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라산 혼자 갈꺼라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오늘 저녁 급벙개로 부부모임에 식사초대받고 가서 밥먹고 웃고 떠들다 남편한테 가고싶다했고 가란말에 그래서 예약했어~라니 몇초 정적...;;;
일기예보보니 목요일부터 비소식이고 뭐니해도 남편은 산행을 좋아하지 않고요. 일요일만 쉬기도 하고요.
혼자가는 외로움과 쓸쓸함과 가벼움이 좋고 그리우니 감행해보는거에요.
동백보고 바다보고 다음날 산행이 목적이니 그 위주로 가는거라 렌트도 안하고 급행버스 택시로 이동할려고 하거든요.
돌아오는길....혼자 가는거 그런거야?! 라는 물음에...
역시나 늘 그래왔던 것처럼 팔짜좋은 사람이나 가는거지라고....이래서 혼자가 좋아요.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호강에 겨워 자란 아이들은 늘 붕만과 결핍이 많다하고~ 남편은 소처럼 미련하게 일하면서 정작 중요한것들은 다 놓치고요.
전 너무나 괴로워 지금껏 탈출하고 싶은데 빌미도 없고 책임감때문에 엄마로 아내로써 해야할일은 꿑까지 할꺼고요.
완전히 혼자 시간으로 충전하는데 몇년만에 혼자 외출을 이렇게 또 못마땅해하며 한마디하는거에 전 더 정이 떨어져요. 아이들이 대학가고 다 떠나면 그땐 자연스레 각자 행복한걸 찾아 하면 될듯한데...
전 남편과 함께가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은지 몇년이 되었거든요.
남편의 그 말이 씁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