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의 어려움

음... 조회수 : 4,928
작성일 : 2024-01-07 23:28:53

다음달부터 바빠지게 되어 이번달은 좀 즐겁게 보내보자 해서 좋아하는 지인에게 전시회 같이 가자고 했었어요. 취미가 그림인 사람이라서요. 근데 독감 걸렸고 시간도 안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취미 모임에서 만난지 십년 넘었는데 호감이 가서 1~2년전부터 두세달에 한번 이런저런 제안을 했었는데 세번에 두번 정도는 거절(이유는 있었어요)하고 한번 정도는 만났던 것 같아요.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일대일 관계가 불편한 건지 내가 별로인지 확실히 몰랐는데 두번째와 세번째가 섞인 이유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아하는 선배 언니도 너무 바쁜 사람인 건 아는데 제 제안에는 난색을 표하다가 다른 사람과는 시간 내서 영화도 보고 전시회도 갔다는 걸 알게 됐어요. 호감이 있으면 없는 시간도 만든다는 건 남녀 관계에서만 유효한 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 둘에게는 늘 제가 먼저 연락하고 제안했지 그들이 제게 뭘 하자고 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새해 첫날 늘 제게 만나자고 하는 지인이 새해 인사를 하며 언제 좀 시간이 나냐고 식사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이 분께는 제가 먼저 연락을 하거나 제안을 한 적이 없더라고요. 근데 이번에도 역시 선뜻 만나자는 대답이 안나와서 시간 날 때 연락드린다고 얼버무렸네요. 제가 좋아하는 두 사람과 이 분의 차이를 생각해보니 두 사람은 온화하고 수용적인 분위기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요. 마지막 분은 카리스마도 있는 능력자인데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버겁고 힘든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마지막 분도 주변에 사람은 많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건 동성간에도 쉽지 않네요. 그리고 저 분들은 다 성인이 되어 만난 사람들인데 어릴 때부터 친구인 몇몇 절친들은 제가 제안하고 거절하거나 반대의 경우에도 서로 전혀 그걸 마음에 두지 않아요. 바쁘다면 진짜 바쁘구나, 이해되고 길게 설명이 필요없더라고요. 

IP : 211.234.xxx.2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7 11:37 PM (211.234.xxx.210) - 삭제된댓글

    먼저 제안 잘하는 사람들한테 일일이 응하다보면 피곤해서 살 수가 없어요
    적당히 걸러서 받아들여야 생활이 돌아가니까요
    젊어서는 잘 모르고 많이 휘둘렸는데 이제는 거절도 잘하고 삽니다
    전 오히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거절이 어려웠고 중년 이후 만난 인연은 편하게 거절합니다

  • 2. ..
    '24.1.7 11:47 PM (223.62.xxx.141)

    전 대부분 거절해요
    문득 혹은 꼭 가고싶으면 혼자 움직이구요
    싱글인데도 그래요
    나이드니 호감 가는 사람이 너무 드물고 어쩌다 좀 호감가는 사람 만나도 말 주고받으면 결이 달라요
    결론은 사람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 3. 순번
    '24.1.7 11:52 PM (175.123.xxx.37)

    꼭 누가 더 좋고 그런것보다
    사람을 만나는 숫자도 무한정이 아닌데
    어떤 사람은 나름 자주 봤다하면
    순번에서 뒤로 빼야죠
    1ㅡ2년에 한번 볼 친구면 없는 시간도 만들고요

  • 4. ...
    '24.1.7 11:53 PM (122.40.xxx.155) - 삭제된댓글

    일대일로 만나면 변수가 너무 많지 않나요?? 저는 4~5명정도 같이 보는걸 선호하는데 그 4~5명 사이에 특별히 호감가는 사람도 있고 조금 불편한 사람도 있지만 이젠 그 티를 전혀 안내요..그래야 그나마 오래 가더라구요.

  • 5. ㅅㅅㅅ
    '24.1.7 11:56 PM (218.48.xxx.80)

    나이드니 호감 가는 사람이 너무 드물고 어쩌다 좀 호감가는 사람 만나도 말 주고받으면 결이 달라요 22222222

  • 6. 사랑
    '24.1.8 12:00 AM (1.239.xxx.222)

    제가 어쩌다 누가 차마시자하면 거절하는 편인데
    딱히 상대가 싫어서는 아니예요
    서너명이.아닌 경우 부담스러워서예요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제가 선을 잘 지킬수있을까 자신도 없구요
    다른 경우는 막상 만나 친밀해졌다고 혼자 착각했는대 얌체처럼 행동하는 분들 보고난후엔 기대 자체가 떨어져 시간이 아까워요

  • 7. ...
    '24.1.8 12:11 AM (116.32.xxx.73)

    거절에 큰 의미 부여마세요
    저는 그 사람이 좋아도
    그때그때 컨디션이나 전시회장소 뭐 기타등등
    맞지않으면 사양해요
    그렇다고 그사람이 불편하거나 그런거 아니고요
    혼자 다녀오세요

  • 8. 일대일좋아
    '24.1.8 12:16 AM (180.69.xxx.124)

    맞아요.
    나보다 센 강도로 다가오는 사람은 어쩐지 피하게 돼요.
    내가 늘 먼저 다가가는 경우에는 상대가 그렇게 느끼는거겠죠.

  • 9. ㅇㅇ
    '24.1.8 1:03 AM (175.208.xxx.164)

    거절 당할까봐 두려워서, 혹은 상대가 나랑 만나는거 내키지 않을까봐 먼저 제안을 못해요. 그러다보니 먼저 만나자고 연락오는 사람만 만나게 되네요.

