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게 공부시작했는데 하루종일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 T-T

sgeg 조회수 : 3,849
작성일 : 2024-01-08 01:58:57

지금 40대 초반이에요

예전에 30대 초반에도 3년정도 내리 공부해서(하루종일 앉아서 14시간 공부 너끈히 했어요)

원하는 성과/합격 이루어 냈었구요

 

이제 다시 자격증 취득할 일이 있어서 공부 시작했는데

도서관 가는게 오히려 왔다갔다 하는 시간 낭비라서 집에서 풀타임으로 공부중인데...

세상에.... 하루 종일 앉아서 집중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요...? T-T 

집중력과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실제로 허리는 또 왜 9시간 정도도 내리 앉아있지 못해서

3~4시간 정도 데스크에 앉아서 했다 싶으면 '20분만 누워서 허리 좀 펴줘야지' 하고 누웠다가 바로 낮잠 잠들어서 4시간 내리 자고 깨어나요.. 낮잠때문에 밤낮은 뒤바뀌었구요...

 

30대 초반에 공부할때에도 느꼈던게 도서관,학원같은 외부에서 공부하다보면 늘 웬지 허리가 불편한 느낌이 들고 너무나도 눕고 싶었어요... 20대와 다르게 하루종일 앉아있는게 참 힘들더군요

그러나 그때에는 경쟁상대들이 다 같은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어서 참고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학원에서 버티고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도서관에 가서라도 공부하라고 한다면 도저히 그렇게 못할것 같아요. 중간에 꼭 누워서 쉬어주어야 한다는 강박까지 드는 느낌...

 

10대에도 아침 8시까지 학교가서 10시까지 야자끝내고 들어왔었고 그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이젠 도저히 너무 힘든 일이 되었는데 노화이기도 한 것 같구요. 체력이 그때 같지 않은 거지요.

그리고 의지력에도 문제가 생긴것같구요... 

 

이 나이에 공부 시작하니 의지가 어지간히 세지 않고는 쉽지 않구나 싶고...

머리/기억력도 예전마 하지 못한것 같아요 확실히...

메인 공부가 지겨울때에 md33000을 10년쯤 전에 3회독 쯤하다가 말았어서 30분 정도만 보고 있는데 

와....... 단어가 원래 이렇게  안외워지던건가요? (10년전에도 3회독할 때에도 여전히 어렵고 새롭게 느껴지긴 했었어요 ㅋㅋㅋㅜ-ㅜ그 때부터 이미 20대보다 암기력이 나빠져있던거였죠... ) 

어쩌면 이렇게 볼때마다 새로운가요? 복습할만큼 했으면 이 단어는 익숙해...! 하고 느껴져야 하는건데... 계속 새롭게 느껴지니까요 ;;;;

중딩때는 기초단어를 20번정도 써보면 외워졌었는데... md33000이야 기초단어와 비교가 안되는 어려운 단어이긴 하지만요

 

공부 도중 잡생각도 상당히 많이 들어요, 

특히 불쾌했던 기억들도 많이 들어요, 

사실 30대에 합격했던 공부를 했을 때에도 펜잡고 암기 할 때에도 수시로 불쾌했던 기억들은 계속 났지만 매번 곧바로 머리에서 계속 지워버리고 공부했던 거거든요. 어린 나이도 아닌 30대에 하는 공부라서 막차를 탄 느낌이라서 조바심 내서 절실하게 했던게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저런 생각들이 순간순간 많이 나요. 이것도 문제네요.

학원/도서관 같은 곳이 사람들이 많은게 오히려 순간순간 저 사람들을 부딪히니까 잡생각은 들게 하지 않는 장점이 있었네요.

하루종일 집에서 혼자 고립된것처럼 있으니 저런 잡생각이 더욱 많이 나요. 주변에 새로운 환경/자극이 없으니 계속 같은 생각이 더 나는거지요... 그러나 현재 도서관은 가지 않으려는 상황이구요.

 

체력의 한계, 의지의 한계,머리의 한계가 느껴지는 나이이네요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밥 해먹고 하다가 점심에 밥 먹고 나면 꼭 눕고 싶고 누우면 4시간은 지난후에야 눈을 뜹니다... 30분만 가볍게 낮잠 자는건 도저히 불가능한 사람이에요...  이젠 제가 한심해질 지경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활동하다가 중간에 침대에 눕는 것만 안하면 해결할 수 있을 문제인것 같은데... 안 눕는게 그렇게 어렵네요... 혹시 허리에 문제 있는건가 싶어서 칼슘제도 사서 복용중이에요 ;;

 

목표 이루셨던 분들, 늦게 공부시작하셨던 분들, 조언 부탁드려용...!!

