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된 모임이 있어요

ㅇㅇ 조회수 : 5,368
작성일 : 2024-01-12 02:03:21

82익명성을 빌어 제지인들

자랑좀 하고 싶어서요

아이 유치원 같은반으로 만나서

친해진    엄마들 모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해요

유치원 첫등교날 우연히 만나서

차한잔 같이 마신우연으로

이제껏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어요

다섯명인데..

유치원 초등까지  같이 다니고

중학교 들어갈즈음 하나둘 이사가고

지금은 다 각각 다른동네 사는데

한달에  한두번은 꼭보고

진짜 끈끈한 관계에요

아이들도 방학때마다  만나구요

 

만나서 밥먹으러 가서 

계산하려고 하면 

누군가 이미 계산하고

그래서  엔분의 일 하자고

총무도 뽑았는데 

엔분의일ㅈ

 계산해서 단톡방올리면

다들  총알같이 입금하는데

늘 금액보다 더 입금해요

제가 막내라 총무인데

언니들이  계산하느라 고생했다고

커피 사먹으라고 돈 더보내줘요 ㅋㅋ

만날때마다  머라도 하나씩들고와서

나눠주고

내가 안좋은일 겪었을땐 진싱으로

같이울어주고 도와주고ㅜ

제가 아이 초등때 독박육아 였는데

이 언니들 없었으면 

우울증으로 병원갔을거에요

한언니는  집밥이 취미라

애들 불러다 밥먹여주고

생각해보니  진짜 고마운거 많네요 

문득 생각해보니 이모임이

오래가는 이유가

자식자랑 하는사람없고

막말하는 사람없고

금전문제로  머리아프게 하는사람없고

서로가 배려하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거...이거같아요

별거아니지만  사람관계에서 

가장중요한 덕목을 지키는

사람들이  제옆에 있는거만으로도 

나름 잘산거 같아요

어제도 언니들 만나고왔는더

  제가 요즘 발이 시렵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적 잇는데

한언니가 도톰하고 부드러운

울양말을 사와서  선물이라고

모두에게  주더라구요

진짜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어제 밥은 제가 샀어요 ㅎㅎ

나이드니 사람이...인연이

점점더   소중한거 같아요

 

 

 

 

 

IP : 58.142.xxx.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ㄱㅇㄱ
    '24.1.12 2:13 AM (220.65.xxx.213) - 삭제된댓글

    5명이 마음 맞기 쉽지 않은데
    정말 귀한 인연이네요
    저는 아이 6살때 만난 동네 엄마들
    지금 그아이들이 올해 24살 됐어요
    셋이 꾸준히 보는데 성품이 비슷하고
    원글님네처럼 서로 챙기는 스타일들이라
    만나면 기분좋고 그래요
    이기적인 친언니보다 더 언니같고
    편안한 친구같고요
    님도 좋은 인연 오래오래 이어가시길!

  • 2. ㅇㅇ
    '24.1.12 2:18 AM (58.234.xxx.21)

    성품이 그렇게 맞는 사람들 끼리 연이 닿으면
    그 관계가 오래 가더라구요
    저는 아이 학부모 끼리 이어진 관계는 그다지 오래 간 관계가 없는데 우연하게 동네 모임 에서 만난 지인들이
    적당히 선 지키고 배려하고 꾸준히 관계가 이어지니
    좋더라구요

  • 3. ...
    '24.1.12 2:33 AM (183.102.xxx.152)

    듣기만해도 흐뭇한 모임이네요.
    저도 그런 모임 있어요.
    애들 독서모임에서 만나서 엄마들도 따로 독서하고 토론하다 친해졌어요.
    5명이고 나이도 차이나지만
    거의 20년 다 되어가요.
    성격들이 둥글둥글하고 튀는 사람 없고
    생각들이 서로 비슷해요.
    자녀들도 다 평범해요.
    만나면 편안하고 서로 배려하고 돈 얼만큼 더 써도 억울할 것도 없어요.
    같은 동네 살다가 다들 이사가고 서울시내 각처로 흩어졌지만 1년에 4번은 꼭 만나요.
    주로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고궁등에서 만나기에 좋은 전시회 공연 많이 봐요.
    저 혼자면 절대 안갈건데 덕분에 많이 배우고늘 기다려지는 모임이에요.
    원글님 모임도 오래가시길...

  • 4. 저도 있어요
    '24.1.12 5:52 AM (221.142.xxx.120) - 삭제된댓글

    아이들(모두 딸) 5살 첫 유치원에서
    만나서 모임 했는데
    그 아이들이 올해 38살 됐어요.
    다들 결혼해서 아기들도 한.두명 있네요.
    지금까지도 저희도 모임이어가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
    이렇게 모임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저희모임도 남편.자식.손주 자랑하는 성향갖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인것 같네요

  • 5. ㅇㅇ
    '24.1.12 7:21 AM (210.178.xxx.120)

    좋은 인연이네요.
    부디 대학입시의 고비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6.
    '24.1.12 7:47 AM (118.235.xxx.123)

    진짜 대학입시 잘 넘기길 바래요
    저희도 그랬어요 평생가는 인연이구나 싶었는데

  • 7. ...
    '24.1.12 8:13 AM (125.128.xxx.134)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세요.
    저도 유치원부터 지금 아이들 이십대 초반될 때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학부터 아이들 취업등등 이 때가 진짜 고비가 될 거 같긴해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 자식자랑 별로 안하는 게 좋은 모임을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 같아요.

