 천만공약 '정오의 희망곡' 스페셜DJ 1 ... 2024/01/18 1,518
1546632 오케스트라 속의 악기들 알고 싶으신 분(오페라덕후) 6 ㆍㆍ 2024/01/18 1,035
1546631 캐리어에 패딩을 넣을건데 압축팩에 넣는거랑 그냥 넣는거 3 ... 2024/01/18 1,304
1546630 비에날씬 유산균 어때요? 5 2024/01/18 1,563
1546629 이제 한국남자들은 외국녀와 결혼하는게 답이겠어요 103 에고 2024/01/18 5,810
1546628 삼겹살 세일해요 6 @@ 2024/01/18 1,987
1546627 “서울대병원 보내줘”…거절하자 경찰에 ‘신고’, 의사 “진짜로 .. 34 .... 2024/01/18 3,650
1546626 GS샐러드 박스 구입후 씻나요 2 22 2024/01/18 866
1546625 바지는 어떻게 정리하세요? 4 정리 2024/01/18 1,246
1546624 전현희는 얼굴 그만 손대야지 7 성형 2024/01/18 3,676
1546623 밤에 다리가 움찔거려요. 6 수면부족 2024/01/18 1,529
1546622 하남 스타필드쪽에 순대국 맛있는곳 있을까요? 4 .. 2024/01/18 673
1546621 제가 꼰대인가요 16 etye 2024/01/18 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