IP : 222.109.xxx.2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8 2:27 AM (121.177.xxx.126)

    전 핸드폰이 문제에요
    공부좀 하다가 갑자기 궁금한거 생겨 핸드폰
    검색하다가 딴짓..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져요
    그래도 열심히 해봐요 우리

  • 2. ..
    '24.1.8 2:31 AM (121.177.xxx.126)

    참 시간내서 운동은 꼭 하세요
    1시간 정도 운동하고 시작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좀 풀려요

  • 3. 원글
    '24.1.8 2:36 AM (222.109.xxx.216)

    아 핸드폰... 그거 참 문제지요 더욱이 요즘은 핸드폰으로 인터넷이 되니까요.
    저는 10년전에 공부할때에는 그 문제 때문에 인터넷이 안되는 수신/발신만 되는 핸드폰이 있길래 그걸 사서 시험끝날때까지 사용했었어요. 시험 끝나고 바로 원래 핸드폰 살렸고 그 핸드폰으로 합격된 소식 문자로 받아봤었답니다 (핸드폰 되살리는 문제로 간발의 차로 연락 놓칠뻔도 했어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고 웃음이 나네요) 그런 핸드폰도 한번 알아보세용!!

  • 4. 원글
    '24.1.8 2:38 AM (222.109.xxx.216)

    안그래도 운동... 제가 세상 운동을 안했었거든요. 근데 작년부터 하루 40분 정도 주변 산책로 달리기, 계단 10층 오르기를 하는데 땀나니까 세상에... 어쩜 이렇게 좋은가요. 이제 홈트 영상도 찾아서 하고 있어요. 안그래도 하루 1시간만 딱 운동하고 싶답니다. 위 댓글님도 장기 레이스이신지요?? 하루 20분이라도 워밍업, 홈트라도 꼭 꼭 하세요... 열심히 하시구요!!

  • 5. ...
    '24.1.8 2:41 AM (223.38.xxx.196)

    30대때 어려운 시험 합격하시고도 그걸로 안정적인 직업을 못얻으셔서 다시 공부 하시는 건지요? 저도 40대 들어섰는데 평생 노력해서 얻은 현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해 너무 고민이 됩니다.

  • 6. 원글
    '24.1.8 2:48 AM (222.109.xxx.216)

    30대때 봤던 시험으로 지금 그 분야의 업무 하고 있구요, 그런데 이 분야에서 또 배워야 할게 있어서 치르는 시험입니다. 예전 분야의 시험과 다르지 않은, 같은 분야입니다.

  • 7. ..
    '24.1.8 4:39 AM (112.146.xxx.207)

    저는
    직장과 프리 업무를 병행해서…
    비는 날 프리 업무를 하려 할 때 원글님 패턴이라 너무 이해가 가요. 저는 두어 시간 자게 되거든요.
    정말 피곤한 날은 4시간 자고 눈 뜬 적 당연히 있고요.

    제가 생각하는 대안은 이래요.

    - 점심 먹고 양치하고 딱 앉으면 서서히 졸린데
    이때는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틀어도 졸려요. 즉
    내 의지로 안 잘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죠.
    그러니 환경을 바꿔 줘야 해요.

    - 졸립기 시작할 때,
    침대가 너무너무 유혹적인데
    제일 간단한 건, 이 때 나가서 걷는 거예요.
    운동도 할 겸 바람도 쐴 겸.

    원글님도… 이때 나가서 커피를 사서 산책하고 들어오는 패턴을 정착시키거나
    아니면 이때(딱 졸릴 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홈트를 하고 샤워하고 마지막에 찬물로 세안 마무리하고 자리로 돌아오는 패턴을 써 보거나 하시면 어떨까요.
    저는 후자 생각 중인데

    어차피 운동은 꼭 해야 하는 거고
    (자리에 앉아 있는 업을 가진 사람일수록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해요 ㅠㅠ)
    샤워하면 확실히 정신이 깨니까
    졸린 시간대를 이용하는 거죠.

    안 자고 공부해도 능률 떨어질 시간대
    자면 완전히 날릴 시간
    운동은 해야 하는 거
    이걸 한꺼번에 다 잡는 거죠.

    한번 해 보시기를 살짝 권해요~


    아 그리고 의지로 허리를 이기려고 하지 마세요ㅜㅠ
    두 시간 이상 연달아 앉아 있으면 암 발병 확률이 몇 배라더라, 그런 연구도 있고
    혈전이 생기기 시작해서 아주 나쁘다는 연구도 있어요.

    저는 의지와 정신력과 귀찮음의 콜라보로
    한 자리에 오래오래 앉아 있는 거 진짜 잘 했는데
    지금 허리가 아주 안 좋아요.
    알람이라도 맞춰 두고 반드시 주기적으로 일어나서 움직여야 해요 원글님!
    아픈 허리, 떨어지는 체력을 이기려고 하지 마세요.
    일어나서 스트레칭 꼼꼼히 하는 데에 10분 이상 꼭 쓰시기 바라요~

  • 8. 화이팅
    '24.1.8 8:16 AM (175.120.xxx.173)

    첫날이잖아요.
    하다보면 또 잘 됩니다.

