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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과의 대화

... 조회수 : 4,763
작성일 : 2024-01-15 19:04:56

방학 중 다시 게임 폐인 모드에 돌입한 아들이

몇 날 며칠 방구석에서 안 나오다 

지금 나와 샤워하고 옷 입으면서 춥냐고 묻네요.

-춥다, 낮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해 떨어졌으니 추울 거야.

 

다 저녁에 옷을 두툼하게 챙겨 입고 나가기에

 

-어디 가냐?

몰라요.

-뭘 몰라? 친구 만나?

아니요.

-그래? 그럼 언제 와?

난자완스요.

-뭐?????

난자완스요.

-난자완스??? 난자완스가 뭐야?

 

휑~

대답은 없고 어이 없다는 듯

대꾸도 없이 사라지며

문이 닫히고서야 깨달았어요.

 

"안 정했어요." 구나

 

ㅎㅎㅎㅎ

평소 거의 말이 없는 묵언수행 중인 아들인데

오늘 겨우 몇 마디 나눈 게 이거라니 ㅎㅎㅎ

나이 먹어 귀가 먹었는지

아들 발음이 구린 건지

갑자기 귀를 때린 어이없는

난자완스 때문에 

지금 미친듯이 웃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일이 ㅋㅋㅋ

 

 

IP : 1.232.xxx.6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5 7:06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이번에 검진하니 청력 저하래요. 저도 잘 못들어요 ㅜ

  • 2. 여기 딸 비슷
    '24.1.15 7:07 PM (117.111.xxx.204)

    누구 만나러 가냐면 친구랍니다 난자완스는 혹시 잘못 들은거?

  • 3. ...
    '24.1.15 7:09 PM (1.232.xxx.61)

    안 정했어요를 난자완스요 라고 들은 거예요.ㅎㅎㅎ

  • 4. ㅎㅎㅎㅎ
    '24.1.15 7:09 PM (218.237.xxx.109) - 삭제된댓글

    난자완스ㅋㅋ
    산책하고 오려나ᆢ
    아들 홧팅입니다
    엄마도 홧팅이구요ㅎㅎㅎㅎ

  • 5. 바람소리2
    '24.1.15 7:09 PM (114.204.xxx.203)

    저도 애가 말하는거 안들려요
    좀 크게 밀해라 이놈아

  • 6. ㅎㅎㅎ
    '24.1.15 7:12 PM (210.126.xxx.33)

    안 정했어요-난자완스요.ㅋㅋㅋ 빵 터졌네요.
    근데 저희집도 예비 고1 아들이
    언제부턴지 입을 제대로 벌리지 않고 말을 하더라고요.
    잘 못 알아듣는 게 다반사.
    사춘기 특징인가요??
    예전처럼 또박또박 말을 하는 게 아닌데
    뭐라고 정확히 묘사를 못하겠네요.

  • 7. ......
    '24.1.15 7:16 PM (1.245.xxx.167)

    저희애도 웅얼웅얼 거려요

  • 8. 남녀차이인가
    '24.1.15 7:18 PM (121.166.xxx.208)

    남자아인 웅얼웅얼 저음, 여자애들은 고음, 애기말투

  • 9. ㅎㅎ
    '24.1.15 7:18 PM (110.15.xxx.45)

    크게 웃었습니다

  • 10. ....
    '24.1.15 7:19 PM (119.192.xxx.120)

    ㅋㅋㅋㅋ 진짜 아들들은 왜 또박또박 큰 소리로 말을 안하고 저리 웅얼거려서 몇번씩 묻게 하는지. ㅋㅋㅋ
    난자완스 너무 웃겨요.

  • 11. ㅋㅋㅋ
    '24.1.15 7:29 PM (211.206.xxx.180)

    드시고 싶으신 거 아닌가요...

  • 12. 아들하고
    '24.1.15 7:30 PM (14.32.xxx.215)

    조카 남자애들 말하면
    세자매가 뭐라고? 뭐라고?
    30분쯤 저러면 진이 빠져요
    저음으로 웅얼웅얼 ㅠ
    우리는 이제 귀가 나갔나 싶어 우울하고 ㅠ

  • 13. ㅋㅋㅋㅋㅋ
    '24.1.15 7:34 PM (121.161.xxx.137) - 삭제된댓글

    감사해요 눈물나게 웃었네요
    탁재훈 아들과의 대화도 떠올라
    어우 오랜만에 실컷 웃었어요
    유튜브에서 함 찾아보세요

    탁재훈에게 연말에 전화한 아들 ㅋㅋ

  • 14. ㅡㅡㅡ
    '24.1.15 7:41 PM (211.36.xxx.22)

    빵터졌어요ㅋㅋㅋㅋ

  • 15. ㅇㅇ
    '24.1.15 7:50 PM (211.209.xxx.50)

    애키우기 힘들어요 아들이든 딸이든 에휴 ㅠ

  • 16.
    '24.1.15 7:59 PM (61.43.xxx.207)

    미칠듯이 웃었어요 님 우리 힘내요^^

  • 17. ㅋㅋ
    '24.1.15 8:03 PM (1.241.xxx.48)

    난자완스요~~안 정했으요~~~왠지 비슷해요.ㅋㅋㅋ

  • 18. 헤라
    '24.1.15 8:05 PM (106.101.xxx.204)

    게시글에
    식당 주문 후식 묻는 종업원"다 아이스 요?"
    손님 왈 와~~다이슨으로 커피 뽑아 주나봐

  • 19. 하하하
    '24.1.15 8:20 PM (210.99.xxx.188)

    덕분에 크게 웃었어요. 아드님도 나가면서 혼자 ㅋㅋㅋ 거렸을듯

  • 20. ㅎㅎㅎㅎ
    '24.1.15 8:38 PM (121.133.xxx.137)

    현웃터졌어요 ㅋㅋㅋ
    문제 없는 가정임

  • 21. ㅋㅋㅋ
    '24.1.15 8:46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읽다가 느닷없이 난자완스? 뭐지 싶었는데 읽고 ㅎㅎㅎ
    며칠 안에 난자완스 드셔야할것 같아요. 드시고 싶은것같아요.

  • 22. ..
    '24.1.15 9:16 PM (61.254.xxx.115)

    아 진짜 원글님 넘 웃기잖아요~~ㅋㅋㅋㅋ

  • 23.
    '24.1.15 10:12 PM (211.205.xxx.145)

    난자완스 찰떡처럼 알아 들었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야.다행이다.

  • 24. ㅎㅎㅎ
    '24.1.15 11:20 PM (39.117.xxx.97)

    진짜 너무 웃었어요
    나중에라도 어찌 깨달으셨는지 원글님 대단쓰!

  • 25. .....
    '24.1.16 1:06 AM (110.13.xxx.200)

    듣고 보니 비슷해요...ㅋㅋㅋ

  • 26. 저도
    '24.1.16 9:12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이상하게 아들이 하는 말만 정확히 안들려요.
    두번 되물으면 입을 닫아버리는 아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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