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써 둥지를 짓기 시작하네요.

......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24-01-10 08:55:59

시골 아파트 사는데 제 방 창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있는

키가 무지하게 큰 아카시아 나무 꼭대기에 

까치 둥지가 있었어요.

 

재작년이었나? 늦여름 태풍에 둥지가 그야말로 날아갔죠.

작년 2월 쯤에 까치 부부가 나뭇가지를 물어오고

다시 지어보려고 애쓰더니 불안해서 안되겠던지

절반쯤 짓다말고 버려두고 가버렸어요.

 

윗부분이 잘린 꼬깔콘 모양으로 버려진채 그렇게 있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까치가 다시 나뭇가지를 물어와서 짓기 시작하네요.

두 녀석이 부지런히 요리조리 나뭇가지를 끼워넣으며 

추운데도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는데 말이죠.

 

사람은 집값 때문에 허리 휘고 결혼도 잘 안하고 애도 안 낳는데

그래도 새들은 저렇게 둘이 열심히 지어서 살 수 있으니 좋겠어요. 

 

 

IP : 180.224.xxx.20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0 8:59 AM (203.236.xxx.188)

    그러게요.
    저도 전에 까치집 짓는 걸 신기하게 지켜 본 적이 있어요. 아파트 6층이었는데 내려다 보기 좋은 높이에 짓더라구요.

  • 2. ㅇㅇㅇ
    '24.1.10 9:02 AM (223.62.xxx.85)

    인간만이 자기 집을 스스로 지을줄 모르는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 3. 에그
    '24.1.10 9:09 AM (158.247.xxx.193) - 삭제된댓글

    집을 지을 줄 몰라 못 짓나요
    땅이 없으니 못 짓죠..... 땅만 나눠주고 알아서 지으라 하면 너도나도 잘 지을 듯..

  • 4. 욕심
    '24.1.10 9:09 AM (220.117.xxx.61)

    욕심때문에 너무 크게 지으려니 못짓죠
    이글루도 짓고 살고
    유럽은 스스로 대부분 지어요

  • 5. 새가
    '24.1.10 9:16 AM (125.130.xxx.125)

    위대한 건축가죠
    새들이 짓는 새집 정말 다양하기도 하고요

    근데 그중에 특히 까치집은 정말 완벽? 하다면서요
    보면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같은데
    입구는 좁고 동그랗게 들고날수 있을 정도로만 만들고
    내부는 좀 넓고 아늑?한데
    이게 비가 와도 비가 안새게 그렇게 꼼꼼하게 짓는다고 하더라고요

    대단해요

  • 6. 진진
    '24.1.10 9:19 AM (121.190.xxx.131)

    배우지 않아도 자신의 삶에 필요한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자연의 힘이 정말 신기하고도 대단해요.

    인간이 개입하지만 않으면 다 저절로 이루어가는 자연입니다.

  • 7. ㅐㅐㅐㅐ
    '24.1.10 9:27 AM (61.82.xxx.146)

    아니
    너무 이른거 아닌가요?

    저도 오늘 둥지자리 다툼하는 커플까치 두쌍을
    봤어요. 너무 신기해요

  • 8. 그런거보면
    '24.1.10 9:41 AM (219.249.xxx.181)

    동물이 인간보다 낫네요.
    둥지를 스스로 짓는거 보면 경이롭게 느껴져요

  • 9. ....
    '24.1.10 9:51 AM (14.36.xxx.99)

    정말 새집 견고해서 놀란적 있어요 정말 꼼꼼하게 짓더라구요

    짐승이 인간보다 낫다는걸 느꼈어요

  • 10. 잘 관찰
    '24.1.10 9:54 AM (222.98.xxx.109)

    까치가 이른 편입니다.
    12월부터 짓기 시작해서 2월이면 알 낳습니다.
    둥지는 1미터 가량으로 큰데 2중으로 지어요.
    속에 부드러운 둥지가 또 있는 셈.

