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백화점에 코트를 한벌 사러 가는데
제 입장에서는 고가의 물건이라 결정장애가 올 것 같길래
남편한테 같이 가자고 했거든요.
평소에는 옷이든 뭐든 살거 있으면 후다닥 혼자 잘 다녀오는데
오늘은 날도 춥고 운전하기도 싫어서
같이 갈래? 물어봤더니
그러자 하고는 선뜻 따라나서서
코트를 무슨색할지 길이는 어떻게 할지
입어보면서 고민하니까
아주 디테일하게 코멘트 해 주고
오죽하면 매장 매니저가 제 의견은 안 묻고
사장님 보기는 어떠시냐고 남편 의견을 묻고 ㅎㅎ
그러다가 한벌 살거 긴거 짧은거 두개 다 있어야겠다며
예상에도 없던 한벌 더 샀고요.
부피가 커서 매장에서 포장하는 동안
매니저가 신고 있는 신발이 편해보여서 물어봤더니
그 신발도 한켤레 사주더라고요.
코멘트도 잘 해주고
짐도 들어주고
예상 외 다른 것도 사주고
운전도 해 주고
앞으로는 혼자 다니지 말고 남편을 쇼핑메이트 삼아야겠어요 ♡
추가]
오늘 고생했으니까 저녁은 내가 사줄께. 뭐 먹을까 했더니
니가 무슨 돈이 있냐고 ㅎㅎ
내 월급도 내거고, 남편 월급도 내건데
니가 무슨 돈이 있나고는 내가 할 소리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