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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 위에 김대중 극장에서 보고 왔는데 좋았습니다

gma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24-01-13 19:31:10

근현대사를 그래도 조금은 아는편이고 뉴스도 많이 챙겨 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방 직후 일어난 사건들, 그간 잘 몰랐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DJ  대단 하신거야 많이들 이미 알고 있지만 저는 이 다큐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간 참 대단했구나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장면들은 장관이었어요.

당시 작은 티비로도 잘 보여주지 않던 기록영상들을 보니까 지난 그 시대를 발굴해 오늘 다시 보여준 제작진들에게 큰 고마움이 느껴집디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우리나라 국민들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관람객수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그래도 작은 상영관에 수십명이 들어와서 조용히 같이 보았는데요 결국 나중에는 여기 저기에서 흐느낌이 생기더군요.

학생들이 고문 당하고 죽어 간 이야기와 광주 항쟁 당시 전개 과정 나올 때요.

광주 항쟁도 분량은 짧지만 그 며칠간의 사건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니까

그렇게까지 많은 같은 나라의 국민들을 군부가 잔인하게 죽였어야 했는지 분노가 일더군요.

전두환과 군부는 알던 것 이상으로 악마 같았던 거예요. ㅠㅠ

 

청춘과 평생을 독재를 없애고 민주화와 직선제 쟁취를 위해서 바친 수많은 이들이 있었다는걸 다시 깨닫게 된 다큐인데 그런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지금은 조롱거리와 혐오의 대상이 된 것...우리나라 언론들이 참 매국노 활동을 꾸준히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몇몇 메이저 언론들 때문에 그동안 적어도 수천명은 아까운 목숨과 청춘을 잃었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기억하시는 분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극장에 가서 보세요. 저는 드라마덕후인데 지난 몇년간 본 수많은 명작 드라마들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IP : 221.145.xxx.1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4.1.13 7:59 PM (39.7.xxx.245)

    감상문 고맙습니다.
    그 시대를 함께 겪어온 60대인데요.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오히려 전과자 취급하고.
    60대 이상을 혐오하고 그러는게
    너무 속상해요.
    정권에 정당성이 없으니 현대사를 가른치지 않고
    왜곡시켜 주입해서
    젊은이들이 더 편가르기, 혐오 등
    아무튼 마음이 괴롭네요.

  • 2. 아제는
    '24.1.13 8:09 PM (121.131.xxx.144)

    김대중 들먹여 써먹을차례인가?

    식상하다


    노무현 518 세월호 다 써먹었구나..

    이러진 말지

  • 3. 쓸개코
    '24.1.13 8:16 PM (118.33.xxx.220)

    그 대단한 분을 옆에서 내조한 이희호 여사님도 정말 대단한 분이고요.
    내일 보려고 합니다.

  • 4. ...
    '24.1.13 8:22 PM (119.66.xxx.25)

    서울의 봄 보고 나서 관심 생겨서 볼까 하던 다큐인데 후기 감사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거인이라고 할 만한 분이시죠. 원글님 글 읽으니 꼭 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 5.
    '24.1.13 8:23 PM (221.145.xxx.192)

    위에 아제는님.
    극장에 가서 저 다큐를 제발 한번 보세요.
    그러면 오늘 님이 달은 덧글이 정말 부끄러워질 것입니다.
    일단 한번 보세요.

  • 6. 지금 보러
    '24.1.13 8:24 PM (106.101.xxx.31) - 삭제된댓글

    극장왔어요.

  • 7. 괜히
    '24.1.13 8:46 PM (223.38.xxx.214)

    괜히 선생이라 하는게 아니죠.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던 모습이
    아름다운 분이에요.
    돌아가셨을때 정말 큰어른이 돌아가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 8. 이땅의
    '24.1.13 9:34 PM (221.143.xxx.13)

    민주화 과정에서 숱한 희생과 노고가 있었는데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공부로 지금 권력을 차지한 자들이
    민주화인사들에 침을 뱉는 현실은 참으로 괴이쩍습니다

  • 9. ..
    '24.1.13 9:55 PM (103.135.xxx.4)

    저 영화봤어요.
    관람중 꾹꾹 누르던 눈물샘이 펑 터져서는
    줄줄했었는데
    지금 원글님 상세하고 명쾌한
    후기 읽고 다시금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많이들 보시기를!

  • 10. 방금
    '24.1.13 10:45 PM (106.101.xxx.164) - 삭제된댓글

    보고 나오는길인데
    정말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극장에 의외로 연로하신 관객분들이 많으셨어요. 지팡이 짚고오신 할머니..할아버지도 계셨고..
    자막이 올라가고 청소하는분들이 들어오실때까지 일어날수가 없더라구요. 진짜 감동

  • 11.
    '24.1.14 12:44 AM (122.36.xxx.160)

    저도 꼭 보려구요.

  • 12. 12
    '24.1.14 1:26 AM (175.223.xxx.103)

    민주화 과정에서 숱한 희생과 노고가 있었는데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공부로 지금 권력을 차지한 자들이
    민주화인사들에 침을 뱉는 현실은 참으로 괴이쩍습니다 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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