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사 갈 빈집에 혼자 와서 있어요

** 조회수 : 4,236
작성일 : 2024-01-11 12:03:24

저희집 전세 주고 조금 더 큰평수로 전세 갑니다.

큰애가 코로나 이후도 재택근무가 계속되다보니 자주 부딪힐일이 생겨서

평수 넓혀서 집근처로 전세 가기로 했어요.

 

방4개..

남편, 성인 자녀 2.. 그리고 제방..

50평생 처음으로 제 방이 생기네요..

 

어릴적엔 5남매가 방 3개 집에서 살다보니

전 언니들과 늘 함께 사용했고..

친척들이 자주 몇 년씩 머물다 갈땐 그나마 더 좁게 사용했답니다.

 

신혼때는 새아파트 30평대 방 3개 였는데

그때는 남편서재, 옷방, 안방,,, 이렇게 나누다 보니 오롯히 제방을 가질 수 없었어요.

(같이 있을때가 좋은 시절이라.)

 

아이들이 생기고 나선 각자의 방을 만들어주었구요.

 

재택근무 하는 큰애가 예민해지면서

임금피크제로 출퇴근이 자유로운 남편

오후에 출근인 프리랜서인 저 와 자주 부딪히네요..

 

결혼 전까지 함께 살고 싶을만큼 사랑스럽고 친근한 딸이였는데.. ㅠㅠ

 

더 사이가 나빠지기전에 큰 평수로 이사해 부딪히는 일을 줄이기로 했어요.

 

전셋집을 구하고 나선

도배를 제가 하면서 (집 수리를 즐깁니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혼자 왔다갔다 하는데..

 

어제도 안방도배하고 집에 오니 살짝 감기 기운이 있어 약 먹고 일찍 잤어요

오늘 남편이 출근길에 내려주고 혼자 빈집에 있는데..

(청소 도와주겠다는데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움직이면 자꾸 신경쓰여서 ..)

 

남은 도배는 미뤄두고..

 커피 내려서 콩 틀어놓고 82 들어왔습니다.

멀리 한강이 보이고 (지금집은 앞동 뷰) 식탁에서 커피 마시는데

얼마전 해외 여행갔을 때 보다 더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내 방 한 칸 갖기가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경제적인것 보단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거예요)

 

나이들면 평수를 줄이라고 조언들 하는데

아이들 출가해도 큰평수에서 살고 싶네요.

부부 각자의 방, 침실.. 게스트룸.. 

 

지금도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5년 정도 (60세) 더 일하고 싶고 일 해야하고..

그 후엔.. 저와 남편만 생각하며 살려구요.. 

(아이들 시댁 친정.. 할많하않..)

 

참..

전세가 오랜만이라 입주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전 세입자가 3개월을 살다 이사를 가서 그런지

집이 깨끗합니다. 실리콘에 곰팡이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좀 오래된 모델 하우스 느낌이랄까..

이분도 입주 청소를 하고 들어오신것 같아요.

 

도배도 새로 하고 있는데 입주 청소를 해야 하나... 고민이네요..

바닥 닦고 구석구석 물걸레로 청소 하면 될 듯 싶은데..

 

그래도 입주청소 해야할까요? 

 

 

 

 

 

 

 

IP : 211.234.xxx.1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24.1.11 12:05 PM (182.210.xxx.16)

    내 방.. 부럽습니다...ㅠㅠ 살다보니 40평이상이 확실히 넘사로 좋더군요. 뭐든지요

  • 2. 좋아요
    '24.1.11 12:11 PM (207.38.xxx.76)

    입주청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좋은 일 많이 생기는 집이길 바랍니다!! 첨 갖는 방 예쁘게 꾸미시고요!

  • 3. ..
    '24.1.11 12:11 PM (58.79.xxx.33)

    인생 뭐 있나요? 내가 행복하면 된거죠. ㅎ

  • 4. 축하드려요
    '24.1.11 12:19 PM (163.116.xxx.113)

    자기만의 공간 너무 축하드립니다! 삶의 질이 높아지실거에요~ 저도 넓은 집 포기못하고 사는데, 방도 많고 서로 떨어져있으니 친정엄마 놀러오실 때 우리 눈치 안보시고 편하게 쉬실 수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 청소는 로봇이 알아서 돌구요~

  • 5. 모모
    '24.1.11 12:21 PM (58.127.xxx.13)

    헉!
    도배를 혼자하실 생각을 하시다니
    그열정이 부럽습니다
    근데 이제 그러지마세요
    식구들이 슈퍼맨인 알아요
    결국 나혼자 끙끙앓아요
    적당히 엄살도 필요합니다
    밀고 당기기가 연애에만
    해당되는거 아니고
    가족관계에도 꼭 필요합니다
    새집에서 행복하세요^^

  • 6. 가을은
    '24.1.11 12:22 PM (14.32.xxx.34)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온가족이 평화롭고 평안하십시오
    도배를 직접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7. **
    '24.1.11 12:23 PM (211.234.xxx.18)

    감사합니다~

    넓은 평수가 (그래야 40평 대지만..)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ㅎㅎ
    남편도 내심 좋아라하고..

    나중엔 은퇴하면
    지금 살고 있는 동네 고집하지 않고 이사해서
    넓은 평수 구입해 살까.. 하는 계획이 생겼어요..

    무엇이든 경험해봐야 하는구나..싶어요..

  • 8. **
    '24.1.11 12:29 PM (211.234.xxx.18) - 삭제된댓글

    도배는..

    전기 공사 빼고 집 수리하는거 좋아라해요.

    30대 때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어요
    바닥, 벽 패널, 걸레받이..도배,,,
    물론 전문업자 시공과 다르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지고
    다들 칭찬해주시던..

    몇 년 전엔 거실 아이방 도배하고.

