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피할 덜 부끄러운 해결책도 있으련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특검을 피할 수는 있다. 그러나 특검이나 검찰의 수사를 영원히 피하지는 못한다. 공천파동으로 보수 분열을 일으켜 충성스러운 국회의원 100명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경우 22대 국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퇴임을 앞둔 21대 국회가 새로운 특검법안을 의결할지 모른다. 그럴 경우 국회는 대통령이 거부해도 특검법안을 재의결할 것이다. 총선에서 ‘도생의 정치’에 필요한 의석을 얻는다 해도 임기 말 배신의 계절을 무사히 넘기기는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워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찾아보면 덜 고통스럽고 덜 부끄러운 해결책도 있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국회 다수당 대표이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자객의 칼에 목을 찔리는 무지와 반지성의 정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법으로 죽이려다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고, 그마저 실패하자 펜으로 죽이려 드는 윤석열 정부와 그 추종자들과 ‘친윤언론’의 행태가 너무 끔찍해서 하는 말이다. 대통령실의 그 누구도 내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것,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그걸 알면서도 이런 글을 왜 쓰냐고? 나도 모르겠다. 독감이 오려나?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https://www.mindl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