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안챙겨주면 아무것도 안하는 친정엄마 답답해요..

... 조회수 : 4,211
작성일 : 2024-01-16 12:44:35

친정엄마가 친구도 없고, 좀 까탈스러운 편, 돈을 많이 아끼시고 수동적이고.. 그냥 혼자 소소한 소일거리 음식만들기 드라마보기 그런거 좋아하시는 편인데요.

 

저희가 매번 여행을 모시고 갈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모시고 가지 않으면 마트 장보기 외엔 아무 외출도 안하세요.

외로워하거나 저희에게 서운해하는건 전혀 없으신데

전 그게 좀 답답해 보이고 안타깝기도 하거든요

다른집 엄마들은 삼삼오오 친구끼리 자매끼리도 모이시고 계모임도 잘 다니시던데 그런게 전혀 없으니..

남한테 거슬리는게 많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사소한 일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편이세요.. 본인이 피해끼치는것도, 남이 피해끼치는것도 못견디시는 스타일..

 

뭔가 물건이 고장나거나 집안에 수리해야할게 있어도

불편해하면서도 뭘 할 생각을 안하고 고장난채로 그냥 두세요

제가 알게되면 자의반 타의반 해결해드리는데 그러면 또 좋아하시고..

제가 안하면 안고치시고 물건도 새로 안사려 하는걸 아니까 모른체 할 수가 없어서요

돈을 좀 써야될땐 쓰셨음 좋겠거든요.. 아주 궁핍한 상황 아니고 저도 용돈을 꽤 드려요.

할 줄 몰라서 안하시는건 아니에요

폰도 컴퓨터도 아주 잘 다루세요 

그냥 귀찮고 우유부단하고 돈도 아깝고 그러신건데 제가봐선 정도가 좀 심해요

 

그리고 건강검진도 생전 안가세요

몇년전 제가 예약해서 반 강제로 모시고 가서 시켜드린게 마지막이에요

이후로는 아무리 제가 말씀드려도 안가세요 귀찮고 아무 증상도 없고 병원자체를 가기 싫다고..

운동도 전혀 안하셔서 제가 등록해드린다고 해도 비싸기만 하고 규칙적으로 다니는거 자체가 힘들다며 하지말라고 하세요..

 

엄마 삶은 엄마 삶이고 내가 어떻게 해드릴 수도 없고, 그럴 의무도 없다는거 잘 아는데..

이게 가족이다 보니까 저런 성향이 너무 답답해보이고 안타깝고 스스로를 좀 잘 챙기셨음 좋겠거든요.

은근해 자식이 해주길 바라는 스타일은 아니세요.. 단지 삶에 딱히 낙이 없다는 말씀은 지나가듯 하신적 있구요..

제가 아무것도 안해드려도 스스로는 부족하거나 아쉬움 못느끼시고 보는 제가 답답한거죠..

연세 많아도 바쁘게 취미활동 하고 지인분들과 교류 많이 하시고 스스로 운동,병원 챙겨 다니는 어른들 보면 부러워요.. 자녀들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의 짐이 덜할것 같구요..

IP : 221.146.xxx.1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6 12:47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원글님만 내려 놓으면 아무문제 없는 상황이네요.

    어머니는
    외로워하거나 저희에게 서운해하는건 전혀 없으신데
    귀찮고 아무 증상도 없고 병원자체를 가기 싫다고..
    규칙적으로 다니는거 자체가 힘들다며 하지말라고 하세요..

    원글님
    제가 아무것도 안해드려도 스스로는 부족하거나 아쉬움 못느끼시고 보는 제가 답답한거죠..

  • 2. ..
    '24.1.16 12:47 PM (73.148.xxx.169)

    님을 위해서 그 나이에 노모가 바뀌실 것 없는 것 같은데
    다른 형제자매는 뭐라던가요? 답답하겠지만, 어쩌면 본인 인생의 최적의 자세일 뿐인듯 해요.

  • 3. ㄱㄴ
    '24.1.16 12:51 PM (211.112.xxx.130)

    아무리봐도 엄마는 그러고 잘 사시는데 뭐가 문젠지..

