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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좋다

아루 조회수 : 924
작성일 : 2024-01-12 12:19:08

수도권 외곽으로 이사왔어요.

집값 싼 새아파트 살지만 좀만 나가면 시골느낌.

좀 전에 초딩졸업 아이 사진 찍어주고

피자랑 먹을거 시켜주고

남편이 역까지 데려다 준다는거

맘만 받을게~하고 한번 안아주고

후다닥 달려나와 마을버스 타니

이 버스가 조그만 오솔길 구비구비

양옆에 나무 사이로 흩어지는 한낮의 햇살

한산한 버스안

구르는 엔진 소리와

나직한 아주머니 폰에 속삭이는 소리..

 

학교가기 싫다 꿍얼대면서도 평범하게 초졸한 둘째.

투덜대며 동생졸업식 참가하고, 좀컸다고 먹고 남은자리도 주섬주섬 치울줄 아는 첫째.

언제나처럼 다정하고 성실한 남편.

공짜인 자연..싼 지하철..만날 친구들.

이 모든걸 누릴수 있다는게 축복이란 생각.

삶에 감사합니다

IP : 211.234.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처럼
    '24.1.12 12:21 PM (222.98.xxx.109)

    어딥니까? 갈게요.

  • 2. 덩달아
    '24.1.12 12:25 PM (125.128.xxx.139)

    글만 읽어도 묘사를 너무 잘하셔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하~~
    이런 소소한 즐거움만 누리고 살면 일상이 참 행복할텐데 말이죠

  • 3. ㅁㅁ
    '24.1.12 12:31 PM (39.121.xxx.133)

    덩달아 기분좋네요~
    저도 날씨가 좋아 창문 다 열어놓고 환기하고 대청소합니다.

  • 4. **
    '24.1.12 1:52 PM (118.235.xxx.107)

    어머나~~시인이세요? 글 읽는데 맑은 햇살에 비치는 풍경
    조용하게 달리는 버스소리~좋네요~
    이런글도 좋네요~ㅎㅎ 80년대 가요가 들리는거 같네요 ㅎㅎ

  • 5. ㅁㄴㅇㄹ
    '24.1.12 11:56 PM (180.69.xxx.124)

    감사합니다. 모두 따뜻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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