  • 11. ㅇㅇ
    '24.1.10 10:29 AM (219.250.xxx.211)

    가치도 정말 대단하고 님들도 아는 것도 정말 많으세요
    까치가 집을 그렇게 튼튼하고 효율적으로 짓는다니
    그리고 12월부터 듣기 시작한다니
    신기하고 좋은 이야기들 많이 들었습니다

  • 12. 기분좋은글
    '24.1.10 11:17 AM (211.36.xxx.4)

    아침부터 좋으네요
    재봉새 검색해보세요
    진짜로 잎사귀에 구멍내어 실로 엮어서 둥지만들더라구요
    와 진짜 깜놀 ㅎ

  • 13. ….
    '24.1.10 2:44 PM (116.33.xxx.20)

    에어컨 실외기가 커서 베란다 난간과 사이가 넓은데 까치가 둥지를 만들었는데 실외기 뒷편을 진흙으로 꼼꼼히 막아놓고 지었더라구요 나뭇가지로 다 가려놔서 몰랐는데 새끼 키워나간뒤인지 빈둥지.. 에어컨 가동하는데 안되서 서비스 센터에서 확인하는데 재수 좋았다고.. 그냥 계속 돌렸으면 화재날뻔 했대요
    가끔 그런일이 있대요. 헐어내는데 50리터 쓰레기봉투로 3개 니ㅜ오고 가스 다 새어서.. 주입하고 수리비 나가고.. 오년째 끼치와 실갱이 중입니다.. 실외기 뒤에 막아 두었다가 에어컨 틀려면 뜯어내고…. 까치가 머리가 좋아서 계속 올거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000 아이 관련된 엄마들과 다 말트고 인사안해도 되죠? 2 .. 2024/07/10 1,287
1595999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으신 분! 3 대상포진 2024/07/10 2,566
1595998 밤양갱 이라는 노래가 너무 듣기싫어요 78 2024/07/10 19,294
1595997 종기ㅡ정형외과 가도 될까요. 1 ㅠㅡ 2024/07/10 936
1595996 예전처럼 의상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5 나래 2024/07/10 1,681
1595995 이번에 나온 캐스퍼ev 진짜 대박이네요 9 ㅇㅇ 2024/07/10 3,547
1595994 아들 훈련소 수료식 갔다왔는데 22 군인 2024/07/10 4,531
1595993 아이와 대화 좀 뵈주세요 5 나름 2024/07/10 1,273
1595992 미성년자 해외 체크카드 사용 3 ... 2024/07/10 1,100
1595991 전자책읽기에 폰, 탭 중에서 어떤게 좋을까요 5 ㅡ.ㅡ 2024/07/10 772
1595990 기안84는 일반인에 가까워서인지 가끔 티비나 유튜브에 갑자기 뜨.. 3 .. 2024/07/10 2,770
1595989 바람막이 추천해주세요~^^ 11 ㄱㄴ 2024/07/10 1,888
1595988 이 가수와 여름을 보내시면 되겠습니다 1 여름아자 2024/07/10 1,703
1595987 실과 바늘 좋은거 10 2024/07/10 1,629
1595986 요새애들 학교도 못갈정도로 우울증인학생들이많은데 33 ........ 2024/07/10 5,464
1595985 컴퓨터에서 인스타그램이 안열려요 ㅠㅠ 1 도와주세요 2024/07/10 811
1595984 딸이 연애 한다고 하는데.. 4 .. 2024/07/10 2,334
1595983 1박에 30넘는 숙소는 못가겠어요 10 .. 2024/07/10 3,802
1595982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3 .. 2024/07/10 1,722
1595981 "치킨값 또 오르나" 물가인상 주범 된 '배달.. 5 배다른민족 2024/07/10 1,418
1595980 2024 상반기 유행 음식 9 ㅇㅇ 2024/07/10 2,971
1595979 사돈댁에 이런 경우 예의가 있나요? 10 아놔 2024/07/10 4,147
1595978 파킹 통장 뭐 쓰시나요. 4 .. 2024/07/10 2,211
1595977 제가 이상한걸까요 ett 2024/07/10 725
1595976 러쉬는 왜케 비싸요. 11 .. 2024/07/10 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