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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안해줬더니 애들이 달라졌어요??

교육 조회수 : 6,492
작성일 : 2024-01-10 11:27:47

올해로 첫째는 중2 여자아이이고 둘째는 초2 남자아이예요 

첫째는 그냥 둥글둥글 집에서는 말 안꺼내는 이상 책한자 안보고 (숙제는 터치안해도 잘챙기고 열심히 함 )

12시 넘어서까지 핸드폰 붙들고 누워있는거랑 (자라고 하면 몇분만더 이것만 더 하고 금방끄긴해요)

반찬 메뉴가 마음에 안들면 안먹어 하고는  진짜 손도 안대는거 .. 함께 식당 가서도 맘에 안드는 메뉴이면 안먹어요  식당 다녀왔음에도 첫째밥을 집에와서 차려줘야하는 ...  이런것들 말고는  알아서 크는 애라고 해야할까요  아침 학교가는거라던가 중학교 들어와서 알아서 잘 해서 깨워준적도 없어요 알아서 잘하니  괜히 깨우고 하면 잔소리처럼 느끼더라고요 저보다도 더 부지런해요 지각하면 큰일나는줄 아는 아이 ..  딱히 속썩이는거 없이 주위 사람들도 딸 잘 키웠다 너무 이쁘다 하는애예요 

평균 80점 밑으로 내려오면 그때부터 공부 개입할거라고 했더니

딱 평균80점대를 쭉 유지하고있는 .. 

 아이 학교 분위기는 아주 ,, 놀자 판이예요 중1인데 수학 영어 전체 평균이 30-40점대 인곳이예요 

 

문제는 둘째인데  ............... 뭘 시키면 그냥 한번에 하는법이 없고 양치 세수 학교갈준비등 정말 모든것을요 .. 양치 하는거도 엄마 지금 3번째 말했어 한번 더 말하게 해봐 어떻게 되는지 라며 협박까지 가야지만 일어나고  일어나서 움직이는거도 슬로우 비디오킨거처럼 이상하게 가요 

 정말 어~~~~~~~~~~~~쩌다 한번씩 알아서 양치 할때가 있기는 한데 

그거에 대해서 정말 거대한 칭찬을 받으려고 한다고 해야할지 .. 칭찬이 제성에 안차면 삐지고 울어요 피곤해요 ㅠㅠ .. 

  이불좀 정리해라라던가 니가 먹은 과자봉지 치우라던가  수저가져다 놓으라던가 하는걸

시켜놓으면 왜 내가 해야하는지 어제는 본인이 다했다며 오늘은 누나가 다 해야한다고 매일같이 말하는데 당연히 사실이 아니고 사실이 아님에도 정말 맞는거처럼 애기를해요 어제는 본인이 다했다고요    그거로 지 누나랑 엄청 싸워대는데 보는거 힘들고요 이불 깔고 개는거로 매일 10분이상씩 말다툼을 합니다 ..  규칙을 정해서 너 오늘 너는 내일 해도 둘째가 안지켜요 무조건 지는 어제했대요 

동영상 증거가 있어도 그냥 우기고봐요 

 

누나는 왜 안시키는지를 바락바락 따지고 들고  물론 누나는 둘째보다 모든 심부름을 더 합니다  

발 쾅쾅 소리내며  화난걸 온몸으로 표시하며 시킨 일을 해요  

하루 자기가 맘만 먹고 후딱 하면 15분 ~30이내로 가능한 공부를 시키고있는데  이걸 할때마다 

트러블이 생겨요 온몸으로 하기싫다는 표시하며 앉아서  종이가 찢어질정도로 힘을주어 적다가 종이를 찢고   그러면 저도 욱하는 성질에 집안이 난리가 나죠  그냥 다 하지말고 때려치라고 하고 대신 너도 집에서 니가 누릴수있는 모든것을 하지말라며

폰도 뺏고 티비 리모컨도 숨겼어요 . 밥도 먹일때마다 안먹고싶다 실갱이 하는데 

그것도 싫음 하지말고 끼니마다 과자나 먹음 되겠네 하고선 진짜로 안줬어요 ( 점심 ,저녘 안줌)

집안이 난리가 날때는 동생이 지누나를 의지하는데  

어제는 첫째도 펑펑울더라고요  

 그런와중에도 중국집 시킬거니 먹고싶은거 말하라고 하니 안먹어 하면서  첫째도 들어가버리길래 

 니가 원하는 메뉴가 아니라고해서  내가 맨날 니밥을 따로 해줄순 없다 엄마도 힘드니 한끼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거냐   너도 그냥 니맘대로 하고 휴대폰내놔라 하니 주더라고요 