  • 10. 타이밍이제일중요
    '24.1.8 1:03 AM (108.41.xxx.17)

    정말 좋은 인연, 좋은 친구가 될 사람을 만난 시기에,
    내 건강, 내 스케쥴이 허락을 안 해서 흐지부지 끝나 버리면 그 사람이랑은 안 될 거였던 거고요.
    처음엔 별로 끌리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이상하게 시간이 맞고,
    우연하게 여기 저기서 자주 보게 되어서 결국엔 길게 보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람 인연은 서로에 대한 감정, 호감보다,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 11. 초월
    '24.1.8 1:48 A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전 대부분 거절해요22222
    거절에 큰 의미 부여마세요22222
    타이밍2222

    반백이다보니 싫고좋고 따지는 나이가 지나기도 했고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졌다는 생각에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거든요.
    아주 잠깐의 티타임에도 아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 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더라구요 .

    아무튼 나의 일정과 감정 및 에너지 상태가 0순위라
    불가피한 상황 아니면 대부분 부드럽게 사양하게 되네요.

  • 12. 저도
    '24.1.8 7:21 AM (118.235.xxx.29)

    거의 거절합니다.333333

  • 13. 글쎄 뭐
    '24.1.8 7:28 AM (121.162.xxx.174)

    나도 거절하는데
    남은 안하겠어요
    특별히 인간 관계가 어렵다기보다 내 거절엔 이유가 있고 상대 거절은 씁쓸해하시는거 같네요

  • 14. 그러게요
    '24.1.8 7:35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철저히 이해관계 아닌가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시간 에너지 들여 만날 때는 득실 따져가며 만나죠
    어디 가자 뭐하자 제안을 여러번 받아도 내가 안땡기면 사람이 좋아도 안갑니다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사람은 제안한 사람이지 가만있던 내가 아니잖아요

  • 15. 그러게요
    '24.1.8 7:42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마침 시간여유 있는데 내가 가고싶고 하고싶던 일을 제안받으면 바로 오케이죠
    나이들수록 마지못해 끌려나가는 일은 다들 하고 싶지 않잖아요
    아님 말고..의 마음으로 제안하세요
    거절이 상처되면 먼저 제안하지 말고 사는 방법도 있고요

  • 16.
    '24.1.8 8:12 AM (39.114.xxx.84)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에 대해 연연하지 않게
    되네요
    사회에서 만난 인연들은 서로가 다 이해관계죠
    이제는 억지로 뭘 하고 끌려다니고 맞춰주고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요즘은 혼자가 마음이 편해요
    책 읽고 전시회도 가고 차도 마시고 혼자 걷기도 하구요

  • 17. 관계
    '24.1.8 9:08 AM (39.125.xxx.74)

    어쩔 수 없는 만남 외에는 자제해요 그 사람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혼자서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일들이 줄어드는게 싫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370 함박스테이크 반죽이 남았는데요. 12 ㅡㅡ 2024/02/09 892
1557369 혹시 브루잉머신으로 아로마보이 쓰시는 분 계실까요 3 비또는해 2024/02/09 353
1557368 지하철에서 저희 딸들 복돈 받은 이야기 16 감동 2024/02/09 5,954
1557367 남자들이 부모눈치 많이 보는 것 같지 않나요? 10 .... 2024/02/09 3,139
1557366 국내 유명 관광지 바닷가에 사람이 없네요 2 텅텅 2024/02/09 2,200
1557365 부모님께 드린 폰을 안쓰시고 도련님을 15 .. 2024/02/09 4,086
1557364 제3신당 싹다 합당 했대요. 정치가 변화무쌍~ 22 ㅇㅇ 2024/02/09 4,030
1557363 굴 바싹 익혀먹으면 안전하겠죠? 12 ... 2024/02/09 2,610
1557362 시어머니하고는 10 역시 2024/02/09 2,921
1557361 부부의 명절이에요 2 세모네 2024/02/09 2,296
1557360 방송 한번 해주고 300억+챙긴 KBS가 워너네요 5 남조선인민방.. 2024/02/09 2,747
1557359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심은하는 알았나요? 7 .. 2024/02/09 3,180
1557358 무좀있는 사람 양말.. 7 ㄱㄱ 2024/02/09 1,604
1557357 영국왕자 둘째가 윌리엄 질투하는건가요? 24 ㅇㅇ 2024/02/09 8,131
1557356 한국 완전히 망했다... 日 신문도 경고한 국가 소멸 위기감 15 .. 2024/02/09 4,842
1557355 식기중 시라쿠스라는 브랜드는 3 궁금 2024/02/09 1,664
1557354 내용없는 거짓보고서 남발하는 IAEA 규탄한다! 시민방사능감.. 2024/02/09 309
1557353 무릎뒤 베이커시 낭종 수술해보신분 2 낭종 2024/02/09 784
1557352 펑튀기는 익은음식인가요? 생음식인가요? 6 ㅣㅣ 2024/02/09 1,150
1557351 오래된 스탠드 전구 크기 알 수 있나요? 6 궁금 2024/02/09 362
1557350 복층인 곳은 인터넷 2대 설치해야 하나요? 8 인터넷 2024/02/09 1,442
1557349 160-165사이에 55-57kg정도 2 …… 2024/02/09 2,981
1557348 에브리봇 걸레 찌든건 5 에부 2024/02/09 1,704
1557347 이낙연은 문재인정부의 수치 ㅠㅠ 21 ㅇㅇ 2024/02/09 2,325
1557346 직장다니는 자녀분 있쓰신분들 명절용돈 받으시나요? 11 용돈 2024/02/09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