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날도 오네요

큰아들 조회수 : 4,529
작성일 : 2024-01-13 12:00:51

큰아들이 4년전 결혼했어요.

도와주지는 못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했죠.

전세로 시작했고

아들은 중소기업 직원이여서 고액 월급도 아니구요.

 

도와주지 못했고

저 또한 독립적 성격이여서

아들네한테 뭐하나 간섭하거나 도와달라거나 한거 없어요.

아들한테도 못도와줘서 미안하지만

너희들한테 신세는 안 질테니 서로 잘 살자했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이없이 둘이 재미있게 지내더라구요.

특히 캠핑용품 사서 주말마다 캠핑다니는건 알았구요.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직접 챙기고 참석해서 

며느리도 큰 불만은 없이 지냈네요.

그렇다고 살갑게 굴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여서

저랑은 거리가 있었는데

이런 관계가 요즘 지향하는 관계잖아요.

 

엄청 친한 관계는 아니지만

아들네가 제 생일을 맞아서

캠핑장으로 초청했어요.

가서 음식해서 먹고(아들이함)

캠핑장 신선한 공기 즐기고

너무 좋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생일 잔치 끝나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고

아들네는 거기서 텐트 숙박을 했구요.

시간이 지나니

이런 날도 오네요.

평상시 생일엔 동네 적당한 식당에서 저녁먹고 끝냈구요.

 

남편은 너무 좋았다고

또 오구 싶다고 하던데

제가 눈치 좀 챙기라고 막 뭐라했어요.

 

아이들 어릴 때 카니발로 요즘 말하는 차박으로 여행 많이 다녔는데

이젠 제가 아이들 돌봄을 받는 관계가 되었네요.

 

이런 일을 계기로 

더 거리 조절 잘해야겠어요.

IP : 1.238.xxx.15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24.1.13 12:03 PM (182.210.xxx.16)

    잘하고 계시네요.
    인류가 그렇게 흘러왔죠. 아가들 어릴땐 부모가 돌보고 놀아주고
    자녀들이 크고 부모가 노쇠하면 또 돌보고 살피고....

  • 2. 뱃살러
    '24.1.13 12:07 PM (211.243.xxx.169)

    사실 가끔 온라인에서나 뭐 시댁 식구들을
    동화속 마녀처럼 취급하지,

    대부분은 부모 자식 간이 가장 애틋하고 그렇죠.
    아마 아드님도 부모님 좋아하시는 거 보고 기분 되게 좋으셨을 거예요.

    미혼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거 보면 부모님들 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아요.
    감히 부모가 자식한테 쏟는 사랑하고 비교가 되겠습니다마는.

    생일 축하드리고요.
    좋았다고 즐거웠다고 고맙다는 마음도 많이 표현하세요.~~

  • 3. ///
    '24.1.13 12:07 PM (58.234.xxx.21)

    아들이 너무 잘하고 있네요
    결혼도 혼자 능력으로 알아서 하고...요즘 그런 애들 거의 없잖아요
    집안 대소사 아내 시키지 않고 자기가 알아서
    부모님 챙기는것도 적당히...
    어떤 관계든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면 문제 없이 오래가요

  • 4. 좋네요
    '24.1.13 12:08 PM (210.108.xxx.149)

    시어머니 노릇 안하니 며느리도 뭔 부담이 있겠어요? 남편한테 눈치 챙기라는 말을 보니 어떤분인지 알겠어요..가끔 그렇게 함께 시간 보내세요 그정도가 딱 좋습니다

  • 5. ...
    '24.1.13 12:11 PM (118.235.xxx.155) - 삭제된댓글

    온라인에서야 그러지 현실은 화목한 집 많아요
    저희 집만 해도 사위가 장인장모 모시고 해외여행 가기도 하고 며느리가 시부모 모시고 가기도 하고 나이많은 사촌이 미성년자 사촌 데리고 가기도 해요
    스케쥴이 다들 바빠서 시간 되는 사람들이 여행 모시고/데리고 가요

  • 6. ...
    '24.1.13 12:12 PM (39.7.xxx.194)

    인터넷에서야 그러지 현실은 화목한 집 많아요
    저희 집만 해도 사위가 장인장모 모시고 해외여행 가기도 하고 며느리가 시부모 모시고 가기도 하고 나이많은 사촌이 미성년자 사촌 데리고 가기도 해요
    스케쥴이 다들 바빠서 시간 되는 사람들이 여행 모시고/데리고 가요

  • 7.
    '24.1.13 12:19 PM (119.193.xxx.110)

    거리조절 잘 하시네요
    원글님도 잘 하시고 아들도 중간에서 잘 하는 거 같아요

  • 8. ㄹㄹㄹ
    '24.1.13 12:25 PM (211.234.xxx.210)

    인터넷에 그런 집이 많은건
    내가 평안하면 굳이 시댁 관계에 대해 글 쓸 이유가 없어서 그런거죠
    부부 관계든 시댁 관계든 문제 있고 힘든 사람들만 글을 쓰니 그렇게 보이는거 같아요

  • 9. ㅡㅡㅡㅡ
    '24.1.13 12:29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좋으셨겠어요.
    지금처럼만 유지되면 최고.