 

밤에 첫째가 라면 끓여 둘째먹이고 했어요 

 

 첫째 둘째랑 말안하고 지낸지 2일 지났고 집안은 얼음판이지요 

 정말 아무것도 안해주고있는데 

애들은 잘 하네요 (?) 콘푸로스트 꺼내먹고    귤 까먹고 알아서 시간맞춰 학원가고 태권도 가고

 학교 방과후 가고 합니다 이불도  트러블없이 제깍제깍 정리해놓고 

 첫째도 전엔 안그러다가 둘째가 가까이만 오면 나가 ! 뭐! 어쩌라고!  내가 너한테 그걸 왜 해줘야하는데 ?? 라며  만나기만 하면 투닥거리던거   소근소근 잘챙기고  잘놀아주고 

 책도 꺼내보고 같이 물감꺼내 색칠도 하고 ???  동생 끼니도 챙겨요 (물론 라면이나 과자 같은거지만요)

 

둘째는 바닥에 과자봉지 매일 말해야 치우던것들 옷 여기저기 벗어 던져놓던것들  하나도 없고

 변기 소변자국 앉아서 해라 주기적으로 실갱이 하는데 바닥이며 개판해놓던게 하나도없고 

아침에 일어나라일어나라  해도 최대한 버티다가 결국  짜증내며 일어나

 폰게임부터 확인 하던 둘째는  알아서 일어나 양치하고 콘푸로스트먹고 억지로 사약먹이듯 먹이던  홍삼도 꺼내먹고  폰을 뺏고 없으니 한자책 꺼내서 하던가 (공부책은 다 치워버렸어요 )

퍼즐을 가지고 놀던가 하네요  매일 학교끝나고 태권도 끝나고 놀다오면 안되나며  징징대는 전화안받아좋고요  끝나고 바로들어와요 

 

 아이들과도 잘 풀고 이 패턴도 유지하며 잘 지낼 방법없을까요 

 

 

 

 

 

 

 

IP : 112.146.xxx.23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0 11:35 A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좀 더 버티세요.
    애들이 너무 불편해서 이제 잘하겠다고 말로 표현 할 때까지요.
    근데 아이들 개성 있고 귀엽네요.

  • 2. 더더더
    '24.1.10 11:36 AM (175.209.xxx.48)

    버티세요
    금방 풀어주면 감당안됩니다

  • 3. 첫째가
    '24.1.10 11:39 AM (211.206.xxx.180)

    아주 진국이네요. 둘째는 막내답고요.

  • 4. 이번에
    '24.1.10 11:41 AM (180.67.xxx.207) - 삭제된댓글

    확실히 하세요
    벌써 풀면 또 제자리일듯요
    특히 둘째는 초딩이 벌써 사춘기애처럼 구는데
    중딩되고 고딩되면 더 감당안되실듯

  • 5. ㅇㅇ
    '24.1.10 11:41 AM (118.235.xxx.216)

    차라리 계속 악역 모드로 밀고 나가세요
    음식은 엄마니까 해놓을게 하고요
    둘이 사이좋게 자기 할 일 잘 하는 거..
    어찌보면 우리 엄마들이 문제였던 걸까요ㅠ

  • 6. 원글
    '24.1.10 11:56 AM (211.253.xxx.160)

    저희집이랑 똑같네요아주..

    저도 살얼음작전으로 나가볼까싶어서 몇일그랬었는데,,
    둘째가 첫째에게.. 누나 근데 엄마는 마음이 약해서 일주일은 못갈것같지?
    누나가..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엄만 너무 착하지~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듣고 내가 한달은 간다!!! 막 이랬는데,,
    오래못갔어요. ㅜㅜㅜ
    그래도 전보다 나아졌으니 위안삼아봅니다...

  • 7. 000
    '24.1.10 12:00 PM (112.146.xxx.232)

    말을 안해도 척척 다 되어있으니 좋긴하지만 들어오기 싫은 집,부모에게 고민거리 애기못하는집이 되어버릴까봐 걱정되요
    예전에도 둘째는 한번 혼이 나면 눈치보며 알아서 하긴했는데 금방 풀어줬어요 엄마도 화내서 미안하고 너도 앞으론 잘하자 라면서요 풀어주면 바로 돌아가요
    그래서 사실 이런 패턴을 첫째 동의를 받아 하려했던건데 홧김에 첫째폰도 뺏어버리고 ..
    근데 휴대폰이랑 첫째랑 합체 안봐서 좋긴하고 그치만 애는 사춘기인데 .. 첫째한테는 먼저손내밀까 .. 맘이 안좋긴해요

  • 8. 일주일은
    '24.1.10 12:21 PM (59.9.xxx.185)

    일주일은 처방해야한다고 봅니다.^^
    항생제처럼 한 이틀처방하고 그만두면 내성 생겨서
    다음엔 약발 안 먹힙니다.

