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설 토지를 보며 현재를 생각합니다

땡땡이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24-01-10 15:24:43

토지 4부 3권에 나오는 글이에요.

박경리 작가님이 살아계시던 시대를 생각하고 쓰신 슬픈 예언이랄까요.. 지금의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까지 되고있는가 이 글이 가슴아팠네요.

 

[이제 조선에서 종래의 지식인, 지도적인 지식인이었던 선비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그 자리를 이어받을 동경 유학생들, 그들의 갈등과 고뇌는 개인적으로 비극이지만 그것은 또 조선 민족의 비극이다.
합리주의적 지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묻혀올 일본의 가치관이 역사를 난도질하고 민족정신을 파괴할 위험부담은 심각하다.
그 맥락은 후일 오랫동안 스며들어 자기부정의 자해현상으로 조선 백성은 시달리게 될 것이다.
사실 엽전이라는 자학은 유학생 사이에 평배해 있고, 생업이 없이도 살 만한 계층에서는 쉽사리 댄디즘의 무풍지대로 도망치고 학문은 어디산 홍차, 어디 산 양복지의 값어치로 전락했다.
또한 어느 무리는 반일의 거점을 사회주의로 찾을 수밖에 없었고, 또한 어느 무리는 계몽주의에 의거하여 기독교와 연합하면서 우리 것을 파괴하는데 그것은 실로 일본이 바라는 바이다.]

 

실로 일본이 바라는대로 되어가지 않도록

모두들 경계합시다.

IP : 211.108.xxx.1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
    '24.1.10 3:31 PM (106.101.xxx.137)

    정말 일본이 심어놓은 엽전 자학의식은 지금도 일본 추종자들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권략을 잡고 우리나라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일본을 위해 우리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국방부장관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이완용같아요.

  • 2. 땡땡이
    '24.1.10 3:42 PM (211.108.xxx.116)

    정말 질기고도 질긴 저 악연은 언제쯤 뿌리뽑을수있을까요. 참 슬프고도 슬프죠

  • 3.
    '24.1.10 8:28 PM (122.36.xxx.160)

    정말 2023년에 한 고민을 토지에서 예언하듯이 표현했네요.
    지금 국민들의 분열의 뿌리가 일본의 잔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탄하는 중이거든요.

  • 4. ㅡㅡ
    '24.1.10 10:37 PM (175.223.xxx.222)

    토지 엄두가 안 나 책으로는 읽지 못했는데 저런 대목도 있었군요.
    여성작가로는 박경리 작가 이후로 넘어설 작가가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박완서씨가 뒤이었지만 오래지 않아 작고하셨고요.
    토지는 십년쯤에 한번씩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것 같은데 또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요즘같은 시대에 더 귀하게 느껴질 거 같은데 말이죠. 쉽진 않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309 당근에 짝퉁 진짜 많던데 ㅠㅠ 누가 속아서 사면 어째요 3 ㅁㅁ 2024/06/08 3,281
1586308 월세 살다가 나갈 때 도배상태 12 월세 2024/06/08 2,939
1586307 신한더모아카드는 하루에 적립되는게 한정되어있나요? 4 바다 2024/06/08 1,172
1586306 깨닫는다는게요 4 ㅊㅊ 2024/06/08 1,344
1586305 딱 7일 동안 여행갈 수 있는 유럽은 어디일까요? 27 유럽 2024/06/08 4,199
1586304 쉬지못하는 성격 ㅠㅠ 6 2024/06/08 2,165
1586303 월요일 입대한 아들이 전화왔어요 30 2024/06/08 8,753
1586302 중국드라마 전부 나오는 데가 넷플릭스인가요? 4 ..... 2024/06/08 1,220
1586301 앞으로 다문화 혼혈자녀들이 적응 잘할까요? 21 다문화 2024/06/08 3,100
1586300 백화점 옷이 티나게 좋은가요? 18 질문 2024/06/08 5,778
1586299 웅얼웅얼 뭐라는건지ᆢ흐지부지한 대답 25 양반이라서ㅠ.. 2024/06/08 3,683
1586298 모임 경조사시 부조금 8 문의요 2024/06/08 1,563
1586297 진상은 한가지만 하지 않아요. 9 ..... 2024/06/08 2,377
1586296 선재 오늘새벽부터 정주행 다시 시작했네요 9 선재변우석 2024/06/08 1,395
1586295 변우석 대만 팬미 라이브 3 푸른당 2024/06/08 1,940
1586294 일본으로 교환학생 가서 놀랐던 점 48 ..... 2024/06/08 18,655
1586293 강아지가 음식 훔쳐먹는 방법이라니 ㅎㅎㅎ 9 ㅇㅇ 2024/06/08 2,766
1586292 오십 넘으면 뭐로 버티고 무슨 재미로 사시나요~? 26 멘탈부여잡는.. 2024/06/08 7,124
1586291 미혼일때보다 기혼상태에서 더 노골적인 호감 표현을 듣는것 같아요.. 13 2024/06/08 4,553
1586290 신축 아파트 모델하우스 5 2024/06/08 1,750
1586289 왜 영어는... 9 미드 2024/06/08 2,302
1586288 맘모톰 마취 선택 고민 9 아자 2024/06/08 1,934
1586287 과외하다가 생긴 일인데요 7 ㅡㅡㅡㅡ 2024/06/08 3,440
1586286 심수봉 노래 21 ... 2024/06/08 3,540
1586285 구스 이불 물세탁 해도 되나요? 7 질문 2024/06/08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