  • 4. .....
    '24.1.16 12:54 PM (1.241.xxx.216)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인생을 참 무미건조하게 재미없게 사시는거죠
    그래서 남들과 잘 어울리던지 아님 스스로 혼자 잘 놀던지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외동으로 자라서 혼자 노는거 잘하거든요
    가끔 지인들 만나고 모임하는거 빼고 집순인데 하루가 늘 바쁘고 지루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낙이 없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네요

  • 5. Ll
    '24.1.16 12:54 PM (211.36.xxx.173)

    내면에 두려움이 있는데 자존심 있어서 스스로 아쉽지 않다 세뇌하는 스타일. 뭔가 계기가 있어야 바뀌는데 안나오면 그조차 없죠.
    따님을 무척 신뢰하고 좋아할 것 같네요.

  • 6. 항상
    '24.1.16 12:54 PM (220.80.xxx.174) - 삭제된댓글

    딸들은 왜 엄마를 그렇게 챙기는지,
    건강검진은 60넘으면 안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 7. 효녀병임
    '24.1.16 12:54 PM (121.133.xxx.137)

    뭔일 안생겨요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엄마에게서...

  • 8. 바람소리2
    '24.1.16 12:55 PM (114.204.xxx.203)

    냅두세요 가끔 심하게 고장난거만 해주고요
    노인들 대부분 그래요
    오래된 침대 새로 사시라 해도 그냥 버티시네요
    70넘은거면 여행도 필요없고 건강검진도 뭐 그닥이고요

  • 9. ..,.
    '24.1.16 12:56 PM (180.70.xxx.231)

    별 문제 없으신데요

  • 10.
    '24.1.16 1:01 PM (14.32.xxx.215)

    인팁 할머니인가봐요
    두세요

  • 11. ...
    '24.1.16 1:02 P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아니 엄마가 그걸로 님을 못살게 구는것도 아닌데.
    님보다 이삼십년 더 산 사람이 생활패턴이 바뀔것도 아니고.
    그냥 님이 신경을 안쓰면 되겠네요.

  • 12. 모든것에서
    '24.1.16 1:03 PM (114.203.xxx.205)

    모든것에서 자유로울 자유를 어머니께 드리세요.
    너무 감정이입 말고 원하실때만 도움 드리세요. 어딜 모시고 가야하나 안달복달 하지마시고 본인의 삶에 충실한게 건강해요. 적당히 살다 적당할때 가는것 그게 우리가 바라는 바 아닌가요? 어머니는 원글님이 아니고 님 또한 어머니가 아닙니다.

  • 13. 엄마가
    '24.1.16 1:15 PM (210.123.xxx.198)

    내 맘에 맞게 살아야 할 이유가..
    그냥 나만 잘 살면 돼요

  • 14.
    '24.1.16 1:23 PM (175.113.xxx.203) - 삭제된댓글

    답답ㅠㅠ
    저희 엄마랑 다 똑같네요 운동이며 모임이며 세상 까다로워서 집에만 계세요 그게 오래돼다보니 자기만의 세상은 없고 자식 일의 아주 작은 일까지 신경쓰고 걱정해요
    전 바쁜 워킹맘이고요
    저도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 15. 데이
    '24.1.16 1:24 PM (175.113.xxx.203)

    답답ㅠㅠ
    저희 엄마랑 다 똑같네요 운동이며 모임이며 세상 까다로워서 집에만 계세요 그게 오래돼다보니 자기만의 세상은 없고 자식 일의 아주 작은 일까지 신경쓰고 걱정해요
    전 바쁜 워킹맘이고요 제발 친구들처럼 즐기며 사셨으면 좋겠어요 본인도 가끔은 그러고 싶어하나 점점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가는거죠 본인이 하는게 없으니 너무 세세한 것까지 제가 챙겨야해요
    저도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답답해요

  • 16. ㅁㅁ
    '24.1.16 1:25 PM (211.60.xxx.216)

    아무문제 없는데 왜그러세요
    딸은 그렇게 활동적인삶이 좋으면 자기나 그러고 살면 되지 왜 엄마까지 딸 취향으로 살아야 하나요

  • 17. ...
    '24.1.16 1:27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어머님 스스로가 별로 불편하지 않으신것 같네요.
    원글님 보기에는 답답해도 그분 성향이라고 받아들이시고 좀 떨어져서 보셔도 될것 같아요.

