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꼬라지 부리는 남편.. 가족들을 흩어지게 만드네요.

중년 조회수 : 2,691
작성일 : 2024-01-07 11:18:30

오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어요.

늦은 결혼 늦은 출산으로 이제 중3되는 딸램 하나 있구요.

다들 그렇겠지만 젊을때 남편은 자상하고 마음이 여려 제가 울면 안절부절 못하던 사람이었어요.

화도 많이 안냈고 뭐든 잘 될거라고 생각하던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세월이 아니면 한국 실정이 그것도 아니면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만든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지 이제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사람이 됐어요.

운전할때 옆에 있으면 불안하고 어디 가서도 싸움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몇달전부터 홀시어머니 가정요양을 하고 있어요.

같이 살지도 않는데 일년 365일 매일 매일 출근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저희한테 올 유산이 있냐..그도 아니에요. 결혼할때 전세금 3천만원 받은 게 고작..

아마 돌아가시면 유산이라고 주택연금 받는 집 한채 있는데 그 마저도 쓴 돈 갚고 1/n 하면 남는 것도 없지싶어요.

4남매 있지만 다 외국에 살고 막내인 저희가 고스란히 홀시어머니 담당이 되어버렸어요. 10여년을 한국에 살면서 시어머니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는 분이세요. 제가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남이면 상종하기도 싫은 그런 종류의 분이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 엄마인데...

매일매일 출근을 남편과 제가 돌아가면서 하는데 저는 이왕하는 거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매일 운동한다 생각하고 다녀요.

지난주에 딸램이 독감에 걸려 수요일부터는 남편이 혼자 오늘까지 시댁이 다녀왔어요.

스트레스가 많겠죠. 이해해요.

그렇다고 그 꼬라지를 저랑 딸램한테 부리나요?

아침 일찍 다녀와서 짜증이 났는지 오자마자 딸램에게 싫은 소리 하고,  저는 나름대로 고생했다고 커피도 내려주고 하는데 제 성질을 건드리는 말을 하네요.

남편 없는동안 아이랑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있다가 남편이 오니 딸도 자기방에 저도 다른방에 들어와버렸어요. 꼴보기 싫어서...ㅠㅠ

가정요양이고 뭐고 다 때려치라 말하고 싶네요.

본인부담금 제외하면 고작 몇십만원 손에 쥐는데 아이 학원비라도 보태려고 하는 저도 정말 짜증나구요.

예전에 상상했던 오십대의 나의 모습이 이런 삶은 아니었는데 이.생.망.인가봐요.ㅠ

 

 

IP : 1.229.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1.7 11:20 AM (114.204.xxx.203)

    안그러던 사람이면
    남편도 갱년기에 간병으로 지치나봐요
    요양원이나 간병인 알아보자 하세요

  • 2. 잠깐
    '24.1.7 11:23 AM (73.83.xxx.173)

    꼬라지 부리는 게 신경질 낸다는 뜻인가요?

  • 3. 가을여행
    '24.1.7 11:24 AM (122.36.xxx.75)

    에고 장모 간병했으면 난리났겠네요
    어이상실
    그걸 왜 보고있나요?

  • 4. 안변하죠
    '24.1.7 11:33 AM (175.199.xxx.36)

    원래 사람은 힘들때 진짜 성격이 드러납니다
    남편은 원래가 그런 성격이였던거죠

  • 5. 남편분
    '24.1.7 5:41 PM (118.235.xxx.215)

    스트레스가 이해는 가지만 가족에게 화를 풀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380 표현을 못한다는 말 6 ... 2024/06/15 1,576
1588379 왜 이제서야... 6 //////.. 2024/06/15 3,802
1588378 이제 대 놓고 사기 치네. 1 개 검 2024/06/15 3,080
1588377 명품 가방 원가 한국이 밝히네요 10 ㅋㅋㅋㅋ 2024/06/15 8,689
1588376 러바오는 만화 주인공 같아요.. 10 2024/06/15 2,619
1588375 저는 이제 온라인이 더 편해요. 6 친구 2024/06/15 4,279
1588374 Rory Gallagher - A Million Miles Aw.. 1 DJ 2024/06/15 794
1588373 요즘은 예단 어떻게하나요? 28 ㅡㅡ 2024/06/15 6,655
1588372 친구가 친정어머니 모시게 되니 친구남편이 62 ㅇㅇ 2024/06/15 19,504
1588371 일 엄청 잘하는 아파트 대표 (펌) 11 ..... 2024/06/15 4,988
1588370 밥먹다 봉변 당하는 고양이 14 ㅇㅇ 2024/06/15 3,909
1588369 세라잼 좋아요 14 . . . 2024/06/15 4,483
1588368 동생이 조현병인데 너무너무 지옥같네요 25 2024/06/15 23,300
1588367 말싸움 팁 발견했어요 72 말싸움 2024/06/15 21,960
1588366 정청래 웃긴줄만 알았는데.. 카리스마 넘치네요 17 얏호! 2024/06/15 4,182
1588365 묘하게 미안함 3 투뿔원이아니.. 2024/06/15 1,715
1588364 꽃 한송이 꺽은 할머니 검찰 송치 9 .. 2024/06/15 5,485
1588363 여기 툭하면 이혼하라는 댓글 23 ........ 2024/06/14 4,744
1588362 글에서 읽혀지는 품성 실제로도 그럴까요? 8 궁금 2024/06/14 2,033
1588361 고백못하는 mbti는 없죠? 12 ,,, 2024/06/14 2,252
1588360 아우 속시원해 2024/06/14 2,191
1588359 육아 선배님들.. 13 허허허 2024/06/14 1,853
1588358 길냥이가 아픈 것 같은데 조언 필요해요 9 레이나 2024/06/14 1,163
1588357 전기압력밥솥에 꽁보리밥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3 ㅇㅇ 2024/06/14 1,402
1588356 유산소 운동만 해도 체력 길러지나요? 11 ........ 2024/06/14 4,204