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길 위에선 김대중"
대개 아는 내용이지만 세상을 떠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더 차분하게 한국 현대사에 그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그의 모든 사상과 행적이 다 옳거나 맞는 것은 아니지만 뼈속 까지 민주주의자 였으며 평화를 애호한 정치인이며 비범한 용기와 통찰력을 지닌 투사요 사상가였다. 또한
불굴의 의지를 갖고 끝내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현실정치에 구현한 집념의 인간이였다.
우파 정치인 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사회적 평등이 공산주의 를 막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적 지도자를 넘어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적 혜안을 지닌
리더였다.
80초반 정보화 시대를 예견하고 집권하자 IT산업을 육성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놓았다.
과감하게 문화 예술분야를 개방하고 간섭없는 지원을 통하여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게 하는 단초를 만들었다.
이러한 정책과 비전은 그의
평생 습관적 공부와 독서 그리고 성찰에서 나온것이다.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오열하는 인간 김대중의 모습은 5.18쿠데타 세력을 용서하자는 그의 설득을 광주 시민에게 수용가능한 진정성으로 작용 했다..
1971년 고향 시골에 신민당에서 김영삼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가 되어 유세하러 온적있었다.
그 때 먼 발치에서 처음본 후 1987년 여의도 유세 때 단상에 비둘기를 옮겨주는 자원봉사자로 그를 뵈었다.
그리고 다시 10년후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TV에서 그의 대통령 취임식과 북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지켜보았다.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난지 10여년...
현대사의 거인으로..그리고
한 인간으로 김대중을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올라선 것은 우연이 아니며 김대중을 비롯한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