  • 18. ...
    '24.1.16 1:29 PM (182.226.xxx.154) - 삭제된댓글

    보니까 혼자 잘지내실분이네요
    외롭거나 심심해하지 않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없어요
    섭섭한것도 없다시는데

  • 19. ......
    '24.1.16 1:30 PM (125.240.xxx.160)

    편하고 좋아서 그렇게 사시는걸 신경쓰지마세요.
    엄마는 엄마대로의 삶이있는데...

  • 20. ...
    '24.1.16 1:30 PM (182.226.xxx.154)

    보니까 혼자 잘지내실분이네요
    외롭거나 심심해하지 않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없어요
    섭섭한것도 없다시는데
    저도 그런성향이라

  • 21. ...
    '24.1.16 1:33 PM (116.125.xxx.12) - 삭제된댓글

    제가 님엄마하고 똑같은데요
    그냥 그게 편해요
    여행도 그닥 가고 싶지 않아요
    가자고 하니 가는거지
    그게 편한거에요

  • 22. ...
    '24.1.16 1:53 PM (211.36.xxx.122) - 삭제된댓글

    저는 40대인데 저랑 똑같아요. ㅎㅎ 안쓰러워 마세요. 어디 외출 안하고 누구 안 만난다고 별로 외롭거나 슬프지 않아요. 낙이 없다는건 별개의 이야기고요

  • 23. .....
    '24.1.16 1:59 PM (210.148.xxx.51)

    건강검진 빼고 원글님이 신경쓸 문제 하나도 없는거 같은데요.
    물건 고장나서 정 불편하면 알아서 해결하시겠죠. 아니면 원글님한테 도움 요청하거나...
    없어도 되니까 가만히 있는거죠.
    할머니들 모임 비교질 자랑질 얼마나 심한데 그런데서 스트레스 받으면 건강 나빠질거 같아요. 그냥 집에 있는거 좋아하는 그 성향을 인정하심이 어떤지?

  • 24. ..,,,
    '24.1.16 1:59 PM (211.223.xxx.80)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수가 없는거예요.
    왜 어머니 삶을 ,본인과 똑같았으면 하는거에요?
    적당히 그냥 두시고,
    본인 삶에 집중하세요

  • 25. 그 정도가
    '24.1.16 2:01 PM (125.128.xxx.85)

    뭐가 문제죠?
    원글님 생각만 그런 거지 엄마는 본인 타입에 맞게
    잘 지내시는 데~
    정답이 있나요? 노년의 혼자 생활은 이래야 좋다라는?
    남들은 어떻게 살고, 남 보기 어쩌니해도 내 스타일대로 사는게 좋다고 봅니다. 자식도 안괴롭히시는 점 좋네요.

  • 26. 음…
    '24.1.16 2:08 PM (125.132.xxx.178)

    음… 어머니를 그냥 냅 둬 주세요.
    원글님이 좋아서 하는 거지만 어머니는 내심 리액션 해주기도 힘들다 나 좀 그냥 냅 둬 하실 지도 몰라요

  • 27. ㄱ.ㄱ
    '24.1.16 2:09 PM (223.33.xxx.43)

    제가 원글님 엄마스타일인데
    우리 딸이 원글님처럼 생각하는게 싫을거 같네요.
    아니 원글님한테 하소연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살아도 별 불편함이 없어서 그래요.

  • 28. 음…
    '24.1.16 2:11 PM (125.132.xxx.178)

    그리고 건강검진도 사실 집안에 유전력없고 딱히 크게 이상있지않는 이상 이거저거 요란스럽게 안하고 싶은 사람도 있답니다..