  • 10. 맞아요
    '24.1.13 12:36 PM (112.145.xxx.70)

    온라인에서만 난리.. ㅋㅋㅋ

    저 시댁식구랑 여행도 잘 가니고
    친정부모님 모시고 오빠네가족 다 같이
    여행 잘 다녀요~~

    오히려 우리가족끼리보다 더 재밌고
    새언니가 저보고 여행같이 가자고 합니다...
    제 주변도 다 그렇게 살구요.ㅎ

    인터넷은 다른 세상이구나 해요

  • 11. 날씨
    '24.1.13 12:43 PM (39.117.xxx.170)

    풀리면 차박은 힘들어보이고 의자하고 테이블만사서 경치좋은게가서 커피만 마시고 오고싶어요

  • 12. 요새
    '24.1.13 12:53 PM (116.41.xxx.141)

    아이들 안나으니 부부사이 별 싸울일없고
    부모손 빌릴일도 없고 해서 나름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얘전같으면 왜 임신안하냐 둘째는 왜 ..등등
    인생이 숙제로 맨날 심문받는 느낌인데 가족모임이 ..

    손주대신 다 강쥐 고양이 키우고 ㅎㅎ

  • 13. 아휴
    '24.1.13 12:56 PM (123.212.xxx.149)

    너무 좋네요. 아드님도 잘 컸고 결혼도 잘한것 같고 또 무엇보다 님이 잘하시네요. 나이드니 각자 독립적인게 제일 좋은 듯 해요

  • 14. 바람소리2
    '24.1.13 1:01 PM (222.101.xxx.97)

    두분이 재밌게 다니면 되죠
    자식도 다 크니 부부가 제일이에요

  • 15. ..
    '24.1.13 1:38 PM (122.44.xxx.198) - 삭제된댓글

    그게 돈이 개입 안되고 서로 바라는게 없어서 가능한거 같아요. 돈 주는 부모는 간섭도 하저라구요. 자녀 입장에서도 좋은거만 받을 순 없으니 어려움도 감수하는 거고요.

  • 16. 부부가 제일
    '24.1.13 1:50 PM (122.254.xxx.14)

    맞아요ㆍ 진짜 세상이 바뀌니
    애들 시집장가 보내도 애생기니 안생기니
    간섭안하고 니들끼리 잘살아라 ~이런 마인드고요
    원글님네처럼 가끔 저런식으로 여행같이가고
    진짜 편하게 살죠ㆍ
    자식들은 자식들끼리 노부부는 노부부끼리 정답게만 살면
    최고더라구요ㆍ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7853 굴욕, 이만큼 참았다 있으신가요 ? 4 2024/01/24 1,296
1547852 암수술 앞두고도 식욕만빵, 살쪄요 22 왜일까? 2024/01/24 3,147
1547851 장례후 답례..(내용펑) 31 ㅇ람 2024/01/24 3,650
1547850 김건희남편은 감기가 아니라 5 잘보세요 2024/01/24 2,057
1547849 민심 더 악화. 69% "尹, 김건희 문제 해명하라&q.. 14 어라? 2024/01/24 1,847
1547848 비과세 일시납 연금상품 추천해주세요 4 ... 2024/01/24 1,087
1547847 물가 안올랐다는 분 살림은 하시나요? 67 열불터져 2024/01/24 4,386
1547846 정말 늙었나봐요 10 ... 2024/01/24 3,252
1547845 누수 공사했는데도 계속 말썽ᆢ 환불되나요? 4 123123.. 2024/01/24 1,499
1547844 재난현장에 가서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던 문재인 32 ㅇㅇ 2024/01/24 2,425
1547843 추미애 "윤석열 키운 임종석 노영민이 총선 출마(?)….. 22 .... 2024/01/24 1,832
1547842 병에 걸렸나 걱정하다가도 증상 중에 식욕 감퇴가 있으면 5 ... 2024/01/24 1,066
1547841 레티놀 오래 써도 될까요 12 ... 2024/01/24 2,866
1547840 서울 관광 5 서울 2024/01/24 861
1547839 그럼 감기기운은 핑계고 뻥이었던 거네요? 12 입벌구 2024/01/24 2,941
1547838 심하게 구겨진 패딩 어떻게 해야 될까요 6 패딩 2024/01/24 3,275
1547837 김용만 민주당 8번째입당 19 감나무 2024/01/24 2,790
1547836 우리 아파트 안전할까? 시멘트에 물 부으니 충격적 결과가 [최병.. 2 ㅇㅁ 2024/01/24 2,253
1547835 부부동반 모임 제가 실수한건 아니죠? ㅠㅠ 55 ... 2024/01/24 20,697
1547834 대학병원 인공관절수술 비용 9 비용 2024/01/24 4,293
1547833 남편과 냉전중 11 참나 2024/01/24 2,906
1547832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계속 나는 증상 1 2024/01/24 1,208
1547831 전쟁 위기 조성하고 주가 폭락에 당황하는 윤 정부 19 !!!!!!.. 2024/01/24 3,352
1547830 물가 오른건 고환율 정책 탓입이다 19 Gma 2024/01/24 1,702
1547829 직원의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5 직원 2024/01/24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