    1주일처방. 꼭 실천하시길 바래요. 마음약해서 풀어주면 이제 평생 내내 내성생겨요.
    앞으로의 사춘기를 위해서라도요.
    특히 둘째 남아는 더더욱요.^^

  • 9. 첫째한테
    '24.1.10 12:39 PM (223.62.xxx.243) - 삭제된댓글

    엄마맘을 솔직히 얘기하세요
    단 일주일정도 지켜보구요
    이번에보니 네가 둘째 단도리도 잘하고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엄마도 인간이다보니 한계가있다 등등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다보면 그 잘못만 부각되고 담번 비슷한일 있을때 엄마가 잘못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심어줄수도 있어요
    차라리 이런이런것 때문에 엄마가 지치고 힘들었다 하구요
    엄마도 가끔 쉼표가 필요하지요
    지금 쉼표라 생각하시고 지켜보세요

  • 10. .....
    '24.1.10 1:10 PM (211.42.xxx.3)

    첫째가 불쌍해요.
    딸이고 누나라도 동생 챙겨버릇했나본데
    둘째 꼭 제대로 잡으세요.
    동생이 누나 의지하면서도 누나 무서운줄줄 모르고 만만한가보네요.

  • 11. …….
    '24.1.10 1:16 PM (203.237.xxx.50)

    지켜야할 것 지키고 해야할 일 해야하는 것과, 집이 싫어지고 부모에게 필요할 때 의논하고 도움을 청하는 게, 정반대의 개념이 아니에요.
    지켜야할 것, 해야할 것을 교육한다고 아이들이 부모를 싫어할 거라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엄격하게 지킬 것은 지키면서, 지지와 공감이 필요한 일에 부모가 있어주고 지켜주는 게 맞아요.

  • 12. 무조건
    '24.1.10 1:39 PM (112.164.xxx.17) - 삭제된댓글

    지팔 지가 흔들기
    우리집 일입니다,
    니일은 니가,
    고등학교때 학교가기 싫다는 아들에게,
    잘 ㅜ됐다 엄마가 서울에 공장 취직시켜줄께 돈 벌어와,
    우리도 너 키우기 힘든데 잘됐다 그랬어요
    그 담부터 이소리 쏙 들어가고,
    대학을 가니 안가니,
    안가도되, 대신 독립해서 알아서 살아, 딱 3달치 방값주고, 1달치 생활비줄께 그랬어요
    대학가면 대학 학비주고 용돈주고 할거고,
    군소리없이 공부해서 대학갔어요

  • 13. 애들
    '24.1.10 1:45 PM (119.69.xxx.167)

    귀엽네요ㅋㅋㅋ
    화이팅입니다 버텨보세요

  • 14. ㅇㅇㅇㅇㅇ
    '24.1.10 1:51 P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우리는 그걸 타고난 기질이라고 합니다
    둘째때문에 첫째가 손해안보게 신경쓰고
    둘째는 첫째와 비교하지말고
    키워야죠

  • 15.
    '24.1.10 2:15 PM (112.146.xxx.232)

    둘째가 아침 방과후 한자갔다가 집에와서는 밖에 나가놀면 안되냐고 묻길래 나가면 못들어와 나가고싶음 가 했더니 알았어 하며 펑펑울곤 집에있었고 첫째는 학원갔다가 식탁위에 폰반납하더니 편의점에서 사온 갖가지 음식들로 동생과 나눠먹곤 바둑판과 바둑알 꺼내더니 알까기 하며 너무 잘놀아주는데 ㅡㅜ 그냥 방에 저혼자 왕따된느낌이랄까 .,,

  • 16. ㅇㅇ
    '24.1.10 3:21 PM (14.39.xxx.206)

    계속 징징댈거면 그냥 먼저 사과하세요
    훈육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답답쓰

  • 17. 즐기세용
    '24.1.10 4:13 PM (111.99.xxx.59)

    애들한테 쩔쩔매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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