  • 8. 고마운 사람들
    '24.1.12 8:21 AM (59.6.xxx.68)

    원글님 복이고 그분들 복이예요^^
    저도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아이들 어려서 기저귀차고 기어다닐 때 만나서 지금은 다들 처녀총각들 되어서 자기 밥벌이 하고 그중 두명은 결혼해서 아이들도 낳았어요 ㅎㅎ
    3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면서 (가족끼리도 친해요) 힘들 때 달려와서 말없이 안아주고 음식 문앞에 놓고 가고 기쁠 때는 얼싸안고 축하한다 해주고 아이들끼리도 같이 자라서 든든한 고향친구가 되고…
    사는 형편도 제각각이고 집집마다 문제없는 집 없지만 만나면 그저 웃는 얼굴로 맘편하게 만날 수 있어 좋아요
    만나면 그냥 친한 친구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지금껏 그렇게 만날 수 있게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죠

  • 9. 진짜 힘든데
    '24.1.12 8:41 AM (122.254.xxx.14)

    그런 사람끼리 만나기가 참 힘든데
    어찌그리 좋은분들을 만났을까요?
    총무 수고했다고 돈을 더 입금하고 이런배려ᆢ
    자랑안하는것ᆢ
    원글님 그런분과 끝까지 좋은 인연 함께하셔요
    부럽기도하고 그러네요^^

  • 10. ...
    '24.1.12 9:05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운이 좋으신거네요.
    거기에 빌런하나만 껴도 모임 초토화 금방이죠. ㅎ
    모임원 구성 모두 좋기 쉽지 않아요.
    사람 잘만나는 것도 진짜 복이죠.

  • 11. ...
    '24.1.12 9:07 AM (110.13.xxx.200)

    운이 좋으신거네요.
    거기에 빌런하나만 껴도 모임 초토화 금방이죠. ㅎ
    모임원 구성 모두 좋기 쉽지 않아요.
    사람 잘만나는 것도 진짜 복이죠.
    저도 비숫하게 참 좋다하는 모임있었는데
    여러일이 있고 정 떨어진 상태. 끝이 보이네요.

  • 12. 레이나
    '24.1.12 9:11 AM (110.12.xxx.40)

    좋은 언니들이네요
    그런 분들 모이기 쉽지않아 부러워요

  • 13. 부럽네 ㅎ
    '24.1.12 9:46 AM (175.121.xxx.249)

    부럽네요 그런 모임이 있다는 게 살아가면서 많은 정신적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14. 와와와
    '24.1.12 10:18 AM (59.15.xxx.53)

    정말 부럽네요
    그런모임 한달에 한번만 있어도 다른모임 친구 없어도 만족이 될거같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080 매불쇼에서 윤의 당선은 47 ㅗㅎㅎㄹ 2024/06/24 5,423
1591079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4일만에 12만돌파!!!!! 16 드디어쫓아내.. 2024/06/24 2,230
1591078 갑상선 기능저하 아시는분 계셔요 6 ... 2024/06/24 2,382
1591077 6/24(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6/24 687
1591076 자식들 어릴때 상처주지 마세요 13 2024/06/24 8,247
1591075 양산은 백화점 가야 좋은게 있나요? 15 검은양산 2024/06/24 4,052
1591074 남편한테 나는냄새 17 .. 2024/06/24 5,449
1591073 Ai디지털 교과서 14 ... 2024/06/24 1,472
1591072 국민학교 시절 예방접종보다 무서웟던 건 혈액형검사.. 14 lㅇㅇ 2024/06/24 2,723
1591071 제주 뚜벅여행요 15 제주 2024/06/24 2,507
1591070 안양 중앙 시장 뭐 맛있어요? 12 ㅇㅇ 2024/06/24 2,007
1591069 자동차 구입 후 첫 운전해봤어요 ㅠㅠ 34 츠바사 2024/06/24 4,435
1591068 호텔형 침대 추천해주세요 2 ... 2024/06/24 2,061
1591067 놀러왔는데 옷이 안말라요 8 ... 2024/06/24 4,069
1591066 세스코 강아지의 잠 못 드는 밤 7 2024/06/24 1,855
1591065 영어 강사 페이 4 2024/06/24 2,565
1591064 버스타고 여행가는 분들 부럽 11 ㅇ ㅇ 2024/06/24 5,219
1591063 81년생 분들이요. 학교에서 예방접종 받던거 기억나세요? 18 기억상실 2024/06/24 2,319
1591062 주말에 아주 먹방을 찍었네요. 2 난왜이럴까 2024/06/24 2,340
1591061 ‘훈련병 사망’ 늑장 대응 정황… 사고 4시간 뒤 군사경찰 도착.. 1 !!!!! 2024/06/24 2,370
1591060 열무김치가 20일만에 맛이 들었어요 3 열무김치 2024/06/24 2,594
1591059 7억 예금할까 하는데요. 7 루루루 2024/06/24 8,151
1591058 이스라엘 네타냐후 아이큐가 180이라네요 6 ..... 2024/06/24 4,842
1591057 일론머스크, 12번째 자녀 얻어…회사 여성 임원과 올해 3번째 .. 14 흠또 2024/06/24 14,130
1591056 지금 또 엔 160 되려해요. 1달러에 9 ㅇㅇ 2024/06/24 7,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