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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작새 같은 분이 저를 도와주셨어요.

... 조회수 : 3,764
작성일 : 2024-01-17 12:03:18

발에 깁스를 했고 오늘 병원가는 날이였는데 가깝기도 하고 혼자서 씩씩한 사람 코스프레하며

열심히 목발을 짚고 가봤어요.

걷는 건 할 만 했는데 무거운 유리문이  난관이더군요.

우연히 마주 친 저를 위해 무거운 유리문을 열어주고 5미터쯤 떨어진 두번째 유리문 까지

다시 돌아가서 유리문을 열어주고 기다려준 분은

 한달에 하루 이틀 착하고 나머지 날들은 편견으로 굳어있고 때로 날카로운 제가

평범했던 어느날엔가 그 분을 길에서 마주쳤다면

머리에 깃털 달린 모자쓰고 알록달록 목도리에 화장은 또 왜 그리 요란한지

여러분 저 오늘 되게 이상한 분을 봤어요.

왜 그렇게 입을까요  라며 그분을 82의 글감으로 수다거리로 삼았을거예요.

예쁘게 차려입은 분도  심지어 병원분도 저를 스쳐가며 제게 그런 친절을 베풀어주진 않았는데

도움을 받고 나니 간사한 마음이 네가 덜 된 참 인간이다라고 알려주네요.

공작새 같이 화사했던 아주머니 오늘 제게 햇살같았어요.

반짝 반짝 빛나는 공작새로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오늘 깁스 다시 했는데 2주만에 종아리가 새우깡 처럼 됐어요.

꼭 끼어서 못 신었던 롱부츠 생각이 났었네요. 역대급으로 가늘어요)

 

IP : 115.138.xxx.1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7 12:08 PM (211.208.xxx.199)

    2주 사이 종아리가 새우깡 굵기가 되신건 유감이오나
    글은 새우깡만큼 참 맛깔나게 쓰셨습니다.

  • 2. ㅋㅋ
    '24.1.17 12:09 PM (1.241.xxx.48)

    평범하지는 않으신데요.ㅋ
    머리에 깃털이라…
    암튼 감사한 분입니다.
    원글님도 얼른 나으시구요.

  • 3. ..
    '24.1.17 12:11 PM (106.101.xxx.60) - 삭제된댓글

    그죠? ㅎㅎ 외모로 남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살아야하는데 잘 안돼요.
    오늘 눈도 내리는데 병원을 깁스하고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네요. 기분좋은 글 감사하고 얼른 쾌차하세요 ㅎㅎ

  • 4. ...
    '24.1.17 12:12 PM (115.138.xxx.180)

    여러분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착하게 살겠습니다.
    근데 글을 쓰고 보니 새우깡이 먹고 싶네요.
    눈은 펑펑오고 배달시키면 미끄럽고 누군가 저처럼 다치면 안되니까 참아보겠습니다.
    새우깡 먹고싶다.....바삭바삭 에프에 돌리면 더 맛있는데

  • 5. ㅇㅇ
    '24.1.17 12:14 PM (116.42.xxx.47)

    공작새분 따님이 생각나셨는지도....
    따뜻한 분이시네요

  • 6. ㅇㅇ
    '24.1.17 12:16 PM (211.207.xxx.223)

    그런 친절 좋죠..그러니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되는것같아요

  • 7.
    '24.1.17 12:18 PM (175.197.xxx.81)

    에프에 돌린 새우깡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공작새 아주머니 그분께 저도 고맙네요
    지금 저 몹시 날카로운데 원글님 글 읽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며 공작새 날개펴듯이 기분이 확 피어났어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8. 얼른
    '24.1.17 12:25 PM (116.123.xxx.107)

    회복하시고,

    남에게 작은 배려라도 하며 살도록 할께요.^^

  • 9. 오~~
    '24.1.17 12:26 PM (223.38.xxx.224) - 삭제된댓글

    한달에 하루 이틀 착하고 나머지 날들은 편견으로 굳어있고 때로 날카로운.. 와! 필력보소
    자화상 보는듯하여 부끄럽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농심닭다리로 회귀하시길 빌며
    선행하신 공작새님도 건강하시길.

  • 10. 새우깡
    '24.1.17 12:26 PM (210.178.xxx.242)

    윗님 새우깡을 왜 에프에 돌려요?
    더 맛있나요?
    82가르침대로 업소용 새우깡 뜯었습니다~
    확실히 달라요.

    원글님 다리 건강하게 회복하길 빌고
    얼굴 모르는 공작새 여사님
    늘 건강하세요~

    문도 두개나 열어주셨다니
    시작한 일은 내가 마무리 지을께 .이신듯

  • 11.
    '24.1.17 12:39 PM (106.102.xxx.92)

    새우깡 생라면 에프에 돌려보세요 기본 3키로 보장 합니다

  • 12. 오~~2
    '24.1.17 12:42 PM (121.164.xxx.159)

    한달에 하루 이틀 착하고 나머지 날들은 편견으로 굳어있고 때로 날카로운.. 와! 필력보소
    자화상 보는듯하여 부끄럽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농심닭다리로 회귀하시길 빌며
    선행하신 공작새님도 건강하시길.2222222222

  • 13. ㅇㅂㅇ
    '24.1.17 12:50 PM (182.215.xxx.32)

    따뜻한 글이네요

  • 14. 이렇게 또
    '24.1.17 12:51 PM (121.133.xxx.137)

    한 단계 성숙한 마인드로 업그레이드
    되셨네요
    저보 급 반성합니다
    60대 갈래머리를 봐도 이젠 편견없이
    보도록할게욥ㅋㅋ
    빨리 완치하시고 잃어버린 근육 복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15. 건강
    '24.1.17 1:09 PM (223.62.xxx.157)

    공작새 여사님 고맙습니다
    저 같아도 그렇게 해드렸을거예요

  • 16. 오호
    '24.1.17 1:09 PM (211.206.xxx.191)

    멋진 공작새 부인 저도 감사하네요.
    덕분에 이런 따뜻한 글을 보게 되어.
    원글님 부지런히 다리 근육 키워서 무 다리 만드소서.

  • 17. ...
    '24.1.17 1:13 PM (115.138.xxx.180)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8. ..
    '24.1.17 1:38 PM (39.7.xxx.179)

    공작새님 멋있어요!

  • 19.
    '24.1.17 3:13 PM (113.185.xxx.51)

    한달에 하루 이틀 착하고 나머지 날들은 편견으로 굳어있고 때로 날카로운.. 와! 필력보소
    자화상 보는듯하여 부끄럽습니다. 3333
    빠른 시일내에 농심닭다리로 회귀하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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