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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일상

슬픔 조회수 : 1,603
작성일 : 2024-01-08 22:29:30

며칠 전 둘째 생일이었어요.

20대 중반 아이요 .

제 나이 드는게 더 무섭지만

내 아이들 나이는 소중하니까

앞으로 일년 또 잘 지내라고

뽀얗게 미역국 끓이고

잡채에 .찹스테이크.셋팅도 이쁘게 이쁘게

생일상 차렸어요.

입으로는 내년에는 외식 하자~~지만

 

내년에도 저는 아이들 생일 미역국을 끓일걸요.

 

저는 제 생일 미역국을 

친정어머니께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어요.

동생들 생일은 챙기던 어머니예요.

 

연 끊었다기 보다

제가 연락 안 한지 6년쯤 되어갑니다.

제가 연락 안하면 끊어진 관계예요.

그 쪽에선 저에게 연락 안하네요.

왜 인지 모르겠어요.늘 그랬어요.

 

오늘 큰 아이가 

잘 지내냐고 외할머니가 문자 보냈다 기에 .

그냥 

울컥 했어요.

아들꺼 뺏을까봐 내게 오려는 모든걸

차단한 어머니.

여동생에겐 뭐든 해 주고 싶던 어머니

제겐 왜?

저는 왜 그러냐고 묻는걸 못해봐서

왜 인지 몰라요.

왜 냐고 묻는 나는 

욕심 많고

동생거 뺏으려는 나쁜 딸이니까요.

못된딸요.

 

너무 힘들때

냉정한 눈으로 내치던 내 어머니가

왜 내 딸에겐 연락을 할까요?

IP : 210.178.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1.8 10:31 PM (114.204.xxx.203)

    차단하라 하세요
    슬슬 간 보는겁니다

  • 2. ㅇㅇ
    '24.1.8 10:48 PM (223.38.xxx.48)

    토닥토닥 위로드립니다.. 왜그랬냐고 따져봤자 내 어린시절을 보상할수는
    없을거에요 그냥 짐이되지 않는 것만으로 위안 삼으세요 받은 사람은 받은만큼 어머니 노후를 책임져야하겠죠

  • 3. 슬픔
    '24.1.8 11:16 PM (210.178.xxx.242)

    예전에 친정일로 동생과 말다툼이 있었는데
    얘기 끝에 동생이 하는 말이 엄마와 동생의 관계는
    누나(저) 와의 관계와는 다르다..네요.
    그 전까지 맞은 어떤 매 보다
    아팠고
    오래갔어요.그때 큰 숨 꿀떡 삼키고 발을 빼야 했어요 .무슨 이쁨을 받겠다고 얼쩡거렸는지,어차피 내 몫은 없는데.

  • 4.
    '24.1.8 11:43 PM (175.28.xxx.2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생일상 제가 차려드리고 싶네요 마음 아픔..,

  • 5. 에혀
    '24.1.9 2:30 AM (217.149.xxx.48)

    동생이 하는 말이 엄마와 동생의 관계는
    누나(저) 와의 관계와는 다르다..네요

    ㅡㅡ
    지화자! 그럼 엄마 노후도 각별한 아들이 챙기라 하세요.

    그리고 딸한테도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이렇게 대했다 다 말하세요.
    성인이면 엄마 개무시한 할머니 다정하게 못 대하죠.

  • 6. 슬픔
    '24.1.9 9:06 AM (210.178.xxx.242)

    어제 저녁 처음으로 큰애에게 얘기했어요.
    차마 자존심 상해
    내 마음 상한거 드러내보이지 않고 살았는데
    말이예요.

    고등학생때 늦은 밤 책상앞에 앉아 있으면
    2층 계단으로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요.
    제 방을 지나쳐 동생방으로만 간식 챙겨 들어가던 어머니. 변명은 제가 조는거 들켜 민망할까봐 였어요.

    인간관계에서도
    제가 자존심 상했던거
    티 날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척 하느라
    골병들었어요.

    관계 운운한 동생은 외국에서 잘 살아요 .ㅋ
    평생 권리만 챙기고
    의무에서 자유로운 부러운 생이지요.
    아! 이제
    그 동생 입장에선
    제가 나몰라라 지 가족만 챙기는 이기적인 ㄴ이겠네요 .

  • 7. 원글님
    '24.1.9 2:22 PM (211.206.xxx.191)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이 원글님을 괴롭히고 있잖아요.

    동생이 외국에서 살던 말던
    의무에서 자유롭거나 말거나

    그저 타인들처럼 지금처럼 원가족에게 집중하고 사세요.
    나에게 지독한 상처만 주는 사람들 생각은 그만하시고
    소중한 자기 자신 잘 돌봐주세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소소한 행복을 누려 보아요.

  • 8. 슬픔
    '24.1.9 9:25 PM (210.178.xxx.242)

    윗님 .댓글로 위로 해주신 82님들 감사해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
    그렇게 생각했는데
    딸 아이에게 온 문자 하나로
    제 평정이 흔들리네요.
    더 단단하게 저를 보호해야겠어요.

    내일은 눈 소식 끝나고
    해가 반짝였음 좋겠어요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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