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별 일 없는 나날이 계속되기를...

어느날 조회수 : 2,443
작성일 : 2024-01-09 21:00:02

어릴 때 부모님 불화가 극심했어요.

밤새 싸우는 소리 들으며 벌벌 떨다가 아침 되어 학교 가는 게 구원같았어요. 타고난 범생 기질에 겁도 많아 반항하거나 사고 칠 생각도 못하고 눈치만 늘었죠. 초6 때 좀 중한 병으로 한 달 가까이 입원했는데 많이 아팠는데도 빨리 안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부모님이 싸우지 않았으니까요. 

남편은 아버지와 달리 경제적 가장 역할은 안정적으로 했지만 성격은 정말 최악이에요. 시집 식구들도 인정할 정도지만 시어머니는 절대 인정 안하고 아들을 여전히 신처럼 받드시죠. 두 모자의 서로에 대한 한도없는 애정과 믿음 사이에서 참 피곤하고 힘들었어요. 둘이 살지 왜 결혼을 했는지...이제는 포기도 했고 뭐라 해도 들은 척 안하면 미친 사람처럼 사람 몰아붙이는 짓은 안하니 예전보다는 나아요.

오십 평생 즐거움은 거의 없었고 재작년까지 아이 입시로 영혼까지 탈탈 털린 느낌이었는데 작년부터 좀 평화로와졌어요. 즐겁지 않아도 되고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네요. 

IP : 211.234.xxx.2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9 9:04 PM (95.58.xxx.141)

    앞으로는 매일매일의 삶이 평온하시길 바래요.^^

  • 2. 경제력 있으시면
    '24.1.9 9:08 PM (114.203.xxx.205)

    젊은날 얼마 안남았는데 오롯이 자신을 위하며 사는 삶도 살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3. 저두요
    '24.1.9 9:20 PM (61.101.xxx.163)

    저는 즐겁게 살 에너지도 없어요.
    그냥 아무일도 없었으면....
    남들은 안 심심하냐 지루하지않냐 하는데 가슴철렁하게 집안 말아먹은 사건아고 겪으면서 이런 잔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줄 알았답니다.
    명품백도 비싼 코트나 패딩도 저는 진짜 하나도 안부러워요..
    가진 재주도 없어서 일찍 은퇴했는데 약간의 은행이자와 아이가 주는 용돈으로 매끼 식구들 뭐해먹일까..하는 생각만하고 사는 요즘이 너무 감사해요.
    저는 적은 생활비로 한달 살아내기가 가장 큰 미션이라...다른데 신경쓸 여력도 없네요.

  • 4. ㅁㅁ
    '24.1.9 9:26 PM (180.69.xxx.124)

    저도 어릴 적 많은 일을 겪고 이만하면 잘살고 있는데
    50이 되면서 더 예민해지고 성질이 고약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나의 부덕함을 과거에 전가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예전 생각도 나고요.

  • 5. 휴..
    '24.1.9 9:43 PM (211.234.xxx.80)

    어릴 때 생겨난 불안을 떨쳐내고 싶었는데 결혼하니 남편은 한 수 더하더라고요. 언제 폭발할지 몰라 눈치 보며 살다가 몇년전부터는 눈치 볼 에너지도 없어서 그냥 널부러져 있으니 덜하네요. 소리 지르고 막말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안들리고 안보인다 그러고 사니 평생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던 불안이 좀 낮아지는 것 같아요.

  • 6. ..
    '24.1.9 11:15 PM (61.253.xxx.240)

    언제 폭발할지 몰라 눈치 보며 살다가 몇년전부터는 눈치 볼 에너지도 없어서 그냥 널부러져 있으니 덜하네요. 소리 지르고 막말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안들리고 안보인다 그러고 사니 평생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던 불안이 좀 낮아지는 것 같아요.

    ㅡㅡㅡ
    뭔지 알것같습니다..불안해하면 상대가 더 기세등등 함부로 하는 것같아요 ㅜ 신기한 인간의 심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828 내가 납치당하는 꿈꾸고 너무 무섭네요 ㅇㅇ 2024/01/10 502
1534827 최근 김미경씨 몇개 들었는데 저는 참 좋았어요 15 음... 2024/01/10 3,530
1534826 50대가 되어보니 49 ... 2024/01/10 24,807
1534825 이재, 곧 죽습니다 드라마 너무 잘만든것같아요 9 ㅇㅇ 2024/01/10 3,818
1534824 카페 알바하는데요 15 2024/01/10 6,310
1534823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 6 2024/01/10 2,734
1534822 스쿨오브락 내한뮤지컬 성인2 보러가도 재밌을까요? 2 ㅇㅇ 2024/01/10 494
1534821 캠핑 다음날 아침 식사 메뉴 추전 좀 해주세요... 14 .. 2024/01/10 2,485
1534820 그냥 보자마자 외모평가부터 하는 사람들의 뇌구조 14 음.. 2024/01/10 2,957
1534819 경찰 "습격범, 이재명 대표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 37 투명하네요 2024/01/10 3,090
1534818 피부각질로 얼굴부종도 오나요? 4 . . 2024/01/10 706
1534817 조미료먹으면 왜 토하고 싶어질까요? 1 ㄴㄴ 2024/01/10 954
1534816 김구폄훼부터 여성혐오까지 줄줄이..한동훈비대위, 망언에 발목 잡.. 7 ... 2024/01/10 1,047
1534815 뚝배기 굴밥 먹구 스벅 티라미수 한개. 많은가요? 2 ... 2024/01/10 1,135
1534814 생각이 유달리 깊은 사람이 있던데요 6 ㅇㅇ 2024/01/10 3,682
1534813 점심약속가서 밥먹다가 눈테러당했네요 13 으으 2024/01/10 7,915
1534812 식기세척기 20 블루커피 2024/01/10 2,290
1534811 딸이랑 둘이 여행 가기 좋은곳 추천 좀 부탁드려요~ 10 .. 2024/01/10 2,689
1534810 나르시시즘 5 ........ 2024/01/10 2,889
1534809 대전은요? vs 현근택은요? 32 푸헐 2024/01/10 1,755
1534808 치사스럽기도하고 3 웃기는 발견.. 2024/01/10 1,107
1534807 대패삼겹살로 베이컨 맛 나게 할수 있을까요? 3 요리 2024/01/10 1,222
1534806 장사천재 백사장 진상 스페인할머니 13 ㅇㅇ 2024/01/10 7,090
1534805 저렴하지만 쓸만한 노트북 추전좀 해주세요 3 Oo 2024/01/10 998
1534804 윤"30년 이상 노후화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qu.. 44 부동산만본다.. 2024/01/10 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