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야 평안이..

ㅁㄴㅇㄹ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24-01-09 10:48:07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 목소리 하나가 살고 있다가

뭔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소리칩니다.

저의 경우는 거의 내 자신을 비난하고 미래를 염려하는.

(누군가는 타인을 원망하고 탓하는)

 

바보! 너 제대로 하는 게 뭐 있어.

망했네

이렇게 살다가 인생 그지같이 되는거야

니가 제일 문제야 

이기적인 것

너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이 생각은 딸린 식솔들이 많아서

첨엔 50원짜리 동전만했는데 나중엔 눈사태 불러올 정도로 커져서는

저를 압도하죠. 

이러한 생각은 현실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고,

뇌는 이게 실제인지, 그냥 생각일 뿐인지 구별을 못한다고 해요. 

생각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곧 우울감 좌절감 수치심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무기력해지고, 현실이 뿌옇게 보입니다.

길을 잃은 느낌이에요.

 

자, 이때 알아차리셔야 해요.

아 내 마음 속에 또 생각이 이렇게 일어났구나.

이게 또 내 마음 속에 뭉게뭉게 먹구름을 불러왔구나.

 

그러나 생각과 감정은 파도와 같이, 피어나는 구름과도 같이

왔다가 가고,

모였다가 흩어집니다.

먹구름은 하늘을 물들이지 않습니다.

조금 있다가 사라지죠. 

 

그런 사실을 아시니 이제 마음에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소리칠 때

꼬꼬무 생각을 멈추시고!

차라리 내 감각에 잠시 집중하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전 이런 생각들이 들때 가슴이 스티로폴로 꽉 찬 것 처럼 답답하고

열이 오르고

숨이 차면서 

힘이 빠지더라고요.

 

숨을 천천히 고르고 몸을 바로 잡고

잠시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를 기울여봐요

호흡에 잠시 집중하다보면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 구름들이 흩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아주 잠깐이면 돼요.

그렇게 다시 잔잔하게 돌아옵니다.

평소 운동과 명상 하는게 도움이 많이 되고요.

자기 전에 저는 10분 정도 이완하고 호흡하고

오늘의 감사를 떠올리고 

마음을 비우고 잡니다.

오늘은 마무리 되었고,

내 잠자리는 안락하고 포근하고,

다시 내일의 기회가 올 것이니까요.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아니고 회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바라보고 인정하고 흘러보내는 거에요.

마음의 수채구멍을 열고 쭈르륵...나가도록요. 

 

모두 가볍고 부드러운 하루 되시길..

 

 

IP : 180.69.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4.1.9 10:53 AM (211.248.xxx.147)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 ...
    '24.1.9 10:53 AM (14.55.xxx.141)

    그대는 누구신지..

    저에게 다둑이는 한줄기 빛 같은 고귀한
    글을 올리신 분!!

  • 3. 맞아요
    '24.1.9 11:26 AM (211.234.xxx.180)

    감사해요 또 잊고 있었어요 종종 찾아볼게요

  • 4. 지금
    '24.1.9 11:27 AM (125.132.xxx.182)

    지금 당장 필요한 글입니다.

  • 5. ....
    '24.1.9 12:04 PM (61.75.xxx.185)

    좋은 글, 좋은 생각! ^^

  • 6. 저도
    '24.1.9 12:12 PM (180.69.xxx.100)

    배운거지요.
    해보니 좋더라고요

  • 7.
    '24.1.9 12:31 PM (203.166.xxx.98)

    부질없는 생각으로 자괴감에 빠져들던 중인데 좋은 자극이 되네요.

  • 8. 어머나
    '24.1.9 1:32 PM (211.206.xxx.191)

    원글님 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우리가 생각의 지배를 받잖아요.
    끊어라!!

  • 9. ..
    '24.1.9 6:46 PM (180.69.xxx.29)

    생각의고리를 끊고...좋은글 감솨..때론 심플한게 필요해요

  • 10. 감사
    '24.1.9 8:54 PM (1.246.xxx.38)

    좋은 글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글도 넘 잘 쓰시네요

  • 11. ,,,
    '24.1.9 9:34 PM (61.253.xxx.240)

    저에게 필요한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2.
    '24.4.12 5:57 PM (121.143.xxx.62)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4031 인스부르크에서 크로스컨츄리 스키 해보신 분 1 우니밤 2024/01/09 290
1544030 야만의 시대 천박한 사회 3 책임 2024/01/09 818
1544029 10기옥순과 결혼하는 유현철.. 20 --- 2024/01/09 6,060
1544028 부모님 돌아가실 때 억지로 살리지 않는 것 33 ..... 2024/01/09 6,464
1544027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대리 계약중인데 ........ 2024/01/09 513
1544026 기미와 완경의 연관성 6 기미 2024/01/09 2,460
1544025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야 평안이.. 12 ㅁㄴㅇㄹ 2024/01/09 1,363
1544024 단열이 안된 건물이 더많지않나요 4 ㄱㄴㄷ 2024/01/09 974
1544023 아이의 학원 지각 어떻게 혼내줄까요? 34 지각 2024/01/09 1,943
1544022 글쓰기(소설) 질문드려요~ 6 스노우맨 2024/01/09 637
1544021 내 바로 앞자리에 서서 전화통화하는 상사 22 .. 2024/01/09 3,145
1544020 눈이 예쁘게 내리는 날도 아까웠던 시간 6 이렇게 2024/01/09 1,791
1544019 구찌 쿠션이랑 파데쓰시는분~ ㄱㄱㄱ 2024/01/09 380
1544018 상생임대인 제도중 궁금한 부분이 있어요 노라 2024/01/09 217
1544017 욕실 환풍기만 틀면 집안 전체 전기가 나가는데요.. 6 ... 2024/01/09 1,830
1544016 언론이 기괴해요 11 000 2024/01/09 1,942
1544015 옷 쇼핑 얼마나 하고 살아야될까요 23 . . . .. 2024/01/09 4,228
1544014 국민연금이 9만원보다 적을수 있나요~~? 8 궁금 2024/01/09 3,135
1544013 윤석열은 정치보복을 잘 알고있다 9 ㄱㅂㄴ 2024/01/09 1,509
1544012 내가 치매일까 무서워요 16 걱정 2024/01/09 3,985
1544011 분당에 피부과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2 눈사람 2024/01/09 740
1544010 남의 집 일이지만 이러다 뭔 일 날까봐 15 필리 2024/01/09 5,915
1544009 이낙연 기준으론 유관순도 전과자 40 한심 2024/01/09 1,539
1544008 저 오늘 티케팅 앞두고 있어요 15 한 자리만 2024/01/09 2,991
1544007 이재명 살인미수 공범 조기 석방 12 살짜기 2024/01/09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