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후기 2024.1.6. 국립극장(오페라덕후)

오페라덕후 조회수 : 1,290
작성일 : 2024-01-10 00:31:23

제가 올린 추천글을 보고 잘 다녀오셨다고 너무 좋았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계신걸 모르고 댓글들을 이제서야 봤네요. 

보고 오신 분들이랑 살짝 감동을 나눠볼까하여 후기를 올립니다. 제 계정에 써둔걸 복사해서 오니 이 게시판은 줄 바꿈 수정이 안되더라구요. 

읽기가 불편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일단 그날 생중계 했던 영상 제가 일부공개로 저장해 둔거 있는데 한 곡 듣고 가실게요. 

 

테너김효종

라보엠 ㅡ그대의 찬손 

이 아리아에는 테너가 오페라 실황에서 내는 최고음인 하이C(도)가 나옵니다. 

라 스페~~에~~~~란자

이 부분이에요. 

 

    https://youtu.be/cjYpWshICO4?si=CrndNS_379HZBz_1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후기 2024.1.6.(토) 15:00 #국립극장해오름 ♡7명의 성악가 출연. 테너3명, 소프라노3명, 바리톤1명, 러닝타임 2시간반 푸치니특집 오페라갈라 인터넷생중계에 48시간 다시보기까지_늘 오늘만 같아라. 국립오페라단. 잘한다. ♡뛰어난 기량의 가수들이 나오셔서 그냥 모두가 다 좋았다 하고 후기를 마쳐도 될 정도지만 특별히 @tenor.hyojong.kim 김효종테너의 라보엠을 언급하고 싶은건 내가 듣고 싶었던 곡이었기 때문이다. 김효종테너가 올해 오페라 라보엠을 국내에서 롤데뷔 했지만 가서 보질 못했다. 양준모바리톤님 오페라 하는 날이랑 날짜 겹쳐 못가고ㅠㅠ 전라도는 멀어서 당일치기 불가라 못가고ㅠㅠ 에고 내 신세야!  이 비루한 월급 노예의 처지를 한탄하며 그저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콘서트에서라도 김효종테너의 라보엠을 한번 들어볼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우왕! 소원성취! 실화입니까?  공자님은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조문도 석사가의)' ♡도는 진리다. 진리의 소리! 그렇다면 진리의 소리는 무엇인가? 들어서 좋으면 진리지. 내가 듣고 싶으면 진리다. 이런 테너 음색은 정말 정말 귀하고 드물다. 신이 내린 소리라 할만하다. 감사한 일이지. 내 인생에도 이런 일이 있다는건. 브라보! #테너김효종
머리는 생각한다. '나이들어 기운도 열정도 딸려서 더이상 덕질의 확장은 불가하다.' _그러나 노래의힘. 아름다운 소리의 힘. '이제 더이상은 반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순간이다ㅠㅠ  이 테너는 바로 눈 앞에서 듣고 있어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음색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다. 고음처리 부드럽다. 날카롭지 않다. 마디마디의 아름다운 연결 예술이다. 그리고 잘들린다.  #김효종테너
♡그리고 양준모바리톤님. 이 날 독창으로 세 곡이나 하셨는데 정말 느므느므 멋져서 심장이 아팠다. 첫곡은 내가 실황으로 첨 듣는 곡이었는데 미리 예습을 하고 갔지 말입니다. 
이 사랑은 나의 수치입니다. (에드가)
_우왕!  노래 가사가 이럴 수 있나요? 
이렇게 심각한 사랑이라니 역시 푸치니다. 
이것이 내가 오페라를 보는 이유다. 인스턴트같은 사랑이 판치는 세상. 
이제 진지한 사랑,  고통스러운 사랑, 사랑 때문에 목숨 바치는 사랑은 오페라 안에서만 가능하다. 
'수천번 하늘에 그녀에게서 도망치리라 맹세하고 그녀에게 돌아왔네. '
'수천번 하늘에 이 바리톤에게서 도망치리라 맹세하고 이 바리톤에게 돌아왔네. '
이 사랑은 나의 수치 

 

 

 

IP : 211.235.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페라덕후
    '24.1.10 12:35 AM (211.235.xxx.223)

    바리톤양준모
    이 사랑은 나의 수치 입니다. (에드가)

    https://youtu.be/NL6OIDcx_JE?si=CRMipVCq1iid38Ze

  • 2. ㅇㅇ
    '24.1.10 12:36 AM (112.169.xxx.231)

    오늘 임윤찬 티켓팅 실패하고 슬퍼하고 의기소침했는데 덕후님 글읽으니 좋네요..자주 추천해주세요^^

  • 3. 오페라덕후
    '24.1.10 12:46 AM (211.235.xxx.223)

    윗님~ 저는 임윤찬 티켓팅은 이제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ㅠㅠ 도대체 성공하는 사람은 누군지? ㅠㅠ
    제대로 된 공연의 경우 일반적으로 콘서트에서도 오페라가수들은 마이크를 쓰지않아요. 이번 신년음악회 경우에도 영상을 보시면 오케스트라 쪽에는 녹음용 마이크들이 있지만 소리를 증폭시키지 않는 단순 녹음용 마이크들이구요. 가수들은 녹음용 마이크 조차 보이질 않았어요. 아마 바닥에 있을겁니다. 대단하죠.

  • 4. ㅇㅇ
    '24.1.10 12:56 AM (112.169.xxx.231)

    후원회원 선예매후라 표가 많이 풀리진 않나봐요..그래도 덕후님덕분에 인스타 여러곳을 팔로우해뒀더니 좋은 공연소식을 미리 알게되어 좋습니다..영상도 잘봤어요^^

  • 5. 그대의 찬손
    '24.1.10 2:01 AM (175.208.xxx.193)

    덕후님 글 늘 잘보고 있어요.
    김효종 테너랑 양준모님 노래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테너의 그대의 찬손도 함 들어보시라 올려봅니다.