  • 9. 노년의수험생
    '24.1.8 9:07 AM (120.142.xxx.104)

    저는 2년전 60나이에 자격증 공부하느라
    꼬박 6개월을 스터디까페 다니고
    아침 7시부터 저녁10시까지 공부했어요.
    점심 먹고 딱 30분 낮잠 자구요.
    결국 6개월 공부해서 자격증 취득하고
    지금은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왔다갔다 하는게 시간낭비라서
    집에서 공부하신다는대.....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집에서 공부하다 낭비되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침대가 옆에 있는대
    눕지 않기는 많이 힘들어요.
    도서관에서는 아무리 졸려도
    책상에 엎드려 자는거라서 길게 잠들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유혹에 약합니다.
    유혹을 옆에 두고 견디려 안간힘 쓰다가 넘어가느니
    자신의 몸을 유혹이 없는 곳에서 있게 하시는게 현명하지요.

    공부는 도서관이나 스터디까페 추천합니다.
    아침 일찍 몸도 마음도 정갈하게 준비하고
    공부하는 장소까지 가는 걸음도 공부의 준비입니다.

  • 10. 오모
    '24.1.8 9:44 AM (223.38.xxx.106)

    대단해요
    50분 공부하고 10분쉬고
    이런식으로 쉬는 시간을 꼭 지키시는게 집중력에도 도움될거예요

  • 11. 원글
    '24.1.8 11:47 AM (218.144.xxx.237)

    의견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점심먹고 바로 홈트해서 움직여보는거 해봐야겠어요,
    노년의수험생님도 정말 대단하셨네요, 힘 받아 갑니다..!!
    도서관 가보는것도 생각해볼게요...
    쉬는 시간 지키는것도 중요하지요 안그래도 오늘 스톱워치 배송시킨거 도착해요, 하루 순 총 공부시간 워치로 정확히 재봐야겠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하시는 공부/일들 이루어지시기를 바래요

  • 12. ..
    '24.1.8 9:18 PM (61.253.xxx.240)

    공부 도중 잡생각도 상당히 많이 들어요,

    특히 불쾌했던 기억들도 많이 들어요,

    사실 30대에 합격했던 공부를 했을 때에도 펜잡고 암기 할 때에도 수시로 불쾌했던 기억들은 계속 났지만 매번 곧바로 머리에서 계속 지워버리고 공부했던 거거든요. 어린 나이도 아닌 30대에 하는 공부라서 막차를 탄 느낌이라서 조바심 내서 절실하게 했던게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저런 생각들이 순간순간 많이 나요. 이것도 문제네요.




    아 이거 진짜 공감해요ㅠ 저도 자극받아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0446 저같은 사람이 비싸다면 비싼거예요 33 ... 2024/01/28 8,292
1550445 뮤지컬 레베카 막심 누가 괜찮으셨나요? 9 .. 2024/01/28 1,446
1550444 미성년 아이 통장 만들때 어디껄로 만들까요 2 ㅁㅁㅁ 2024/01/28 689
1550443 부산에 마취통증의학과 좋은곳 혹시 있을까요? ㅇㅇ 2024/01/28 278
1550442 당근 알람이 왜 안 올까요? 6 ... 2024/01/28 1,783
1550441 쉐프윈 통5중 드림핸즈 쓰시는 분~ 2 쉐프윈 드림.. 2024/01/28 988
1550440 대봉감 하나씩 3 ㅇㅇ 2024/01/28 1,445
1550439 의대 화이트가운세러모니 참석해보신 분 8 의대 2024/01/28 2,322
1550438 기화식,가열식 가습기 좋은 것 추천 부탁드려요 4 .. 2024/01/28 761
1550437 정부가 서민에게 대출해 주려는 진짜 이유 10 강추요 2024/01/28 2,894
1550436 출근용 세미정장 바지 - 핏 좋은 곳좀 알려주세요~ 워킹 2024/01/28 1,001
1550435 인덕션, 가스레인지 어떤게 좋을까요? 18 추천 2024/01/28 2,690
1550434 다들 입맛이 미쳤나봐요 80 ㅇㅇ 2024/01/28 27,050
1550433 샤워 후 바로 바셀린 발랐더니 피부 상태가 너무 좋아졌어요 5 2024/01/28 4,796
1550432 4대강 반대했다고 연구비 4 ㅇㅇ 2024/01/28 1,246
1550431 옛날엔 여름에 냉장고없이 어케 살았을까요? 7 조상 2024/01/28 1,643
1550430 늙어갈수록..손가방에 작고 귀여운 손거울, 휴지, 물휴지, 손수.. 16 늙음이 죄는.. 2024/01/28 6,199
1550429 님들은 쓸만한 능력 뭐가 있으신가요? 8 2024/01/28 1,429
1550428 평범한 삶이 좋다 18 ㅁㅁㅁ 2024/01/28 4,556
1550427 앞으로 이사 안갈거예요 17 .... 2024/01/28 6,945
1550426 청소중인데 소다하고 락스 섞어도 되나요? 4 욕실청소 2024/01/28 1,024
1550425 청년 화장품 1 2024/01/28 456
1550424 좁은 공간 지나갈 때 비키라고 사람 찌르는 경우 8 찌르기 2024/01/28 1,479
1550423 헬스 오래 하신 분들께 질문드려요 10 시우 2024/01/28 1,810
1550422 청소년 상담사가 부모를 배제하는게 맞나요? 22 청소년상담 2024/01/28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