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 보러 가려다가 사주가의 카톡 때문에 가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 조회수 : 2,540
작성일 : 2024-01-11 18:25:50

새해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해서 사주를 보러 갈까 했었거든요.

예전에 가까운 곳(집근처이지만 굉장히 번화가예요) 두 군데에 사주를 보러 갔었는데

사주가 분들이 대략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정도의 남자였어요.

사주 외의 다른 것들을 하라고 막 강요하지 않고(제사를 지내라든가 개명을 하라든가)

사주도 깊이 공부한 분들 같아서 한 분은 5만원, 한 분은 10만원이었는데 돈이 아깝진 않았거든요.

특히 5만원 주고 사주본 분은 제가 가려는데도 더 궁금한거 없냐고 계속 물어보라고 해서 거의 2시간 정도 실컷 사주를 보고 왔었어요. 그 분은 같은 자리에서 거의 20년동안 사주비 5만원으로 봐주고 계신 분이라 실력이 없는 분 같지는 않았어요. 번화가여서 세가 꽤 높은 지역이거든요. (건물주일까요? ㅎㅎ)

 

그런데 새해 들어 5만원 받으시는 사주가님께 사주를 볼까 하고 문자를 보냈거든요.

오랫만이라서 사주비는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 답도 듣고 했어요.

그런데 한참 있다가 문자가 아닌 제 카톡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부적 같은게 오더라구요.

제가 카톡 설정을 제가 추가한 번호가 아니면 제 카톡을 추가하지 못하게 설정을 해둔 것 같은데 카톡이 와서 처음엔 좀 의아했어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 저녁에 그냥 본인이 촬영한 동물 동영상을 2개 보내오더라구요. 딱 이 동영상을 받는 순간 사주 보러 가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문자로 궁금한 사항 주고 받을 때까지 괜찮았는데, 부적을 문자가 아닌 카톡으로 보내온 순간 뭔가 불쾌한 느낌이 들었고(이건 제가 예민한 걸까요?) 저녁 시간 늦게 동영상을 보내온 순간, 뭔가 제 내밀한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하고 싶은 사주가가 아니라 시시껄렁한 나이든 아저씨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0만원을 받으셨던 사주가님께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일단 이 분께 사주를 봤을 때는 좋았어요. 그런데 그 당시 물었던 굉장히 결정적인 것들이 나중에 틀려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 드는 상황이었는데요. 제 생일에 카톡생일알람을 보고 생일축하카톡을 보내왔는데 뭔가 그 순간 거기 다시 가기 싫어지는 거예요. 저는 뭔가 의지하고 운명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생일축하카톡을 받으니 뭔가 영업하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주보러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라구요. 

 

사주라는 것이 운명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건데 오히려 고고하게 있는 분께는 찾아가서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저렇게 카톡을 받으니 가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졌어요. 영업의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저는 영업하지 않는 사주가에게 더 가고 싶더라구요. 이건 제가 좀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적어봅니다.

새해에 사주 보러 가고 싶기도 한데 또 새로운 곳을 개척해야 할지, 어디 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IP : 221.147.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1.11 6:37 PM (119.67.xxx.6)

    사주 보진 않지만 공감 가요
    뭔가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속을 털어놓고 물어볼 수 있죠
    근데 아는 척이라 ..
    싫을 것 같네요

  • 2. 가지마세요
    '24.1.11 7:04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여자의 이성에대한 촉은 대단한거에요.

  • 3. ..
    '24.1.11 8:25 PM (59.26.xxx.79) - 삭제된댓글

    다른데 알아보세요. 그일하는 사람들 외롭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 4. 그느낌
    '24.1.12 2:41 AM (60.36.xxx.150)

    한분에게 오래 보면 저런식으로 친밀감 표현하는데 부담스럽더군요.
    술사들 중에는 가끔 타인의 사생활 꽤뚫고 있는 걸 파워로 여기고
    주제파악 못하는 부류도 있고. 다른 곳에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729 세계기사식당 오늘 재밌었어요 3 ㅇㅇ 2024/07/06 2,667
1594728 요새는 노인들도 바람피나봅니다. 9 푸핫 2024/07/06 5,664
1594727 발 아픈분들 어찌 다스리며 사세요? 5 ㅁㅁ 2024/07/06 2,310
1594726 마이네임 가브리엘 - 아일랜드 합창단 12 ........ 2024/07/06 2,961
1594725 시터로 어느쪽이 더 좋을까요? 12 선호 2024/07/06 2,625
1594724 신원식 국방부장관 탄핵합시다 12 .. 2024/07/06 2,147
1594723 와 제습기 짱 21 2024/07/06 9,239
1594722 송승헌 연기 잘하네요 11 …. 2024/07/06 4,212
1594721 실내자전거 타시는분 몇단으로 타시나요 5 ... 2024/07/06 1,593
1594720 씨도둑은 없다고 하던가? 닮긴 닮았네요 3 신기방기 2024/07/06 5,246
1594719 장판 부분 시공(부엌만) 해보신 분 계실까요? ㅠㅠ 2024/07/06 888
1594718 유기농화장품 닥터하우쉬카 수분크림 써보신분들 계실까요? 5 .. 2024/07/06 877
1594717 눈밑지 시술 추천해주세요. 6 .... 2024/07/06 2,324
1594716 서진이네 보니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엄청 비싸네요 11 ㅇㅇ 2024/07/06 8,370
1594715 둔촌주공 국평 23억 넘게 거래되네요 21 둔주 2024/07/06 5,986
1594714 싱크대 인조대리석 바셀린 1 정보 2024/07/06 1,506
1594713 다짐 .. 2024/07/06 622
1594712 동유럽 패키지 준비물이 궁금해요~ 10 ... 2024/07/06 2,748
1594711 테니스 팔찌는 다이아 몇 부가 제일 예쁜가요? 10 랩그로운 2024/07/06 3,600
1594710 윤상 아들은 인터뷰보니까 45 .. 2024/07/06 19,450
1594709 식이섬유 고기등 먹고 탈난적은 있어도 밥빵 먹고 탈난적은 없는듯.. 1 2024/07/06 988
1594708 캐나다 이민 간 사람에게 이불선물 5 시누 2024/07/06 1,963
1594707 형사사건으로 벌금형 받은 거 회사는 알 수 없죠? 4 폴리 2024/07/06 1,535
1594706 사주공부하는데 신기해요 2 사주 2024/07/06 3,642
1594705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인지 6 82cook.. 2024/07/06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