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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adhd아이 키우는데...미친ㄴ처럼 소리질렀어요

ㅁㅇㄴㄹ 조회수 : 5,698
작성일 : 2024-01-10 20:10:47

아이(6학년 여아)가 못된 아이가 아닌데

충동이 있고 조절 능력이 약하고

기본적 생활규칙이 잘 안지켜지고 

여기저기 엄청 벌려놓고 다니고

한번 말해서 안되고 하니

일상에서 에너지 소모가 크고요. 

 

오늘은 정말 단순한 일에 터져버렸네요.

아이에게 어디에 뭐 있는거 봤느냐고 물었는데

간단히  '못봤어요' '이따 볼게요' '없어요' 하면 되는 것을

아님 못하겠다 하면 제가 가서 확인했을 건데

그 순간을 모면하고, 

자기 먹고 싶은거 먹는 시간 버느라

일단 '응. 있어~' 라고 대답해서

그 다음 스탭이 꼬여버렸어요. 

 

안그래도 조금 늦어 빨리가야지 하던 터라..

첨엔 뭐야, 짜증난다..정도였다가 점점 올라와서는

운전하고 가다가 아이에게 있는대로 소리를 질렀어요.

너 정말 그렇게 사소한거에 언제까지 계속 거짓말할거냐고..

사기꾼이냐고 비약도 하고..

소리 지르니 속은 후련하데요..

 

그제는,  아이와 저녁 먹고 좋은 마음에

동네 한바퀴 산책하는데

애가 자꾸 눈덩이를 제게 던져서 맞춰요

하지 마. 엄마 싫어. 세 번정도 얘기하고

이제 더 이상 하지 않는거야. 다짐도 받았는데

한 15초 뒤 똑같이 퍽 던지는데

그냥 터져버렸네요. 

내가 화를 내고도

왜 이렇게 과하지, 오바하지..

애는 눈치보며 미안해요..미안해요..하고. 

 

그래놓고 자괴감에 힘 빠지고 내 자신에 실망해요.

소진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요새 하루하루 전쟁이에요.

IP : 180.69.xxx.12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10 8:18 PM (112.162.xxx.38)

    그런 아이 키우는데 아이 눈이 나쁘잔0

  • 2. ...
    '24.1.10 8:18 PM (125.186.xxx.240)

    그렇게 화내면 아이가 불안해지고 나중에 커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가 항우울제라도 드셔 마음을 가라앉히시길...

  • 3. 병원필요
    '24.1.10 8:20 PM (180.69.xxx.124)

    곧 병원 한번 내원해야겠어요

  • 4. ㅇㅇ
    '24.1.10 8:20 PM (211.234.xxx.77)

    약은 먹이나요? 진료는 정기적으로 보나요?
    아이 불안하게 하면 자살사고 일고 자해도 할지 몰라요.
    엄마가 진정하시고 환자 돌보고 있다는걸 명심하세요.

  • 5. 저도
    '24.1.10 8:22 PM (106.101.xxx.49)

    adhd아들 키워 지금 군대 보냈는데 아이 키우면서
    감정조절 힘들고 아이와 마찰 심해져서 우울해져서
    같이 우울증약 처방 받아 먹었어요.
    ad아이들 사춘기 오면 더욱 힘들어지고 사이도
    나빠져요. 어쩔수 없어요. 정말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해요ㅠㅠ

  • 6.
    '24.1.10 8:23 PM (106.101.xxx.75)

    약은복용하나요?
    저희아이도 약먹는 ad인데
    게임집착이 점점 심해져서 저도 오늘 혼냈어요.
    ad아이 안키워본 사람은 몰라요. 얼마나 힘든지.
    아이가 눈치가 없어서 사람의 끝을 만나게 해요 ㅠㅠ
    오늘만 화냅시디ㅡ. ㅠ

  • 7. 약물거부
    '24.1.10 8:36 PM (180.69.xxx.124)

    애가 약을 먹으면 자꾸 토하고 잠도 못자면서 본인이 저항이 커요.
    약효도 없이 부작용이 크니 저도 억지로 못하겠더라고요.
    방학때 저도 아이도 한 번 다시 시도해 봐야겠어요.

  • 8.
    '24.1.10 8:40 PM (106.101.xxx.75)

    맞는 약 찾는 여정이 꽤 길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시도해보세요.
    저흰 약 없었으면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을거예요.

