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과외인데
거기 딸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너무 신기한 게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미안하지만 다 너어무 못생긴 거에요.
하나는 뚱뚱하면서 못생겨, 하나는 삐쩍 말라서 못생겨, 하나는 키도 작으면서 못생겨...
아들은 키작고 못생겨.
하 정말 반전은 그런데 그 엄마는 너무 예쁜 거에요.
성격도 좋고 재밌으시던데 애들이 다 그런데
애들이 또 성격은 다 좋아요.
걔네들도 여자 애들은 둘 다 같은 학교 다니는데
둘 다 주방에 들어와서는 오늘도 들었다면서 집안 일하는 아줌마랑 엄마한테
자기 반 애들이 저 사람 진짜 니네 엄마 맞냐고 ㅋㅋㅋㅋㅋ 대던데
그때가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는 그런 날 있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학교에 온 거였는데
늘 듣는 말인듯 애들은 재밌다고 얘기하던 게 생각나요.
그 애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딸들은 공부도 못했거든요. ㅋㅋㅋ 그러니까 제가 필요한 거였겠지만.
아들은 저랑 같은 대학이라 어른들이 과외 선호하는 명문대학인데
자기 동생은 못하는 거죠.
애들이 왜 그렇게 엄마 유전자를 그렇게까지 피해갈 수 있었는지 지금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지금은 좀 의학의 힘을 빌려 예뻐졌을까 가끔씩 생각나는 스쳐간 인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