    앨범이랑 라이브예요

    https://youtu.be/8vzX0P44g8k?si=jlS_eWlVsegAPO1r

    https://youtu.be/2CW8MEl692Q?si=2eiWDnXnXpXGKgOt

    라이브는 공식영상이 아니라 음질이 좀 떨어지지만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목소리에 탄탄하고 매끄러운 고음이 기대되는 테너예요

  • 6. ㅠㅠ
    '24.1.10 2:01 AM (119.197.xxx.208)

    오페라덕후님 글 매일 기다려요. 지난해 오덕님 추천에 오페라 많이 보러 다녔어요. 양준모님의 헨델 공연은 코앞에서 보고, 끝나고 눈마주치며 따봉도 날려드리고.
    오늘은 임윤찬 티켓팅을 성공했어요. 그런데 기쁜데 급 슬퍼진 날. 그 전날 유럽으로 가는 걸 까먹고 티켓팅을 했답니다. 어우허 ㅠㅠ

  • 7. 윗님
    '24.1.10 2:14 AM (112.169.xxx.231)

    제게 양도하고 떠나주시면 안될까요 plz

  • 8. ...
    '24.1.10 6:46 AM (211.206.xxx.191)

    오페라덕후님 덕분에 남편과 다녀 왔습니다.
    김효종 테너의 미려한 음색은 나중에 현실감이 안 느껴졌.....ㅎㅎ

  • 9. 오페라덕후
    '24.1.10 8:38 AM (211.235.xxx.223)

    윗님! 국립극장은 패키지 티켓 우선 오픈이고 일부 좌석만 오픈되는데 중앙 최고 앞자리들 열리고요 인터파크는 일반 오픈인데 좌석이 많았었어요.
    테너김민석 그대의찬손 올려주신 님 감사해요. 제가 크로스오버 안좋아해서 팬텀싱어 나오신 분들은 잘 안보고 오페라가수들만 보는 편이지만 김민석테너 영상은 자주 본답니다. 아주아주 좋은 테너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석테너팬계정 인스타 팔로잉도 하고 있어요

    양준모바리톤님 공연 보고 오신 님. 헨델 메시아 보셨나요? 작은홀이라 합창의 웅장함은 없었지만 나름 좋았어요. 그쵸? 메시아가 처음 연주되었을 때도 작은홀이었다고 하네요.

    임윤찬 티켓팅 성공하시고 유럽여행 가신님은 웃어야하나요? 울어야하나요? 금손 티켓팅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남편분과 함께 보고 오신 님 부럽네요. 저는 늘 혼자 다닙니다.
    김효종테너가 원래 푸치니 보다는 로시니 전문테너인데 3월에 예술의전당 챔버홀에서 로시니 곡들로 독창회를 한데요. 시간되심 꼭 가보세요. 로시니는 김효종테너에게 정말 최고로 어울린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758 엄마가 말 한마디도 천냥빚 지는 성격 4 00 2024/02/11 2,446
1557757 손흥민은 축구유니폼 몇벌 받을까요? 5 111 2024/02/11 2,275
1557756 설 음식 다 샀어요. 9 행복 2024/02/11 2,765
1557755 예비고 2 저도 아이에 대한 실망을 23 2024/02/11 2,884
1557754 명절때 제사와 시부모랑 여행중 22 ㅡㅡ 2024/02/11 4,516
1557753 오래된 직접 담근 복분자주 먹어도 되나요? 1 노랑무지개 2024/02/11 940
1557752 용산 아모레퍼시픽 로비요 현소 2024/02/11 1,262
1557751 브리타 오래 쓰신분 질문이요 8 브리타 2024/02/11 2,405
1557750 에너지란 무엇인가? 고전역학 3편 (KAIST 김갑진 교수의 물.. 2 ../.. 2024/02/11 516
1557749 기숙사 이불 어떤거 사나요? 8 대학 2024/02/11 1,337
1557748 맏며느리 입장인 분들께 여쭤요 37 명절 2024/02/11 5,419
1557747 은반지 추천 해주세요 4 @@ 2024/02/11 981
1557746 오랜만에 거실장판에 잤는데 3 2024/02/11 2,176
1557745 폰 바꿀 때 백업 7 .. 2024/02/11 1,295
1557744 남편친구 부인이 가시 발라주는건? 17 베스트글 2024/02/11 3,191
1557743 짜지않은 만두좀 알려주세요 1 ㅁㅁ 2024/02/11 986
1557742 김성태 "삼청교육대 출신 조폭도 공천 받는데".. 7 헐~ 2024/02/11 1,850
1557741 아침에 소변 마려워 깨는거 저만 그런가요? 18 .. 2024/02/11 3,853
1557740 환경 생각하면 샤워하는 거 8 ... 2024/02/11 1,744
1557739 민주당이 대선백선 냈는데 후보얘기는 없다네요 15 ㅇㅇ 2024/02/11 952
1557738 강서나 영등포 인근 캐드키드슨 가방 살 수 있는 매장 있나요? 1 2024/02/11 480
1557737 이낙연이 보수 성향인가요? 15 ㅇㅇ 2024/02/11 1,510
1557736 오래된 돌침대 전원코드를 분실했을때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5 ㅇㅇ 2024/02/11 879
1557735 피자먹으니 졸립네요 2 .. 2024/02/11 777
1557734 통돌이세탁기 세제 추천해주세요 3 ... 2024/02/11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