  • 9. 엄마도
    '24.1.10 8:49 PM (121.134.xxx.200)

    약 드세요.
    ADHD 애 키우는게 제정신 놔버릴 때가 많아요

  • 10. 알아요
    '24.1.10 8:59 PM (171.96.xxx.96) - 삭제된댓글

    그거 뭔지 알아요..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아이가 엄마의 저 깊은 밑바닥을 끄집어 내죠...
    말로 하면 멈추지 않고 꼭 열 받고 화내야 멈추는거...
    화 내고 내가 이렇게 화낼 일이 아닌데 너무 심했다.. 자괴감에 반성하지만 계속 되풀이되는ㅜㅜㅜ
    계속 되니까 내 생격이 사납게 변하더라고요ㅜㅜㅜ
    그런데 엄마 잘못 아니에요... 엄마도 사람이라 견딜 수 없는거죠.
    너무 힘들고 지치지만 애가 크면 많이 나아져요.. 기운내세요

  • 11. 알아요
    '24.1.10 9:01 PM (171.96.xxx.96) - 삭제된댓글

    그거 뭔지 알아요..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엄마의 저 깊은 밑바닥을 끄집어 내죠...
    말로 하면 멈추지 않고 꼭 열 받고 화내야 멈추는거...
    화 내고 내가 이렇게 화낼 일이 아닌데 너무 심했다.. 자괴감에 반성하지만 계속 되풀이되는ㅜㅜㅜ
    계속 되니까 내 생격이 사납게 변하더라고요ㅜㅜㅜ
    그런데 엄마 잘못 아니에요... 엄마도 사람이라 견딜 수 없는거죠.
    너무 힘들고 지치지만 애가 크면 많이 나아져요.. 기운내세요

  • 12. 아이가
    '24.1.10 9:22 PM (106.102.xxx.27)

    하기 힘든 것들을 요구하지 마세요.
    아이를 어느 정도 알잖아요.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게 해야죠.
    아이는 아이예요. 기대치를 낮추세요.

  • 13.
    '24.1.10 9:34 PM (39.122.xxx.188)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네요.
    부모도 이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니 저희 아인 한반에 ADHD 심한 애가 있어요. 약도 안 먹는지 매번 문제 일으키고 반 애들이 다 우울증 직전이에요. 제가 생각해도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일주일 중 5일을 같이 하니 ㅠㅠ
    어쩔 수없이 남인데도 1년을 참고 견디는 애들도 있어요.ㅠㅠ

  • 14. mm
    '24.1.10 10:43 PM (118.235.xxx.189)

    39.122 님아 위로라고 쓴글이에요?
    참 나쁘네요

  • 15. 사이코
    '24.1.10 11:28 PM (218.48.xxx.197)

    와아 39. 122는 소시오패스네 이 상황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오나?

  • 16. 39.
    '24.1.11 12:12 AM (117.111.xxx.71) - 삭제된댓글

    정신과 치료 요망

  • 17. 약을
    '24.1.11 12:35 AM (180.71.xxx.112)

    의사가 첨에 몸무게 대비로 계산해서 주는데

    첨이고 적응해야하니 무조건 젤 용량 작은걸로 시작하세요
    지주 내원하더라도.
    메디키넷은 5 mg 부터. 니까 5 mg 으로 10-20 을 받아서
    엄마가 상태봐가면서 조절하세요
    콘서타는 18 부터 라서. 용량이 많구요. 지속시간도 길어요
    애한테 맞는 약이 있으니. 다 시도해 보세요
    조금씩 높이면 좀 낫죠

  • 18. ...
    '24.1.11 3:49 AM (211.108.xxx.113)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힘내세요

    저도 이제는 애들이 다 컸지만 어릴때 너무 힘들었어요 심지어 제가 굉장히 예민하고 좀 통제적인 성향이라 아이들과 극과극으로 안맞았구요 지금와서 오은영박사 금쪽이 프로보면서 반성하는건 아이를 아이로 생각하고 문제가있음 딱 그정도 크기로만 훈육해야되는데 저는 늘 과하게 화를 냈더라구요 제가 제감정에 못참아서요
    지금도 가끔 사과해요 그때 엄마가 너무 화내서 미안하다고 내갗어렸다고... 원글님 힘내세요 다들 그래ㅛ

  • 19. ㅡㅡㅡㅡ
    '24.1.11 10:03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아이에게 맞는 약 처방 받도록 해 보시고,
    엄마도 필요하면 처방받아 드시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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