  • 29. ..
    '24.1.16 2:19 PM (112.152.xxx.33)

    어머니는 집순이스타일이고 그게 편한거예요
    집순이가 편한데 왜 친구만나라,운동해라 하시는지
    그리고 기계 고장나도 불편하지 않으니 안고치시는거고요
    사람이 아프면 병원가지말라고 해도 가요
    본인이 정불편하면 해결할텐데
    지금 딸이 그걸 못참고 대신 해주는거구요
    그냥 6개월정도 냅둬보세요

  • 30. 대체 왜??
    '24.1.16 2:25 PM (114.206.xxx.130) - 삭제된댓글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엄마를 모자란 사람처럼 취급하나요?
    저런 스타일인데 자식들 달달 볶으면서 나 좀 어떻게 해 줘 나 좀 봐줘... 하는 부모를 못겪어 봤으니 저런 엄마두고도 불평불만이겠죠? ㅎㅎ
    딸 간섭은 싫어도 내치지는 않나보네요.
    사실 딸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거슬리는 게 많을텐데 엄마가 아마 많이 참을 거예요.

  • 31.
    '24.1.16 4:08 PM (39.117.xxx.171)

    답답한 사람이 움직이는거죠
    엄만 하나도 안불편한데 원글님이 답답한거니까 원글님이 그러는거죠
    누굴탓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1116 자전거에 미친 사람 어때요? 28 ㅇㅇ 2024/05/21 3,757
1581115 생아몬드, 구운아몬드 뭘로 살까요~~? 11 다용도 2024/05/21 2,110
1581114 자궁경부암검사 했는데 소변 볼 때 아파요 1 검진 2024/05/21 1,414
1581113 넷플 새시리즈 더8쇼 참담하네요 21 .. 2024/05/21 7,004
1581112 제주도 다녀왔는데요 6 소감 2024/05/21 2,819
1581111 류수영 오징어볶음 진짜 맛있어요!!! 46 ... 2024/05/21 9,126
1581110 CBS 라디오에 대한 크나큰 아쉬움 21 2024/05/21 2,724
1581109 서울대 N번방 한국남자들은 정신이 어떻게 된건가요 37 .... 2024/05/21 5,076
1581108 동상이몽 김기리 신혼집은 어디일까요? 2 .. 2024/05/21 3,409
1581107 노베.고딩맘)입시관련 정보는 어떤거 보면될까요 5 땅맘 2024/05/21 754
1581106 “65세 이상 고속도로 출입금지”… 조건부 운전면허제 추진 43 2024/05/21 8,704
1581105 떡볶이 이야기 3 2024/05/21 1,934
1581104 절친아버지 부고장을 받았어요. 4 눈물 2024/05/21 3,718
1581103 탐크루즈 얼굴 미쳤네요 늙는게 아까워요ㅠ 16 .. 2024/05/21 12,019
1581102 ㅠㅠ이마트 배송봉지에서 개구리가 나왔어요 20 으아 2024/05/21 5,416
1581101 아파트 1,2층에 사시는 분들 방법 장치 어떻게 하셨나요? 11 ㅇㅇ 2024/05/21 2,119
1581100 채상병 특검법 국회 재의결 촉구 긴급 청원 시작 13 ........ 2024/05/21 1,002
1581099 선재 - butterfly effect 네요, 애쉬튼커처 나온 6 ,< 2024/05/21 2,130
1581098 점심도시락 1 윈윈윈 2024/05/21 966
1581097 체력 약한 수험생 뭐가 좋을까요? 4 걱정 2024/05/21 1,247
1581096 카톡 잘안되는곳 문자는 되나요? 통신 2024/05/21 294
1581095 숀 펜 주연, 프로페서 앤 매드맨 영화 추천 2 옥스포드사전.. 2024/05/21 709
1581094 미국으로 인턴가기 23 hani 2024/05/21 3,061
1581093 아이패드 침대에서 볼때요 8 푸른당 2024/05/21 1,246
1581092 대박! 장시호녹취록제보자 기자회견ㄷㄷㄷ 13 .. 2024/05/21 7,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