    그런데.. 이게 인정욕구 아닌가 싶어요..
    몸이 좀 힘들고 이번 도배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
    조금 깨끗하게 살고 집주인 비용 절감해주려고 (집주인부부가 젊은데 너무 사람들이 좋네요)
    저도 지금 한가한 시즌이라..

    암튼.. 아직 50대 젊으니? ㅎㅎ 해보는거죠.

  • 9. **
    '24.1.11 12:32 PM (211.234.xxx.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82에..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글 올려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 있게 되나봐요.

    도배는..

    전기 공사 빼고 집 수리하는거 좋아라해요.

    30대 때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어요
    바닥, 벽 패널, 걸레받이..도배,,,
    물론 전문업자 시공과 다르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지고
    다들 칭찬해주시던..

    몇 년 전엔 거실 아이방 도배하고.

    그런데.. 이게 인정욕구 아닌가 싶어요..
    몸이 좀 힘들고 이번 도배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
    조금 깨끗하게 살고 집주인 비용 절감해주려고 (집주인부부가 젊은데 너무 사람들이 좋네요)
    저도 지금 한가한 시즌이라..

    암튼.. 아직 50대 젊으니? ㅎㅎ 해보는거죠.

    밀당.. 유념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ㅇㅇ
    '24.1.11 12:35 PM (223.38.xxx.13) - 삭제된댓글

    도배하면 입주청소는 생략해도 될 것 같아요
    입주청소는 감독 제대로 안하면 그냥 돈 뿌리는 거라...어차피 원글님이 다시 다 하셔야될 거예요

  • 11. ..
    '24.1.11 1:23 PM (175.116.xxx.62)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도 지금 30평대 집 잘 안팔려서 전세 주고 넓은 집 전세 가고 싶은데 남편이 말을 안듣네요. 저도 애 둘에 재택 프리랜서고 남편도 출퇴근이 자유로워서 방이 4개 필요한데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네요. 새 집에서 편안함을 누리시길 바래요~

  • 12. ...
    '24.1.11 1:35 PM (221.146.xxx.22)

    입주청소 안 해도 큰일 안 나더라구요

  • 13. .....
    '24.1.11 1:58 PM (14.43.xxx.51) - 삭제된댓글

    요즘 입주청소 비싸더군요.
    신축분양입주도 아니고 안하셔도 될듯해요.

  • 14. 입주청소
    '24.1.11 3:00 PM (14.32.xxx.215)

    세제 들이붓는 의미 외엔 뭐 ㅠ

  • 15. **
    '24.1.11 3:55 PM (211.234.xxx.18)

    점둘님..

    남편님 잘 설득해보세요..
    저도 내 집 두고 이사를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와 갈등이 생기는데 아이는 독립할 생각이 없어 (돈이 아까워서 못 한답니다.)
    제가 움직이기로 했어요.

    성인 자녀와 관계는 예전 같지 않아 조심스럽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7866 문재인 대통령 협박하는 문파... 18 2024/01/11 2,480
1537865 중학생 아이 있는 집들 간식으로 과자 사다 두시나요? 13 2024/01/11 3,420
1537864 맛있는걸로 배 든든히 채우고 지금 행복감이 드는데 2 ..... 2024/01/11 1,268
1537863 사주에 목오행이 엄청나게 많으면 5 ㄱㄷㅅ 2024/01/11 2,350
1537862 윤이 재건축 푼다고 하니 사람들 좋아하던가요 29 .. 2024/01/11 5,677
1537861 2만원짜리 청약통장? 5 ㅁㅁ 2024/01/11 2,241
1537860 메주사다 간장담갔다가 이웃의 뭇매를 37 간장 2024/01/11 7,284
1537859 78년생 올해 유독 우울감이 심하게 몰려오네요. 14 ㅇㅇ 2024/01/11 3,646
1537858 이사 저렴히 할려면 비교업체 사이트 모두이사 이런데 올리면 될까.. . . 2024/01/11 500
1537857 무기력증인데 나갔다올까요 16 2024/01/11 2,959
1537856 교정하는 아이들 음료수는 뭐 마시나요? 7 레몬 2024/01/11 1,194
1537855 고지혈약, 당뇨약 먹으니까 혈압약까지? 12 슬픈몸 2024/01/11 3,413
1537854 문재인 정부때는 주식이 왜그리 올랐나요? 23 ... 2024/01/11 2,860
1537853 회사 경조사 어디까지 챙기시나요? 6 ddghl 2024/01/11 1,606
1537852 대딩 딸 아이가 같이 유럽 축구여행 가자는데 29 ㅁㄴㅇ 2024/01/11 3,646
1537851 강동원이 같이 다른나라로 도망가자고하면 67 ㅇㅇ 2024/01/11 5,190
1537850 50대 초반 전화 싫어지는 나이인가요 17 ... 2024/01/11 5,068
1537849 카누 머신 지름신 오네요 1 ... 2024/01/11 1,357
1537848 그 놈의 밥밥밥... 11 아아... 2024/01/11 5,069
1537847 뉴욕타임스, 이재명 피습범 신상 보도…국내 비공개 결정 무색 4 ㅇㅇ 2024/01/11 1,720
1537846 나무위키에 돌아가신 아버지 신상이 올라가있어요. 9 고민중 2024/01/11 5,415
1537845 질염에 스테로이드크림을 장기간 발랐는데 3 내성 2024/01/11 4,331
1537844 종교가 있는 분들 질문 있어요 6 기도 2024/01/11 863
1537843 친정이 너무 불편하고 싫네요 ㅠ 9 친정 2024/01/11 5,285
1537842 법원, '윤, 대통령실' 수의계약·특활비 공개 판결 19 속보! 냉무.. 2024/01/11 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