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야 평안이..

ㅁㄴㅇㄹ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24-01-09 10:48:07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 목소리 하나가 살고 있다가

뭔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소리칩니다.

저의 경우는 거의 내 자신을 비난하고 미래를 염려하는.

(누군가는 타인을 원망하고 탓하는)

 

바보! 너 제대로 하는 게 뭐 있어.

망했네

이렇게 살다가 인생 그지같이 되는거야

니가 제일 문제야 

이기적인 것

너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이 생각은 딸린 식솔들이 많아서

첨엔 50원짜리 동전만했는데 나중엔 눈사태 불러올 정도로 커져서는

저를 압도하죠. 

이러한 생각은 현실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고,

뇌는 이게 실제인지, 그냥 생각일 뿐인지 구별을 못한다고 해요. 

생각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곧 우울감 좌절감 수치심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무기력해지고, 현실이 뿌옇게 보입니다.

길을 잃은 느낌이에요.

 

자, 이때 알아차리셔야 해요.

아 내 마음 속에 또 생각이 이렇게 일어났구나.

이게 또 내 마음 속에 뭉게뭉게 먹구름을 불러왔구나.

 

그러나 생각과 감정은 파도와 같이, 피어나는 구름과도 같이

왔다가 가고,

모였다가 흩어집니다.

먹구름은 하늘을 물들이지 않습니다.

조금 있다가 사라지죠. 

 

그런 사실을 아시니 이제 마음에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소리칠 때

꼬꼬무 생각을 멈추시고!

차라리 내 감각에 잠시 집중하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전 이런 생각들이 들때 가슴이 스티로폴로 꽉 찬 것 처럼 답답하고

열이 오르고

숨이 차면서 

힘이 빠지더라고요.

 

숨을 천천히 고르고 몸을 바로 잡고

잠시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를 기울여봐요

호흡에 잠시 집중하다보면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 구름들이 흩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아주 잠깐이면 돼요.

그렇게 다시 잔잔하게 돌아옵니다.

평소 운동과 명상 하는게 도움이 많이 되고요.

자기 전에 저는 10분 정도 이완하고 호흡하고

오늘의 감사를 떠올리고 

마음을 비우고 잡니다.

오늘은 마무리 되었고,

내 잠자리는 안락하고 포근하고,

다시 내일의 기회가 올 것이니까요.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아니고 회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바라보고 인정하고 흘러보내는 거에요.

마음의 수채구멍을 열고 쭈르륵...나가도록요. 

 

모두 가볍고 부드러운 하루 되시길..

 

 

IP : 180.69.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4.1.9 10:53 AM (211.248.xxx.147)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 ...
    '24.1.9 10:53 AM (14.55.xxx.141)

    그대는 누구신지..

    저에게 다둑이는 한줄기 빛 같은 고귀한
    글을 올리신 분!!

  • 3. 맞아요
    '24.1.9 11:26 AM (211.234.xxx.180)

    감사해요 또 잊고 있었어요 종종 찾아볼게요

  • 4. 지금
    '24.1.9 11:27 AM (125.132.xxx.182)

    지금 당장 필요한 글입니다.

  • 5. ....
    '24.1.9 12:04 PM (61.75.xxx.185)

    좋은 글, 좋은 생각! ^^

  • 6. 저도
    '24.1.9 12:12 PM (180.69.xxx.100)

    배운거지요.
    해보니 좋더라고요

  • 7.
    '24.1.9 12:31 PM (203.166.xxx.98)

    부질없는 생각으로 자괴감에 빠져들던 중인데 좋은 자극이 되네요.

  • 8. 어머나
    '24.1.9 1:32 PM (211.206.xxx.191)

    원글님 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우리가 생각의 지배를 받잖아요.
    끊어라!!

  • 9. ..
    '24.1.9 6:46 PM (180.69.xxx.29)

    생각의고리를 끊고...좋은글 감솨..때론 심플한게 필요해요

  • 10. 감사
    '24.1.9 8:54 PM (1.246.xxx.38)

    좋은 글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글도 넘 잘 쓰시네요

  • 11. ,,,
    '24.1.9 9:34 PM (61.253.xxx.240)

    저에게 필요한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2.
    '24.4.12 5:57 PM (121.143.xxx.62)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970 스벅 캡슐을 네쏘에 써도 되나요 3 .. 2024/06/10 863
1586969 벤츠 신형 E클 잘팔리네요. 프로모션 축소ㄷㄷㄷ 2 ... 2024/06/10 1,809
1586968 대학때 친구들을 만났는데요 4 .... 2024/06/10 2,658
1586967 변우석 입국 라이브 찾으시던 통통이분 6 .. 2024/06/10 1,431
1586966 여름 속초 1박 2일 너무 부족할까요? 22 00 2024/06/10 2,379
1586965 자동차가 수준 가늠에 그렇게 중요한가요? 18 .. 2024/06/10 2,286
1586964 남편이 웹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요. 26 ddd 2024/06/10 4,928
1586963 가해자들 자식들 5 토토즐 2024/06/10 1,700
1586962 한달, 두달 정도 머물수 있는 실버타운도 있을까요? 2 ㅇㅇ 2024/06/10 1,489
1586961 점심 샐러드 매일먹어요 3 2024/06/10 2,404
1586960 선생님 뺨 때린 그 아이… 또 뉴스에 나오네요 19 .. 2024/06/10 6,433
1586959 오타같은데 넘 웃겨요 1 당근후 2024/06/10 1,009
1586958 냉감티셔츠라고 광고하는 제품들 실제로 시원한가요? 6 가끔은 하늘.. 2024/06/10 1,770
1586957 라떼 맛나네요 12 .. 2024/06/10 2,870
1586956 항생제 복용 후 기운이 딸립니다. 10 .. 2024/06/10 1,746
1586955 로봇청소기&쓰리스핀 둘중 어떤거 살까요? 5 ... 2024/06/10 1,241
1586954 과카몰리, 후무스.. 이런거 좋아하세요? 5 맛있어서 2024/06/10 1,316
1586953 제일 나이들어보이는 주름은 어느부위일까요? 16 모모 2024/06/10 3,989
1586952 46살 워킹맘 운동이 절실한데요 17 ** 2024/06/10 3,476
1586951 셔츠 겨드랑이 변색 6 ... 2024/06/10 2,189
1586950 나이들면 즐기는것도 제한둬야하고 슬프네요 11 ㅁㅁㅁ 2024/06/10 3,433
1586949 아이폰 이번 iOS 업뎃내용ㅜㅜ (기뻐하세요) 9 ..... 2024/06/10 1,949
1586948 바람피면 죽어도 싸지 않나요? 20 ... 2024/06/10 4,309
1586947 더우니까 갑자기 무기력해지네요ㅜ 3 .. 2024/06/10 1,332
1586946 스케쳐스 샌들 발볼 좁은 사람도 괜찮나요? 3 샌들 2024/06/10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