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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고깃집에서 본 세 명의 할아버지들

... 조회수 : 5,173
작성일 : 2024-01-10 12:51:32

어제 삼겹살 먹으러 아르바이트생이 구워주는 고깃집에 갔거든요. 저희는 고기는 거의 다 먹고 밥과 찌개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할아버지 세 명이 들어와서 저희 앞 테이블에 앉았어요. 그 분들은 목살 3인분을 주문했고 고기가 나오자 고기 가져온 사장에게 3인분이 왜 이렇게 적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할아버지들 목소리가 커서 안 듣고 싶어도 다 들렸어요.

불판 켜 놓고 사장은 다른 곳으로 가고 온도 올라가길 기다리는 사이에 할아버지들이 이재명 욕을 시작했어요. 이번 사건도 언급하고(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상상이 되시죠)

아르바이트생이 와서 온도 확인하고 고기를 굽는데 이 할아버지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 학생이냐고 묻습니다. 학생이 유학생이라고 하니 어느 대학 다니냐,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고요. 학생이 대학도 대답해주고 베트남에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있냐고 묻더라고요. 그 학생이 대답을 안 하니까 베트남 어디서 왔냐, 부모중 한 명이 한국인이냐..등등 말을 시켰어요. 남자친구 묻는 질문 이후로 학생이 대답을 안 하니까 자기들끼리 베트남을 열 번을 넘게 갔다느니 베트남에 대해 잘 안 다느니. 

그 후 저희는 다 먹고 일어났는데 나오면서 진짜 어른되기 힘들다. 나이 먹으면 말 줄여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IP : 39.119.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0 12:53 PM (118.235.xxx.149)

    남친 있냐? 결혼했냐? 아이는 왜 안가지냐?
    뭘 그리 궁금할까요?

  • 2. ...
    '24.1.10 12:54 PM (223.62.xxx.60)

    그저 나이들면 젊은 사람들한테 덕담들 많이 해주고 그렇게 못하겠음 입 다물고 있음 좋겠어요.

  • 3. 사랑
    '24.1.10 12:58 PM (1.239.xxx.222)

    저 가던 단골식당 그 할아버지들 아닌가 싶네요 그분들 창에서 보이면 다른 식당으로 옮겼다는요

  • 4. ..
    '24.1.10 1:00 PM (39.119.xxx.174)

    옷도 깔끔하게 입고 얼굴만 봐서는 대학교수 하다 은퇴했을 것 같이 생겼는데 그러더라고요.

  • 5. 주책
    '24.1.10 1:04 PM (211.211.xxx.134)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 다그렇게 주책 맞아지는지
    답답하고 한심하네요
    아침에병원갔는데
    남자노인한분이 다짜고짜데스크로 가더니
    대장내시경 얼마냐고 수면으로하면 얼마냐용종은공짜로 떼주냐 아니다하니 본인은 예전에 다보험되고 공짜로했다는둥
    계속아니라고 설명해도 듣지도않고 본인말만 도돌이
    아쿠 옆에서 듣다보니 한숨만 나오데요

  • 6. 으이구
    '24.1.10 1:13 PM (211.42.xxx.3)

    진상들.나이든게 뭐 잘난거라고
    그렇게 아는척을 해댈까요.
    저러다 알바가 조금 만 더 친근하게 대답해주면
    추근거리는 할배 아재들 너무 많아요.

  • 7. *******
    '24.1.10 1:56 PM (118.36.xxx.125)

    저는 어쩌다 ktx에 남자 노인분 옆에 앉음.
    광명 지나자 말자 말 붙이더니 손자 자랑에 사진까지 보여주는데 예 예 하고 제가 어제 저녁에 잠을 못 잤다고 하고 이어폰 끼고 자는 체 했어요.
    그러자 그 영감이 복도 건너 여자분한테 또 말 검.
    갑자기 저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니 또 참견.
    저 승무원한테 빈자리 물어서 이동했어요.

  • 8. 아이구
    '24.1.10 4:16 PM (222.119.xxx.18)

    뭔 상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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