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좋다

아루 조회수 : 889
작성일 : 2024-01-12 12:19:08

수도권 외곽으로 이사왔어요.

집값 싼 새아파트 살지만 좀만 나가면 시골느낌.

좀 전에 초딩졸업 아이 사진 찍어주고

피자랑 먹을거 시켜주고

남편이 역까지 데려다 준다는거

맘만 받을게~하고 한번 안아주고

후다닥 달려나와 마을버스 타니

이 버스가 조그만 오솔길 구비구비

양옆에 나무 사이로 흩어지는 한낮의 햇살

한산한 버스안

구르는 엔진 소리와

나직한 아주머니 폰에 속삭이는 소리..

 

학교가기 싫다 꿍얼대면서도 평범하게 초졸한 둘째.

투덜대며 동생졸업식 참가하고, 좀컸다고 먹고 남은자리도 주섬주섬 치울줄 아는 첫째.

언제나처럼 다정하고 성실한 남편.

공짜인 자연..싼 지하철..만날 친구들.

이 모든걸 누릴수 있다는게 축복이란 생각.

삶에 감사합니다

IP : 211.234.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처럼
    '24.1.12 12:21 PM (222.98.xxx.109)

    어딥니까? 갈게요.

  • 2. 덩달아
    '24.1.12 12:25 PM (125.128.xxx.139)

    글만 읽어도 묘사를 너무 잘하셔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하~~
    이런 소소한 즐거움만 누리고 살면 일상이 참 행복할텐데 말이죠

  • 3. ㅁㅁ
    '24.1.12 12:31 PM (39.121.xxx.133)

    덩달아 기분좋네요~
    저도 날씨가 좋아 창문 다 열어놓고 환기하고 대청소합니다.

  • 4. **
    '24.1.12 1:52 PM (118.235.xxx.107)

    어머나~~시인이세요? 글 읽는데 맑은 햇살에 비치는 풍경
    조용하게 달리는 버스소리~좋네요~
    이런글도 좋네요~ㅎㅎ 80년대 가요가 들리는거 같네요 ㅎㅎ

  • 5. ㅁㄴㅇㄹ
    '24.1.12 11:56 PM (180.69.xxx.124)

    감사합니다. 모두 따뜻한 날들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5151 라벨지 인쇄 알려주신 분 감사해요 3 작은나무 2024/01/12 1,833
1545150 아이는 좋은데 제 건강이 망가지네요ㅠ 6 ㅇㅇ 2024/01/12 2,875
1545149 허리 안좋으면 쿠팡알바 힘들까요? 4 Dd 2024/01/12 2,410
1545148 휴양지 신발 추천해주세요^^ 3 2024/01/12 782
1545147 운동이나 스트레칭할때 숨쉬기 알려주세요 8 ... 2024/01/12 904
1545146 침대 헤드 없이 써보신분들 어떠신가요? 8 뮤뮤 2024/01/12 2,097
1545145 도봉 노원 허리 척추 잘 보는곳 알려주세요 2 ..... 2024/01/12 351
1545144 밥 먹고 바로 실내좌식자전거 타요 8 아아아아 2024/01/12 2,248
1545143 고등은 체력이 안되니 공부도 안되네요 ㅠㅠ 11 ... 2024/01/12 2,198
1545142 봉준호 감독이 고이선균님 영화 만들어주길 20 2024/01/12 3,112
1545141 이재명 피묻은 셔츠 보셨어요? (수정) 39 눈물나 2024/01/12 3,516
1545140 바닥에 깐 매트에 김치국이 묻었는데 8 설원풍경 2024/01/12 527
1545139 1981년 사형수 김대중 인터넷을 말하다 4 .. 2024/01/12 595
1545138 생활소음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5 아… 2024/01/12 1,130
1545137 엄마 생각 3 .. 2024/01/12 1,378
1545136 홀애비냄새 옷 발을씻자 뿌려서 세탁하니까 14 2024/01/12 5,066
1545135 라이즈 겟어기타 노래 조아여 3 라이드 2024/01/12 729
1545134 월세는 선불인가요? 11 .... 2024/01/12 2,237
1545133 요리사 이혜정씨? 이혼팔이좀 34 진짜 2024/01/12 18,901
1545132 남편과 1년만에 만나요~ 4 ㅁㅁ 2024/01/12 3,952
1545131 Kbs. 이선균보도한 기자 13 .. 2024/01/12 5,546
1545130 마그네슘 기한 지난거 먹음 안되겠죠? 2 아깝 2024/01/12 1,064
1545129 봉준호 감독은 진정 행동하는 양심이네요. 53 멋지자 2024/01/12 8,229
1545128 에코프로 들어가려고 보는 중인데요 4 2024/01/12 2,072
1545127 23억 꽁으로 생기면 굶어도 배불러 5 한끼는무쉰 2024/01/12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